흔히들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 라는 말들을 한다. 과장된 말일수도 있겠으나, 소중한 추억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방법으론 사진만한 것이 없다는 말에 기자도 동감하는 바이다. 이러한 순간의 추억을 담는 ‘내부순환 스튜디오(www.facebook.com/studionb/대표 김지훈,실장 김홍문)’ 와 작년 11월호 만난 스토리가 있는 음식으로 독자들에게 주목 받았던 ‘락앤쿡(http://www.lockncook.com/대표 최은주)’이 뜻을 같이 한다는 소식을 듣고 스튜디오를 찾았다.
거창한게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신만의 ‘스토리’는 있다
스튜디오 문을 열자 처음으로 락앤쿡의 최은주 대표가 반가운 얼굴로 맞아주었다. 이어서 자리에 앉아있는 두 명의 청년들과 인사를 나눴다. 바로 ‘내부순환 스튜디오’의 김지훈 대표와 김홍문 실장 이었다. 내부순환 스튜디오는 인물사진 혹은 제품사진과 같은 촬영을 위주로 하는 스튜디오였다. 하지만 평소 음식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김지훈 대표는 한 촬영감독의 소개를 통해 락앤쿡의 최은주 대표를 만나게 된다.
첫 사진 작업을 마치고 서로 많은 얘기가 오고 가지는 않았지만, 각자의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파트너의 만남 이었다.
이후 락앤쿡과 내부순환 스튜디오는 현재 ‘냉장고를 부탁해’ 등의 요리방송에 출연중인 디어브레드 이원일 셰프와의 방콕AT센터 한식 레시피북 공동 촬영을 비롯해 ‘이코노미뷰’, ‘시사뉴스타임’ 잡지촬영 등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최은주 대표와 김지훈 대표는 어떠한 이유에서 뜻을 같이하게 된 것일까? 김지훈 대표는 “처음 사진에 흥미를 갖게 된 계기는 바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어서였습니다. 그것이 웨딩촬영과 같은 인물사진 촬영이든 제품 사진 혹은 음식 사진 모든 것에는 그 사람만의 ‘스토리’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항상 사진 촬영 이전에 그들의 이야기를 먼저 듣습니다. 최은주 대표와 뜻을 같이하게 된 계기는 음식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이 분의 푸드스타일링에는 확실한 스토리가 있다는걸 느꼈습니다. 때문인지 촬영하는 사진마다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말을 전했다. 이윽고 최은주 대표는 “푸드스타일링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 매체에 보여 지는 것이 많은 직업인만큼 사진 작업도 매우 중요 하다는 것을 매순간 느끼고 있었습니다. 특히 저희 락앤쿡은 ‘스토리가 있는 푸드스타일링’이 모토인 만큼 알맞은 사진작가분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때 마침 우연한 계기로 내부순환 스튜디오의 김지훈 대표를 만났고 이를 계기로 함께 작업할 작지만 새로운 공간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저희의 ‘스토리’를 담을 수 있는 사진작가를 찾았기 때문이죠(웃음)”라는 말을 전했다.
‘락앤쿡’과 ‘내부순환 스튜디오’가 함께 써 나갈 이야기들
이쯤 되니 기자는 앞으로 이들이 함께 해 나아갈 일들이 궁금해졌다. 그동안 쿡방과 쿡티비 열풍으로 인해 감각적인 푸드스타일링으로 주목 받았던 락앤쿡 최은주 대표이지만 대중의 관심이란 원래 언제 어느 때 사그라들지 모르는 법, 이에 대해 최은주 대표는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작년 갑작스런 쿡방과 쿡티비 열풍으로 일은 바빴지만 행복한 한 해를 보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관심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락앤쿡과 내부순환 스튜디오는 단순히 상업적인 푸드스타일링에만 머물지 않고 스토리를 담을 수 있는 푸드스타일링을 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자면 허약 체질인 의뢰인을 위한 보양식 레시피 라던지 어렸을 적 먹었던 그리운 음식을 재현하는 등 즉 음식 자체에 가지고 있는 추억과 이야기를 담는 스타일링을 할 예정입니다. 이코노미뷰 독자분들 중에도 음식에 관한 추억 한 가지씩은 다들 가지고 있으시잖아요?”는 말을 전했다.
이미 디지털화 자동화 되다 못해 앞으로는 모든 일을 기계가 대신 해주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수록 인간이란 더욱 고독해지기 마련이고 ‘추억’과 ‘사람’에 그리워 할 것이다. ‘음식’ 그리고 ‘사람’ 그것을 렌즈에 담는 이들, 앞으로도 락앤쿡과 내부순환 스튜디오가 함께 써 나갈 이야기들을 주목해 본다. 손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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