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심에는 ‘붉은 노을’,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애수’, ‘빗속에서’ 등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같은 명곡들이 있다. 익숙한 멜로디는 극의 서사와 유기적으로 맞물려 장면마다 새로운 감정과 의미를 만들어내며, 단순히 명곡을 듣는 즐거움을 넘어 한 편의 인생을 노래하는 특별한 무대를 완성한다.
여기에 고선웅 작가와 이지나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감독 등 국내 최정상 창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다섯 번째 시즌만의 깊어진 감동을 선사한다. 고선웅 작가는 특유의 섬세한 필력으로 명곡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감각적인 연출로 작품의 서사를 완성해 온 이지나 연출은 이번 시즌에도 시간과 기억이 교차하는 <광화문연가>만의 정서를 밀도 있게 그려낼 전망이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원곡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극의 서사와 조화를 이루는 음악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여기에 서병구 안무감독은 디테일한 안무와 역동적인 군무를 더해 다섯 번째 시즌만의 새로운 에너지와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지난 시즌 ‘뉴 스테이지(New-Stage)’로 새롭게 도입된 액자식 구조 세트와 감각적인 미장센은 작품의 몰입감을 높인다. 특히 시간의 변화에 따라 변모하는 광화문 거리의 풍경을 그대로 구현한 무대는 뮤지컬 <광화문연가>만의 감성을 더욱 극대화하고, 이영훈 작곡가 특유의 아련한 정서를 시각적으로 완성한다. 더불어 서정적인 발라드 넘버뿐만 아니라 ‘붉은 노을’, ‘깊은 밤을 날아서’ 등 에너지 넘치는 곡에서 펼쳐지는 앙상블들의 압도적인 군무와 폭발적인 합창은 극장을 순식간에 콘서트장으로 탈바꿈시키며 주크박스 뮤지컬만이 가질 수 있는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작품은 생을 떠나기 1분 전, ‘기억의 전시관’에서 눈을 뜬 주인공 ‘명우’가 인연을 관장하는 인연술사 ‘월하’를 만나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며 과거의 자신을 찾아가는 ‘액자식 구성’을 취한다.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며 찬란했던 기억의 조각들을 맞춰가는 독특한 구조는 관객으로 하여금 극에 몰입하는 동시에 각자의 삶을 되돌아보는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작품의 섬세한 서사와 인물들의 감정선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랑과 인연의 의미를 따뜻하게 풀어내며, 세대와 시대를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다섯 번째 시즌으로 귀환하는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작품을 대표해 온 베테랑 배우들과 신선한 에너지를 더할 뉴 캐스트가 조화를 이루며 한층 풍성한 감동을 전한다. 각기 다른 개성과 해석을 지닌 배우들은 세월과 추억, 사랑의 의미를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내 관객들에게 새로운 <광화문연가>를 선보인다.
생의 마지막 순간, 스무 살로 돌아가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작곡가 ‘명우’ 역에는 손준호와 이석훈이 캐스팅됐다. 지난 시즌에 이어 ‘명우’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르는 손준호는 섬세한 연기와 탄탄한 가창으로 인물의 삶과 회한을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또한 2018년 ‘월하’ 역으로 작품과 인연을 맺었던 이석훈은 이번 시즌에서 처음으로 ‘명우’ 역을 맡아 역할 변신을 선보인다. 두 배우는 삶의 끝에서 가장 찬란했던 청춘을 마주하는 ‘명우’의 서사를 완성할 전망이다.
인연을 관장하는 인연술사이자, 추억을 되감아주는 기억 마스터 ‘월하’ 역에는 에녹, 차지연, 서은광이 함께한다. 뉴 캐스트로 새롭게 합류한 에녹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위트를 겸비한 새로운 월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초연부터 작품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한 차지연은 독보적인 가창력과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극의 중심을 잡을 예정이다. 지난 시즌 ‘광월하’라는 애칭과 함께 큰 사랑을 받은 서은광은 더욱 탄탄해진 무대 장악력으로 다시 한번 자신만의 월하를 그릴 것이다.
명우의 첫사랑 ‘수아’ 역에는 류승주와 선예, 오랜 시간 명우의 곁을 지켜온 아내 ‘시영’ 역에는 문진아와 박세미가 캐스팅됐다. 류승주는 깊어진 감정선으로 다시 한번 수아를 그려내며, 선예는 특유의 따뜻한 감성으로 새로운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문진아와 박세미는 섬세한 연기로 현재의 명우를 묵묵히 지켜온 시영의 진심을 설득력 있게 전할 계획이다.
국내 최정상 창작진과 작품의 역사를 함께해 온 상징적인 배우들, 새로운 활력을 더할 뉴 캐스트가 의기투합한 이번 시즌은 시대를 대표하는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 위에 더욱 깊어진 이야기와 감동을 더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