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현은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로 데뷔한 후 영화 <곤지암>을 통해 제39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후보에 오르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후 화제작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처럼 여러 작품에서 다채로운 역할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박지현이 이번 영화 <히든페이스>에서 사라진 '수연'의 후배 첼리스트 '미주'로 분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꾀한다. 김대우 감독은 "박지현 배우는 연기에 들어가면 굉장히 다채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배우로 그렇게 타고나기가 흔치 않은데, 소녀적인 면모와 폭군 같은 면모를 동시에 연기한다"라고 전해 박지현이 '히든페이스'에서 '미주' 역을 통해 선보일 입체적인 연기와 새로운 매력에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 영화다.
박지현은 <히든페이스>에서 수연의 후배이자 오케스트라에 새롭게 합류한 '미주'가 사라진 수연을 찾는 성진을 만난 후 자신도 모르게 점점 그에게 빠져드는 과정을 몰입감 있게 그린다. 미주가 지닌 욕망이라는 이름의 불씨가 활활 타오를수록 박지현은 덤덤하면서도 짙은 감정 연기로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이정경'을 연기한 그가 이번 <히든페이스>에서는 첼리스트로 분해 클래식하고 우아한 면모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히든페이스> 기자간담회에서 박지현은 "미주는 욕망에 충실한 인물이고, 그래서 치밀하고 계획적이기보다는 즉흥적이고 생각을 깊게 하지 않는 친구라 생각했다"라며 "저도 연기하며 앞에 놓인 상황과 장소, 상대방의 말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려고 노력했다. 미리 계산해서 생각하지 않고 바로 나오는 날것의 거친 면을 살리려고 했다"라고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표현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 박지현이 그려낸 '미주'가 과연 어떤 서사와 매력을 품고 있을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 내면에 숨겨진 욕망을 품은 ‘미주’라는 인물에 어떻게 접근하려 했는지 묻자 박지현은 “인물에 저 자신을 많이 투영하는 편이다. 결국 어떤 인물이든 저를 통해서 나오기 때문에 ‘미주’의 경우에도 최대한 저와 겹쳐보려고 했다. 제가 가진 것 중에서 ‘미주’와 닮은 것들을 생각하고 ‘미주’가 가진 것을 덧입히는 식으로 말이다. 인물과 저 자신을 딱 잘라 분리시키지 않는 편이다”라고 ‘미주’를 표현하기 위한 방식을 설명하며 연기에 대한 진심을 보였다.
이어 영화 <히든페이스>로 처음 호흡을 맞춘 김대우 감독이 박지현을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는 배우”라고 말한 것에 대해 그는 “신인 시절엔 막연히 오디션 같은 자리가 두려웠지만 어떻게 하면 잘 보일까만 생각했다. 하지만 결코 좋은 시너지를 내는 생각은 아니었다”라며 “어느 순간부터 ‘잘 봐, 지금부터 내 연기를 보여줄게. 이건 나의 퍼포먼스야’라는 마인드로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도 저에게서 확신을 보시지 않았을까”라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여주며 배우로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는 지점을 이야기했다.
어떠한 색깔도 수채화처럼 물들이는 도화지 같은 매력으로 여러 작품에서 진가를 발휘해온 배우 박지현. 이번 <히든페이스>를 통해 또 한 번 확장될 박지현의 연기 스펙트럼에 기대가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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