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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순메밀 요리를 고집하며 음식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다

평창초가집옛골 김윤희 대표 | 2017년 11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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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는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중 일부로, 소설의 배경인 봉평에서 대화까지의 칠십 리 길에 대한 묘사다. 이 구절은 한국 문학사상 가장 아름다운 공간 묘사로 꼽힐 만큼 미학적 가치가 상당하다. 이에 강원도 평창군 봉평은 매년 이효석을 기리는 문학 축제를 열고 있으며, 몇 달 뒤에는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에 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모이는 축제에 빼놓을 수 없는 콘텐츠가 바로 음식인데, ‘봉평’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단연 메밀이다. 초가집옛골(대표 김윤희)은 20년이 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100% 순메밀 요리를 탄생시키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초가집옛골을 운영 중인 김윤희 대표는 지난 1994년부터 봉평과 인연을 맺었다. 그해 결혼한 이후 지금까지 줄곧 봉평에서 살고 있다는 김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였다. “결혼할 당시만 해도 봉평은 지금처럼 메밀음식점이 많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결혼하기 전부터 친정어머니께서 메밀음식점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 역시 진정한 메밀음식점을 차리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김윤희 대표는 1998년에 꿈에 그리던 식당을 오픈하였고, 메밀로 유명한 봉평에서도 첫 손에 꼽히는 메밀요리사가 되기 위해 연구와 노력을 거듭하였다. 모든 메뉴를 직접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재료의 원래 성분을 최대한 살리는 방침은 초가집옛골에 지금과 같은 명성을 안겨주었다. 여기에 더해 ‘좋은 메밀로 좋은 음식을 만들겠다’는 다부진 포부로 초가집옛골을 운영하여 고객의 재방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발돋움하였다. 국내외 남녀노소 많은이들과 유명 인사들 뿐 아니라 해외교포등의 방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초가집옛골은 평창올림픽 외식업소 홍보 강원도 지정 평창군 대표 메밀음식에 선정되었고, 2018 동계올림픽 특선메뉴 평창군 1호 지정업소에도 뽑히며 평창을 대표하는 메밀음식점으로 대내외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100% 순메밀 요리를 탄생시키다
“일부에서는 100% 메밀로는 국수를 절대 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그건 반죽의 노하우와 직결된 문제입니다. 초가집옛골은 메밀음식전문점으로써 옛날 우리 선조들이 즐겨 드시던 전통방식을 그대로 메밀100% 국내산으로만 직접 요리하고 있습니다. 주로 <메밀꽃 필 무렵>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봉평입니다만, 점차 ‘봉평’하면 메밀음식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초가집옛골은 메밀국수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이 100%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며, 한 분 한 분 정성껏 모실 것을 약속드립니다.”
보통 메밀음식점의 메밀은 메밀함량이 20%~30% 정도다. 하지만 초가집옛골은 메밀함량이 무려 100%다. 이에 처음에 김윤희 대표가 메밀함량 100%로 요리를 한다고 했을 때, 주변은 물론 대다수 사람들이 저 사업은 망한다고 호언장담했던 것이 사실이다. 설상가상으로 100% 메밀을 선보였을 때, 가장 중요한 고객이 몰라줬다. 메밀함량이 100%인 요리는 있을 수 없다고 하며, 김윤희 대표를 엉터리로 몰아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메밀함량 100%를 유지하다보면 언젠가는 고객들도 초가집옛골의 진가를 알아주리라 확신한 김 대표는 자신의 철학을 끝까지 고수했다. 그 결과 모든 사람들의 생각은 뒤집어졌다. 초가집옛골은 100% 순메밀 요리의 메카로 점차 입소문을 타며 전국에서 찾는 맛집으로 거듭난 것. 더 나아가 이젠 너 나 할 것 없이 서로 100% 순메밀 요리를 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등 초가집옛골 김윤희 대표는 메밀요리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메밀 파스타 ‘연인’과 한우불고기 아라리 선봬 
초가집옛골은 평창올림픽 특선메뉴 판매업소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메밀 파스타 ‘연인’과 한우불고기 아라리를 대한민국 대표 셰프 에드워드 권으로부터 전수받아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메밀 파스타 ‘연인’은 다가오는 평창올림픽을 위한 특선메뉴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요 타깃도 외국인으로 맞춰졌습니다. 그들은 국수보다 파스타가 아무래도 익숙합니다. 이에 우리의 국수를 파스타로 변신시킨 것이죠. 한우불고기 아라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평창의 자랑인 한우불고기를 롤로 만들어 된장소스에 찍어 먹도록 했는데, 외국인 관광객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습니다. 불고기뿐만 아니라 된장을 외국인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돼 더욱 자긍심을 느낍니다.”
메밀 파스타의 이름 ‘연인’은 바로 메밀의 꽃말로, 이름만큼이나 비주얼만으로도 아름다움이 물씬 느껴진다. 이와 함께 ‘파스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토마토, 크림소스가 아닌 간장 소스로 만들어져 궁금증을 더하는데, 자극적이지 않은 맛으로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지역 특산물인 평창 한우를 전면에 내세운 한우불고기 아라리도 반응이 뜨겁다. 평창 한우 특유의 식감을 최대한 살리는 동시에 된장마요네즈 소스와의 궁합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메밀된장과 마요네즈를 믹스하여 된장 특유의 냄새는 나지 않게 하면서 감칠맛을 살려냈다. 이처럼 평창올림픽 특선메뉴 메밀 파스타 ‘연인’과 한우불고기 아라리는 최상의 퀄리티와 참신함으로 올림픽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 다해 음식 이상의 가치를 실현
초가집옛골은 메밀 파스타 ‘연인’과 한우불고기 아라리 외에도 100% 순메밀을 자랑하는 메뉴들이 즐비하다. 순메밀국수를 비롯해 순메밀비빔국수, 순메밀묵사발, 손메밀전병, 순메밀부침 등 다양한 메뉴들이 보는 이들의 입맛을 다시게 만들며 고른 사랑을 받고 있다.
“장사를 할 때 가장 명심해야 할 점은 절대로 돈을 따라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열정을 다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쌓이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저 역시 그리하여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울러 각 지방에 좋은 음식이 많은데, 평창은 아시다시피 메밀이 특히 유명합니다. 많은 분들이 초가집옛골에 방문하셔서 음식 그 이상의 감동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평창에 오시는 분들에게 평창 본연의 음식을 제대로 소개하기 위해 앞으로도 ‘정직’과 ‘솔직함’이란 소신을 갖고 임하겠습니다.”
평창에 발걸음을 옮기는 많은 이들 중 상당수가 평창의 진짜 음식을 먹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다. 이에 초가집옛골 김윤희 대표는 모든 요리를 정성으로 만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김윤희 대표는 한 그릇의 음식으로 고객에게 음식 이상의 행복을 안기며 평창을 방문한 이들에게 <메밀꽃 필 무렵> 못지않은 감동을 전하고 있었다. 올림픽스타디움에서도, 국내외로도 최상의 메밀맛을 전할 김 대표와 초가집옛골의 미래도 더욱 기대된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기풍1길 5, 개인 및 단체 예약 문의: 033-336-3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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