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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파나소닉코리아 노운하 대표 | 2015년 09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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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최대 목표는 무엇일까요? 저는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앞으로도 존경받기 위한 경영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 사회에 기여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파나소닉코리아를 지켜봐 주십시오.”
파나소닉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종합 가전브랜드다. 전 세계에 보유한 560여개의 현지법인뿐만 아니라 6만종이 넘는 상품 수가 이를 증명한다. 파나소닉의 경영철학은 ‘공존공영’. 그래서 우리나라 가전기업과 출혈경쟁을 하기보다는 국내기업이 제공할 수 없는 분야에서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의 행복을 전하기 위해 우수한 상품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조용하지만 강한 기업’ 파나소닉의 한국판매법인인 파나소닉코리아 노운하 대표를 만나 공유가치창출(CSV)을 위한 경영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지난해 파나소닉은 ‘포춘’지 선정 글로벌 기업 순위에서도 83위를 기록하여 명실상부 글로벌 가전브랜드임을 입증했다. 글로벌 DNA로 무장한 파나소닉코리아의 CEO 노운하 대표는 ‘웰에이징 문화의 리딩 기업’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경영 활동에 주력하는 동시에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까지 실천하고 있다. 노 대표는 기업의 바람직한 사회적 역할의 본보기를 제시하여 글로벌 브랜드 파나소닉을 사회책임경영의 선두기업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파나소닉코리아 최초의 한국인 CEO
1992년 한국시장에 문을 두드린 소니와 달리, 파나소닉코리아는 2000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한국에 진출했다. 설립 이후 파나소닉코리아의 대표는 줄곧 일본인이 맡아왔다. 하지만 이내 파나소닉은 한계를 느끼고 2010년 전격적으로 한국 전자업계의 산증인 노운하 대표를 CEO로 내세웠다. 그리고 이 결정은 파나소닉의 대표적인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저는 파나소닉코리아를 한국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나소닉은 해외에 560여개 현지법인이 있는데, 본사는 각 법인의 경영에 많은 개입을 하지 않고, 본사의 경영원칙을 전체적인 경영 기본 가이드라인 안에서 각 나라의 실정에 맞게 운영하게끔 지도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해야 조금이나마 한국사회에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고민을 하며 경영을 했고, 파나소닉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파나소닉코리아 최초의 한국인 CEO 노운하 대표는 과연 전자업계의 대가(大家)였다. 노 대표는 최신 경영기법인 빅데이터 분석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의 구매 패턴과 파나소닉의 이미지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파나소닉의 차기 주력 제품 콘셉트를 ‘웰에이징(Well-Aging)’으로 잡았다. 이러한 확실한 콘셉트와 함께 ‘기술적인 차이가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노 대표의 소신이 어우러져 파나소닉코리아는 한국의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고객이 필요로 하고 만족하는 상품만 판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파나소닉이 가전제품 1위 기업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파나소닉의 생활가전제품을 찾기 쉽지 않다. 삼성, LG 제품에 소비자들이 만족하는데 굳이 파나소닉까지 출혈경쟁을 하면서까지 가전제품을 팔 이유가 없다고 노 대표는 생각한 것. 그리고 이를 ‘공존공영의 핵심’이라 설명한다. 
“파나소닉의 철학은 공존공영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함께 발전하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경쟁사가 품질 좋은 제품을 출시하면 저희는 굳이 경쟁하려 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소비자가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는 경쟁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함입니다. 소비자가 만족하는 상품이 없는 시장에는 언제든지 파나소닉코리아가 진출하겠습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각 나라의 상황에 맞게 맞춤 제품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소비자가 만족하지 못하는 품목에서는 누구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자신의 영역을 확실히 구축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 TV 대신 디지털카메라, 구강세정기등 오럴관련 상품, 액션캠, 안마의자, 승마기와 면도기를 비롯한 이미용관련기기등을 출시하여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파나소닉코리아의 철학이 여실히 반영된 결과라 볼 수 있다.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따뜻한 손길
‘번 만큼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라고 말했던 창업주 故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경영철학은 여전히 파나소닉에서 이어지고 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행복한 가정 만들기’라는 기치 아래 다양한 직원 복지 및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대표적인 공유가치창출(CSV)기업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노운하 대표 또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파나소닉코리아의 사회공헌은 올해로 17회째 진행되고 있는 CSR 투어가 대표적인데, 수도권 내 청소년시설 등 복지시설 110여 곳에 디카를 중심으로 한 가전상품과 생필품을 기부하는 등 지원과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즉, 사회와의 스킨십과 소통을 강화하여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함께 전달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2011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 14년 재선정되었는데, 저출산 시대를 맞아 결혼장려는 물론 여직원들의 출산 장려 및 육아 지원 정책을 적극 실시하는 등 가정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회사와 직원들의 일체감 없이는 기업이 성장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회사가 근로자를 배려하고 자발적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내어 기업과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하는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받는 기업을 향하여 
올해 노운하 대표는 한국미디어영상교육진흥원 이사장으로 취임하기도 했다. 노 대표는 미디어가 제공하는 다양한 오락기능을 통해 순기능과 역기능을 적절히 잘 활용하여 청소년들에게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소외 받는 사람들이 사회의 중심이 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비전을 주고자 하고 있는 것이다. 
“영상기기를 판매하는 기업의 대표이사로서 상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미디어교육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미디어능력을 개발 촉진시킬 수 있도록 하여 향후 국가의 인재육성에 기여할 것입니다” 
노운하 대표는 인터뷰 내내 ‘행복’을 강조했다. 임직원의 행복은 물론 사회전체의 행복에 보탬이 되는 가치있는 사업, 이것이 노대표가 오랜 고민 끝에 찾은 기업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최대 목표는 무엇일까요? 저는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용을 창출하고 납세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주주와 종업원등 관계인들에게 보답하는 기본을 넘어 기업이 사회에 봉사하고 공헌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파나소닉코리아는 앞으로도 존경받기 위한 경영 활동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겁니다. 파나소닉코리아가 한국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나갈 수 있을지 지켜봐 주십시오.”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파나소닉코리아의 첫 한국인 CEO에 이르기까지 노운하 대표가 견지해온 원칙은 오직 하나, ‘회사와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인가’이다. 노 대표는 공존공영의 정신으로 사회의 행복에 보탬이 되는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파나소닉코리아의 존재이유이자 기업과 세상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양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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