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잘 다니던 유명 제약회사를 어느 날 갑자기 그만두고 지리산으로 들어간 사람이 있다면? 모두 그를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일보다 비누가 좋아서 지리산에서 오로지 약초 공부만 해온 신 대표는 그렇게 딱 한 가지에 푹 몰입하는 스타일이다. 2004년 당시 볼모지였던 국내에 천연비누를 제 손으로 만들어 팔겠다는 일념으로 인사동에 ‘인사동비솝’이라는 한 평 남짓한 매장을 열었다. 

당시 국내에서 판매되는 천연 제품은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한 제품들이었다. 신 대표는 소비자에게 좋은 재료를 엄선해 천연비누를 팔아보자는 생각으로 약초 공부를 하며 배운 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었다. 막상 매장을 열었을 때는 장사가 안 돼 하루 매출이 8000원에 그친 날도 있었다. 신 대표는 매장 앞을 지나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궁여지책으로 학생들의 여드름에 좋은 천연 비누를 만들어 팔기로 했다. 효과는 꽤 좋았다. 제품 구매를 한 학생들이 치료에 효과를 보면서 입소문을 퍼뜨려 매장을 찾는 단골손님이 늘게 된 것. 이때부터 가게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트러블 전용비누는 요즘에도 하루 120~150개씩 팔리는 효자 상품이 되었다. 인사동비솝이 독특한 점은 매장을 찾는 고객마다 개인의 피부상태에 맞는 1:1 맞춤형 제품을 권해준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매장을 찾는 고객의 피부상태를 정확히 진단, 고객이 자신에게 알맞은 제품을 선택하도록 돕는다. 한 번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충성고객이 되어 인사동비솝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재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수백 가지 제품에 아이디어를 내고 최대한 많은 종류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방부제 같은 화학성분이 없는 천연 재료를 만드는 게 관건이었죠. 동일한 제품의 제형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그는 수백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인사동비솝만의 독특한 천연비누 제작 기술을 만들었고 총 6건의 특허출원을 내기도 했다. 인사동비솝의 성장과정에서 장애가 없었던 건 아니다. 천연비누 시장의 가능성을 엿본 대기업이 관련 브랜드를 연이어 출시하기도 했지만 100%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인사동비솝의 제품 경쟁력을 이길 수 없었다. 오히려 대기업에서 먼저 손을 내밀며 관련제품을 자사에 공급해달라고 역제안을 할 정도다. 중외제약에서 출시한 BabyCare 제품 ‘himom’ 역시 신대표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다. 

신대표는 “인사동비솝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소비자의 눈길을 현혹하는 디자인이나 화려한 포장을 하지는 않지만 그 어떤 제품과 경쟁을 해도 이길 수 있는 제품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설명했다. 천연비누제조사 자격과 한국 아로마전문가협회 아로마테라피스트 전문가 1급 자격증을 갖고 있는 그는 독일 biosun사의 이어테라피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으며, 제14회 여성발명우수사례 당선을 시작으로 여성발명경진대회 여성가족부장관상(2012), 한국예술문화재단총연합회 ‘국내최초 수제전통비누 명인’(2013) 선정 등을 수상한 바 있다. 2014년 6월 중소기업연구원이 주관한 ‘시티-중소기업연구원 여성기업인상’에서 ‘환경친화경영상’을 받았고, 금년 8월초에 미국 국무부 주관 차세대 여성리더 5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어 미국에 일하는 여성들의 사회활동등의 프로그램등을 배우고 올 예정이다. 

여성재취업교육, 청소년및 여성창업 교육 유명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는 신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중국의 경우 최대 인터넷쇼핑몰 진출에 이어 친환경매장 ‘인사동비솝’ 지점을 낼 예정이다. 신 대표는 “일본, 미국, 중국,동남아시아, 프랑스 등 외국에서도 인터넷 주문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샘플 요청 및 사업제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인사동비솝에서 개발한 천연제품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대표는 친환경 천연비누·천연화장품 사업에 이어 남편이자 한옥건축전문가인 김형석(건축부문대표)의 전폭적인 지지를 힘입어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수 있는 친환경한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가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 신축중인 ‘다래와수동’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잠실에서 약 39km 이내에 위치한 이곳은 북으로는 주금산, 서로는 천마산, 동으로는 축령산에 둘러싸인 풍수지리에 좋은 요지다. 다래와수동은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예정이다. 특히 한옥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목조자재로 문화재 건축에 쓰이는 금강송을 쓴 것이 특징. 3년간 자연 건조한 목재로 생활한옥을 짓는 건 매우 드문 경우다. 이러한 그의 정성은 결국 탈화학을 염원하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좀 더 자연에 가까운것을 먹고 마시며, 피부에 바르는것 뿐아니라 그 끝자락이자 근본은 결국 우리의 주거공간이 삶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주시했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언론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쏟아져나온다고 연일 기사를 다루고있는 시기에, 얼마전 모 언론에서 중국관광객 여행희망지 10위권에 한국은 없더라구요. 결국 공산품찍어내듯 저가의 쇼핑관광에 중국관광객등 내외국인 모두 머지않아 발길을 돌리리라 예측됩니다”

신 대표는 특화된 문화체험이 있고 진정한 친환경 힐링이 있는 개성있는 마을의조성이야말로 지금 이세대에 가장 경쟁력있는 우리의 상품이 될것이라 전망한다

“전통마을에서처럼 소통과 독립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며 “단지 내에서 한옥이 주는 편안한 힐링의 시간과 친환경제품의 체험, 그리고 축령산 , 비금계곡등과같은 좋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공간이 꼭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한다

“생각해보세요. 가족들의 오븟한 나들이..  

저희 다래와수동에 오셔서 맛있는 바비큐와 황토찜질

그리고 반딧불이를 따라 뛰어보며 다슬기도 잡고

아침에는 세미부페를 같이 나누고..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저마다 천연스킨도 만들어 바르며...

짧은시간이겠지만 

아이들의 머릿속엔 이미 탈화학, 친환경에대한

자연스러운 추억이 이미 형성되지 않을까요?“ 라고 반문하는 

신대표의 얼굴에서

개척자의 굳은 의지와 희망이 보였다

서로 유기적이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상생을 꿈꾸면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마을

다래와 수동 ..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마을로 

성장해나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