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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곡 같은 지역 ‘산 세바스티안’에서의 하루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투어 | 2018년 03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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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 세바스티안에서 겪고 즐겨본 스토리를 풀어드릴까 합니다. 지금 보시는 돌에 박혀있는 철 조각이 보이시나요? 10톤의 강철 조각이 천연 암석에 깊이 박혀 있는 작품으로 참 독특하더라고요. 많은 관광객이 이곳으로 인증샷을 찍으러 오고 있답니다.
왕복 3.15유로의 요금을 내면 근처 언덕의 꼭대기까지 다녀올 수 있는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갔어요. 역시 전망 보기엔 푸니쿨라만한 게 없죠? 산 세바스티안의 해안만이 한 눈에 내려오는 노을이 모든 고단함을 씻겨주네요. 제가 오른 언덕은 monte igueldo입니다. 해발고도 181미터의 전망대고요. 이곳은 바르셀로나에 있는 티비다보처럼 놀이공원도 같이 자리하고 있었어요. Parque de Atracciones Monte Igueldo라는 이름의 놀이공원이에요. 엄청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놀기에 재밌을만한 놀이기구가 몇 대 준비 되어있더라고요.
저도 올라온 김에 하나 시도를 해봤는데요. 보기에도 무서운 귀신의 집입니다.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찍진 못했지만 걸어 나올 땐 제대로 걷기가 어려울 정도였어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체험해보십시오.
다시 푸니쿨라를 타고 아래로 내려왔답니다. 시내로 이동을 해볼게요. 밤의 산 세바스티안은 낮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곳곳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었답니다. 날씨가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다음 날 이 되어 palacio de miramar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19세기경 이사벨 2세 여왕을 위해 만들어진 여름 별장의 공간이에요. 내부는 입장이 안됐지만 그 앞의 정원은 너무나도 예뻤답니다.
마지막으로는 바로 이 곳 san telmo 박물관에 왔어요. 입장료 6유로라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이랍니다.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는 비치가 되어 있지 않아 아쉬운 대로 영어를 챙겨서 내부를 구경하기 시작했습니다.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이 생각나죠? 이 전시회는 “The Laughter
of Space (Guernica), JoseRamon Amondarain”, San Telmo Museum이 발생한지 80주기가 된 게르니카 사건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제작한 피카소의 “Guernica”에 대한 헌정 작품이 되겠습니다. 게르니카가 어떤 작품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짧게 요약하자면 게르니카(Guernica)는 스페인 내전 당시 나치군이 스페인 게르니카 지역 일대를 1937년 4월 26일 24대의 비행기로 폭격하는 참상을 보고 파블로 피카소가 그린 그림의 이름으로써 독일군의 폭격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으며 250~1,600명 그 이상의 사람들이 사망하였고 또한 부상당한 사건이 되겠습니다.
거대한 벽화의 형상을 한 이 그림은 사실 1937년 파리 세계 박람회의 스페인 전용관에 설치되도록 스페인 정부가 피카소에게 의뢰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림은 사실 이 사건이 일어나기 수년 전에 의뢰된 것이었는데 게르니카의 참상이 그에게 영감을 주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은 바스크 지역에 대한 역사관이었습니다. 바스크 지역의 탄생과 관련되어 있는 설화가 정말 거대한 벽면을 가득 메우는 벽화의 형태와 또 그 당시 사람들이 사용했던 장신구나 여러 가지의 의복 등을 보며 바스크가 현재까지 이어지는 모습에 대한 이해를 조금이나마 해 볼 수 있었어요. 항상 그 동네에서 입었던 의류들을 보면 각양각색의 형태를 하고 있어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기후도 예상할 수 있고 또 어떤 산업이 위주로 활성화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으니까요.
다음 회화관에서는 엘 그레코, 틴토레노, 티치아노 등과 같은 시대를 풍미했던 화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중세시대의 모습이 고스란히 나와 있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그림들을 맛볼 수 있었답니다.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여기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6유로에 정말 알곡 같은 구성으로 나뉘어 있는 박물관을 마지막으로 전 이제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때가 되었어요.
자 이렇게 북녘의 여행을 마무리 지었는데요. 앞으로 스페인에서 둘러봐야 할 장소가 너무나도 많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은 하루였습니다. 차근차근 또 다양한 장소를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글·사진 : 김문선 / 제공 : 유로자전거나라 (www.eurobike.kr) 02-723-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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