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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색감과 관능의 판타지 그 안에 감춰진 아름다움의 본질

<데이비드 라샤펠展: INSCAPE OF BEAUTY> | 2017년 0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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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아름다운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전시가 열린다. 전 세계 패션과 광고계는 물론 미술계에서 명실상부 최고의 아티스트로 인정받은 데이비드 라샤펠의 사진전 <데이비드 라샤펠展: INSCAPE OF BEAUTY>가 지난 11월 19일 시작돼 오는 2월 26일까지 총 100일간 아라모던아트뮤지엄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완전히 새로운 기획으로 구성된 총 18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이게 되며, 이중에는 그의 아이코닉한 작품부터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가장 최근의 작품들까지 총망라되어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대중문화, 미술사, 스트리트 문화, 사회적인 이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지속해서 영감을 받아 작품 활동을 진행해 온 데이비드 라샤펠은 다채로운 색감과 관능 그리고 판타지로 가득한 과감한 스타일로 도발적인 작품을 선보일 예정.
특히 그의 작품은 인위적으로 보이지만 CG나 포토샵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직접 모든 세트를 제작하여 촬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인 ‘비너스의 재탄생’의 경우,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 미술관에서 진행된 기획전시 ‘보트첼리 리이매진’에 출품된 작품들 중 가장 주목받은 작품으로 더욱 극적인 촬영을 위해 열대 우림 절벽에 세팅하고 온종일 촬영하여 모델의 피부가 까맣게 탄 흔적까지 작품 속에서 엿볼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 ‘랜드 스케이프’ 시리즈는 디지털 조작이나 편집 효과 없이 재활용품과 공산품을 이용해 제작한 모형을 캘리포니아에 설치해 촬영되었다. 이 시리즈 중 ‘에메랄드 시티’의 실제 세트가 이번 전시에 특별히 미국 스튜디오에서 공수되어 선보여진다. 이외에도 데이비드 라샤펠이 상업적인 셀러브리티 사진작업에서 초창기 순수예술 사진으로 돌아가 선보인 첫 작품 ‘델루지’는 가로 7m라는 거대한 크기로 관람객을 압도할 전망이다.
데이비드 라샤펠은 독특한 극 사실주의에 사회적 메시지를 혼합하여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작가다. 그는 1980년대 뉴욕시의 갤러리에서 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하며 사진가로서 경력이 시작되었는데, 앤디 워홀의 시선을 사로잡아 ‘인터뷰’ 잡지의 포토그래퍼로 활약할 기회가 주어졌다. ‘인터뷰’지에 유명인과 작업한 사진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곧 그는 여러 정상급 매체 그리고 톱 셀러브리티들과 작업하며 명성을 쌓아갔다. 데이비드 라샤펠의 화려한 이미지들은 ‘보그’, ‘롤링 스톤’, ‘i-D’지 등 커버와 내지를 장식했으며, 투팍, 마돈나, 에미넴, 앤디 워홀, 랜스 암스트롱, 릴 킴, 우마 서먼, 엘리자베스 테일러, 데이비드 베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힐러리 클린턴, 무하마드 알리, 브리트니 스피어스, 레이디 가가, 휘트니 휴스턴, 제이 지, 니키 미나즈, 카니예 웨스트, 안젤리나 졸리 등 셀 수 없이 많은 셀러브리티들의 면면을 촬영하였다. 그는 더 나아가 뮤직비디오, 라이브 공연, 다큐멘터리 영화를 감독하기도 하였다. 2006년, 데이비드 라샤펠은 상업사진 작업을 축소하고 순수 예술 사진에 집중함으로써 그의 근원으로 돌아갔으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30년이 넘는 그의 작가로서의 활동은 대중문화, 미술사, 스트리트 문화, 형이상학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으로부터 지속해서 영감을 받았으며 21세기 팝 문화의 이미지를 비판적으로 그의 작품에 투영했다. 언제나 사회적 영향에 대해 자각하고 있는 데이비드 라샤펠의 작품들은 물질세계를 초월한다. 그는 셀러브리티들을 촬영하는 분야에서도 지대한 영향력을 유지함과 동시에 현대미술에서도 명망 있는 사진작가로서 인정받는 것으로 성공한 오늘날 거의 유일한 사진작가다. 데이비드 라샤펠 전시회 총감독 최요한은 “데이비드 라샤펠 전시는 작품에 주목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공간감을 삭제하는데 역점을 두고 기획하였다”면서 “1980년대 초기작부터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패션, 광고사진 그리고 현재 순수예술작품까지 그의 전체를 담은 방대한 규모의 전시회이기에 특히 작가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전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를 위해 전 세계 도시에 있는 데이비드 라샤펠 스튜디오와 3년 동안 긴밀히 준비했다. 5년 만에 한국을 찾은 데이비드 라샤펠의 아름다움에 대한 고찰을 놓치지 않고 감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라샤펠展: INSCAPE OF BEAUTY>는 이렇듯 좀 더 과감하고 인간 깊숙이 그리고 자기 자신을 투영해 볼 수 있는 전시다. 인간의 탐욕과 욕심 그리고 인류가 짊어져야 할 모든 것들을 작가는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추함 속에서도 작가는 아름답게 그리려고 노력하였고 인류에 대한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다. 바로 이것이 아름다움의 본질을 뚫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그리고 바라보아야 할 진정한 아름다움일 것이다. 인간은 삶을 살아감에 있어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시각과 삶을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고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 데이비드 라샤펠의 작품 속에 과연 무엇이 담겨 있으며 그것을 통해 우리가 얻고, 버려야 할 것, 유지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김성우 기자 <사진제공 : 아라모던아트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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