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캠핑인구 200만 시대, 현대인에게 캠핑은 레저라기보다 힐링(hilling)차원에서 접근될 만큼 보편적인 여행 문화로 정착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지는 캠핑장 내 안전사고 및 도난 발생, 불법사설 캠핑의 인명 사고 등은 캠핑 문화의 개선과 변화를 모색하게 하고 있다. (사)한국캠핑협회가 캠핑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로부터 캠퍼들을 보호하고 쾌적한 캠핑장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캠핑지도사를 공식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9월에 창립한 이래 서울시의 정식허가, 문화체육관광부 위탁을 통해 캠핑문화 정착에 크게 일조하고 있는 (사)한국캠핑협회 차병희 총재를 인터뷰했다.

 

차병희 총재는 우리나라 캠핑 문화 발전에 있어 입지전적 인물이다. 지난 해 미국 굴지의 캠핑카 제조업체를 한국인 최초로 인수한 차병희 총재는 캠핑카 제조 100년 역사의 유니온돔(Union Dom) 캠핑카를 국내에 들여옴으로써 한국 레저 문화에 한 획을 그었다. 유니온돔의 창의력과 혁신적인 팀워크로 탄생한 유니온돔 캠핑카는 장기캠핑과 야외파티에 이르는 모든 캠퍼의 로망을 그대로 반영한 환상의 캠핑카다. 캠핑의 도시 미국 서남부를 테마로 설계된 유니온돔 캠핑카는 10명까지 숙식이 해결되는 설계의 용이성, 넓은 주방 공간과 U자 모양의 식당 및 소파로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차병희 총재는 “저는 보이스카우트 세대입니다. 캠핑 문화에 아련한 향수 같은 게 있어요.”라며 “캠핑이야말로 가장 가족 중심적인 이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로 캠핑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차병희 총재가 이끄는 (사)한국캠핑협회는 캠핑 및 레저인구의 저변 확대를 비롯해 캠핑장 시설 운영자 및 이용자, 나아가 캠핑·레저 용품 생산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있다. 협회에서 현재 가장 주력하는 사업은 캠핑지도사 양성교육이다. 차병희 총재는 “개인이 운영하는 캠핑장을 포함해 국내에 2360여개 캠핑장이 있고 600여개 대형 캠핑장, 200여개 초대형 캠핑장이 있습니다.” 라며 “천 평이 넘는 캠핑장이 안전요원 하나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한다. 수많은 캠핑장 중 정부의 인·허가를 받은 캠핑장은 불과 4% 수준. (사)한국캠핑협회는 인·허가가 나 있지 않은 캠핑장은 지자체 단위의 위생 및 안전 검열 또한 불가능하다는 점을 예견하고 있다.

 

그간에 우리나라 캠핑장은 안전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난 위험사고에 항상 노출된 여성 캠퍼, 어린이 안전사고 및 도난 사고 등의 위험이 내재된 캠핑장은 캠핑지도사의 역할이 중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차병희 총재는 “선진국에서 캠핑지도사는 이미 정착화 되어 있는 시스템”이라며 “캠핑지도사는 안전교육, 산불방재교육, 캠핑용품 등 기계에 대한 안전지식, 긴급 사고에 대한 응급조치, 캠핑장 경영, 캠핑장 운영 교육 외에도 인성교육 및 레크리에이션까지 총 8개 분야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캠핑 인솔자로서의 완벽한 자격을 이수하게 될 것”이라 알렸다. 또한 (사)한국캠핑협회는 캠핑의 안전 뿐 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캠핑이 될 수 있도록 ‘캠핑치킨’,‘캠핑 BBQ’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닭 특유의 냄새와 기름기를 제거해주는 맛있는 맥주와 염지가공법을 이용한 ‘비어치킨’은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캠핑치킨, 캠핑BBQ는 매장 인테리어 역시 ‘캠핑’ 컨셉이다. 다이어트 중인 여성, 어린이들의 건강한 먹거리가 되어 줄 맛있는 치킨, 캠핑이라는 차별화된 분위기로 인해 창업지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캠핑의 안전성 보장은 곧 행복한 캠핑문화 정착
최근 (사)한국캠핑협회는 캠핑지도사 자격증을 소지한 자, 혹은 자격증 소지자를 고용한 자만이 캠핑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입법 활동을 진행해가고 있다. 차병희 총재는 “캠핑지도사 자격을 갖춘 이들이 의무적으로 캠핑 활동을 도와주게 됨으로써 캠핑운영의 체계성이 확립될 것”이라 알렸다. 캠핑지도사 법제화를 통해 위생검열 및 소방검열이 가능해지면 안전한 캠핑이 될 것이고 캠핑은 그만큼 훌륭한 힐링타임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사)한국캠핑협회는 9월 9일 출범1주년을 맞이해 캠핑관련 TV프로그램 제작진 및 인터넷 쇼핑몰, 잡지, 관련 브랜드 및 캠핑 선호 연예인들에게 캠핑문화대상 시상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차병희 총재는 “몸이 불편해 캠핑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장애우들 에게 (사)한국캠핑협회가 캠핑 문화를 보급하는 동시에 캠핑을 통한 레저문화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 알렸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외계층과 의료혜택을 나누는 자생적 복지병원을 꿈꿔왔다는 차병희 총재. 그는 천주교 서울 아버지 학교 등 사회공동체 활동을 진행하면서 사회적 공헌 활동을 현실화하고 있다."우리나라 5천만 인구가 행복해지는 캠핑 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한 캠핑장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라고 말하는 차병희 총재. 그의 희망찬 신념이 우리나라 캠핑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