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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진이 포착한 경이로운 순간들

울산 현대예술관 미술관 | 2018년 01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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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박물관 스미스소니언(Smithsonian)의 사진들이 울산에 도착했다.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진행 중인 ‘LOOK SMITHSONIAN: 스미스소니언 사진展’은 스미스소니언이 해외에서 진행하는 첫 사진전으로 서울과 대구에 이어 현재 울산에서 성황리에 진행 중에 있다. 매년 약 7천 300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스미스소니언은 19개의 박물관과 동물원, 연구소와 제휴기관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박물관이다. 이번 전시는 스미스소니언 매거진이 2003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스미스소니언 매거진 포토 콘테스트’의 역대 수상작 120여점으로 이루어졌다.
예술, 역사, 과학, 여행 그리고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포함하고 다양한 취미를 가진 현대인들이 즐길 수 있는 포맷으로 구성된 스미스소니언 매거진은 전 세계 700만 명의 독자와의 소통을 위하여 ‘스미스소니언 매거진 포토 콘테스트’를 기획 및 진행 중에 있다.
2003년을 시작으로 올해 15회를 맞는 콘테스트는 명실상부 전 세계 사진작가들의 꿈의 무대로 자리매김하였다. 매년 진행되는 콘테스트는 자연, 세계, 여행, 인물, 미국, 보정 사진, 모바일 등 총 6개 분야로 나눠 사진들을 1차 심사하여 분야별 결선작을 15점씩 선정한다. 이중 전체 콘테스트의 우승작인 GRAND PRIZE와 각 분야별 우승작, 독자초이스 우승작인 Reader's PICK을 선정해 스미스소니언 캐슬에서 전시한다.
‘스미스소니언 매거진 포토 콘테스트’에는 매년 100개국 이상, 수만 명의 사진작가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으며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수상작이 발표된다. 지난해 14회 대회에서는 무려 146개국, 4만 8천여 명의 사진작가가 참여하였고 현재까지 수집된 사진은 35만장에 달한다.
1회부터 13회까지의 수상작 중 엄선된 1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 이번 전시는 우리에게 형언할 수 없는 경이로운 대자연, 흥미로운 동식물 그리고 아름다운 인간의 삶에 대한 따뜻한 통찰과 의미를 발견하는 뜻 깊은 시간을 선물할 전망이다.
알랭드 보통은 그의 저서 ‘여행의 기술’에서 ‘여행의 위험이란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어떤 사물과 마주하는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처럼 타이밍은 사진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위대한 순간은 늘 예고 없이 찾아온다.
“저는 꼬박 6시간을 숨죽인 채 기다린 후에야 귀신소쩍새가 자신의 둥지에서 나오는 이 멋진 순간을 촬영할 수 있었어요” 이는 제11회 콘테스트에서 ‘변장의 달인’이라는 작품으로 2관왕을 차지한 그레이엄 맥조지가 한 말이다. 전시기획사 ㈜디커뮤니케이션은 이와 같은 촬영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작가들만의 노하우를 캡션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사진을 위대한 사진이라고 일컫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위대한 사진의 탄생과정을 살펴보는 것도 올 겨울을 보내는 소소한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찰나에 스쳐지나가는 경이로운 순간 혹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의미 있는 순간을 담은 이번 작품들은 관객들에게 공감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LOOK SMITHSONIAN: 스미스소니언 사진展’은 오는 3월 4일까지 계속된다. 월요일에는 휴관이고 입장료는 어른 9천원, 청소년 이하 7천원, 단체 관람객 및 현대예술관의 공연·영화 관객이나 ‘문화가 있는 날’에는 할인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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