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 지음 / 도도출판사 / 18,000원 

이 책은 일본 규수 지방에서 이름난 조선 가마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럽 도자기 여행’ 3부작에 이은 ‘일본 도자기 여행’ 시리즈는 낯선 땅에서 더욱 절실하게 도자기를 빚었을 조선 사기장들이 일군 일본 최고의 가마와, 그들의 후손들이 이어 나가고 있는 조선 도자기의 전통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살펴본다. 2016년은 일본에서 도조로 숭상하는 이삼평을 비롯한 조선인 사기장들이 가마를 일군 지 400주년이 되는 해다. 이 책은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사기장들이 점차 일본 각지의 특색 및 주류 계급의 문화와 융합되어 조선 도자기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개성을 만드는 과정과 그들이 만든 도자기를 조명하고, 우리 도자기와 일본 도자기의 뒤바뀐 위상에는 어떤 역사적 배경이 있는지 되짚어 본다.   

윌리엄 오버홀트·궈난 마·청 로 지음 / 이영래 옮김 / 21세기북스 / 19,000원

1세기 전, 미국 달러는 10년이 조금 넘는 대단히 짧은 시간 안에 파운드화를 앞질러 선두적인 국제통화가 되었다. 이 책은 준비통화로 급부상하고 있는 위안화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세계적인 파급 효과에 대해 구체적인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을 통해 위안화가 전 세계 경제에 어떤 기회를 가져다주는지 살펴 볼 수 있는 특급 자료로써, 중국 정부가 뒷받침하는 새로운 금융 제도, 다양한 RMB 비즈니스,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앞으로 예상되는 변화 등을 다룬다. 위안화의 국제화로 인해 글로벌 기업과 세계 각국들이 얻을 수 있는 이익과 기회를 분석하고 있는 이 책은 경제 분야의 전문가 및 기업가와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흐름을 알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한정주 지음 / 김영사 / 19,000원

한중일 삼국과 서구세계를 종회무진 넘나들며 글쓰기에 대해 탐구한 책이 나왔다. 이 책은 글 이전에 반드시 철학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14세기에서 20세기에 이르는 동서양 최고 문장가 39인의 핵심 비결을 동심에서 자득까지 아홉 가지로 정리했다. 박지원, 노신, 바쇼, 볼테르 등 잘 알려진 대가들과 함께, 그동안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용휴, 이옥, 조희룡 등 조선 작가 등을 소개한다. 18세기 영국과 19세기 일본 제국주의 사회의 유사성을 비교하고 조선의 영정조 대와 중국의 강희제·건륭제 시대를 함께 위선의 시대로 규정짓는다. 또한 일본 문화를 동아시아의 갈라파고스로 묘사하는 등 동아시아 문화에 대해 심층적으로 탐구하면서 동서양 최고 문장가들의 글과 삶에 녹아 있는 인문학을 풀어낸다.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3,000원

연세대 김상근 교수는 이 책에서 총 25명의 영웅들을 비교, 분석한다. 알렉산드로스와 율리우스 카이사르, 페리클레스와 파비우스 막시무스, 테세우스와 로물루스 등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들의 생애를 비교해서 살펴봄으로써,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영웅들의 흥망성쇠를 들여다보면서 과연 우리는 누구와 닮았고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만든다.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은 ‘사기史記’에 견줄 수 있는 방대한 사료이며, 셰익스피어와 같은 문학가들에게는 변치 않는 문학적 영감을 제공한 위대한 고전이다. 현대의 독자들 역시 이 책을 통해, 수천 년을 관통해온 영웅들의 모습에서 현실의 문제를 성찰할 수 있다. 또한 삶의 현장을 개척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김재한 지음 / 17,000원 / 아마존의 나비 

중앙일보 일요판 ‘중앙선데이’에 연재되는 화제의 칼럼 “세상을 바꾼 전략”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정치학자이자 탁월한 게임이론가인 저자가 매주 동서고금의 역사 속에서 세상의 변화를 추동한 전략적 관점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한 책이다. 이 책은 융합, 즉 동서고금의 여러 파편적인 세상사를 전략적 키워드로 묶었다. 책의 전반에 걸쳐 분석의 사례로 제시한 역사적 사실들은 오늘의 현실을 규정하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한다.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게임이론 등을 이해함으로써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전략적 사고와 참여를 가능하게 돕는다. 논리와 융합을 통한 전략론적 관점을 제시하고, 세상의 변화의 비밀을 읽는 탁월한 전략서다. 

김원중 지음 / 한겨레출판 / 14,000원

동양 고전의 대가 김원중 교수가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주제를 크게 ‘心(마음)’ ‘賢(현명)’ ‘思(생각)’ ‘緣(인연)’ ‘成(성공)’ ‘福(행복)’으로 나누고, 삶의 지표가 되고 힘이 되는 명문 120가지를 가려 뽑아 이 책에 담았다. 모든 문장은 직접 번역하거나 출간한 책에서 선별한 것으로 읽는 맛을 주기 위해 새로이 문구를 손보았고, 한 문장씩 읽어보고 직접 써내려가면서 고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필사 구성을 따랐다. 마음으로 읽고 손으로 기억하다 보면 위로가 되고 올바른 삶의 태도를 갖게 되며,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것은 물론 처세의 지혜를 터득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지, 안내하는 역할을 해줄 것이다. 그것이 바로 ‘미래를 읽는 고전의 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