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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 현실이 혼재된 기묘한 삼매경

연극 <삼매경> 명동예술극장 | 2025년 07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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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이 불멸의 한국 희곡을 다시 무대로 소생한다. 한국 낭만주의 희곡의 시작이자 완성으로 평가받는 함세덕의 <동승>이 연출가 이철희가 재창작한 <삼매경>으로 새롭게 분해 관객 앞에 그 첫 모습을 드러낸다.

7월 17일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하는 <삼매경>은 한국 연극의 태동기라 할 수 있는 근현대사가 발아한 우리 희곡에 현대적 감각을 입혀 무대에서 영원히 숨 쉬는 ‘한국적 고전’을 탄생시키고자 기획됐다. 원작 <동승>은 한국 연극사를 대표하는 문인 함세덕이 극작하여 유치진 연출로 1939년 초연했다. 극은 그해 동아일보 주최 제2회 연극대회 극연좌상(현 동아연극상의 전신)을 수상하며 호평받았다. 이후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로 출제되기도 했다.

깊은 산 속, 자신을 두고 떠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동자승 ‘도념’의 이야기를 그린 <동승>은 한국 희곡 중 서정적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수사된다. 작품 내 이어지는 인물들 간의 대립과 갈등, 다양한 인간군상의 등장은 타오르는 어린 동승의 욕망에 기름을 붓는다. 불성과 인성의 갈등, 운명과 인연을 반복시키며 인간의 주체적 의지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국립극단이 새롭게 선보이는 <삼매경>은 원작 <동승>의 뼈대 위에 새살을 입혀 재창작한 작품이다. <삼매경>은 시대의 흐름을 고스란히 품은 한 편의 연극 연대기이자, 한 배우의 자전적 기억의 편린으로 다시 태어난다. <삼매경>은 원작 <동승>이 품은 내면적 심상을 드러내고 때로는 원작을 분절하고 파열하기도 하면서 연극 예술의 존재 가치를 일깨울 예정이다.

1991년 박원근이 연출한 <동승>에서 스물다섯의 나이로 동자승 ‘도념’ 역을 맡았던 배우 지춘성이 세월을 입은 ‘도념’으로 다시 관객 앞에 선다. 지춘성 배우는 당해 <동승>으로 제15회 서울연극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제28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인기상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영원한 동승”으로 불린다. 

벽산희곡상, 서울예술상, 백상예술대상을 석권한 한국 연극계의 이단아 이철희가 <삼매경>의 재창작과 연출을 맡는다. 이철희는 전통 연극의 미학적 가치를 현대적 맥락에서 재조명하는데 탁월한 연출력으로 <맹>, <진천사는 추천석>, <조치원 해문이> 등의 대표작을 탄생시켰다. 한국 근현대사의 휘모는 태동력을 무대에 풀어놓는 뛰어난 감각의 연출로 평가받으면서도 “고전에 대한 저항”을 말하는 이철희에게 ‘이단아’라는 수식어는 적합하다. 이철희는 고전을 수용하여 흡수하기보다는 전통적 명작의 껍데기를 분분히 해체하고 균열을 만들어 내어 관객에게 새로운 사유의 관점과 낯선 시각을 선사하는 작품관의 소유자다.

이철희 연출은 수많은 한국 근현대희곡 중 재창작 작품으로 <동승>을 택한 이유에 대해 지춘성 배우를 꼽았다. 이 연출은 “배우라는 존재에 대해 항상 깊이 고민한다. 배우는 독을 굽는 가마 안에 자신을 던지는 사람 같다”라며 “자신을 소멸시키고 온전히 역할이 되기 위해 소위 발악이라고까지 보이는 일이 배우로서 또 예술가로서 직업 특수성 상 가져가야 하는 굴레이자 장인 정신이라는 데에, 배우는 정말 끝없이 좌절하고 생동하는 업(業)인 것 같다. 배우가 현실에서 실제로 겪는 그러한 고뇌와 의지를 역으로 극 속으로 데려와 현실과 연극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그 지점을 들여다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삼매경>은 연극적 상황에 극단적으로 몰입하는 배우의 의식과 비로소 황홀한 경지에 이르는 물아일체의 여정적 서사 구조를 앞세워, 관객에게 고뇌하는 인간으로서 스스로를 구원하고자 하는 의지를 묻는다. 34년 전 자신의 역할을 실패라고 여기며 연극의 시공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배우는 결국 오른 저승길에서 삼도천으로 뛰어들어 과거와 현재, 연극과 현실이 혼재된 기묘한 ‘삼매경’을 경험한다. 

욕망이 들끓고 과거의 실패에 묶여 신음하는 캐릭터를 그려낸 데에 대해 이철희 연출은 “결국 자기 자신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하며 “<삼매경>을 만난 관객들 역시 내가 한 선택이 나의 역사이고 그 무게를 기꺼이 감당하는 것이 아름답다고 느낀다면, 그래서 이 연극이 삶의 의지를 조금이라도 격려할 수 있다면, 작품은 그 역할을 해낸 것”이라며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답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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