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지난 5월 3일 전주 고사동 옥토주차장 내 전주 돔에서 배우 김재원, 채수빈의 사회로 진행됐다. 본 행사에 앞서 오후 6시부터 시작된 레드카펫에는 배우 안성기, 김상경, 구혜선, 김상호, 정혜성, 심희섭, 류현경, 류선영, 김꽃비, 남규리, 이준익 감독, 정의신 감독, 봉만대 감독, 방은진 감독, 정지영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 국제경쟁 심사위원 배우 사라 애들러 등이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 올해는 총 2천 6백석이 마련됐으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본 행사에서는 박순종 조직위원장 권한대행의 개막사를 시작으로 국악마스터 전라북도 도립국악원 소속 장문희 씨와 실력파 래퍼 킬라그램이 이색적인 컬래버레이션으로 축하공연을 꾸몄다. 박순종 조직위원장 권한대행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어떤 유혹에도 조금의 흔들림 없이 표현의 자유를 지지해왔다”면서 “스무 살 성인을 눈앞에 두고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차별화된 정체성은 물론 관객을 아우르는 대중성까지 겸비하며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충직 집행위원장 역시 “올해도 독립과 대안이라는 영화제 성격을 잘 드러내는 세계 각국의 다양하고 새로운 경향의 작품들을 열심히 준비했다”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맞이하여 봄의 영화도시 전주에서 열흘 동안 신명나는 영화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국제경쟁 심사위원으로 나선 배우 사라 애들러는 “이렇게 심사위원으로 전주를 찾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사적이면서도 보편적이고, 사람과 소통하는 진정성 있는 영화를 많이 소개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경쟁 심사위원으로 나선 방은진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 7회 때 심사를 맡았던 기억이 난다”며 “‘표현의 해방구’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영화들이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생명력을 얻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은 총 241편(장편 197편, 단편 44편)이며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 5개 극장, 19개의 상영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화뿐만 아니라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 라운지와 영화의 거리 등에서 진행되는 여러 장르의 퍼포먼스도 주목할 만하다.
5월 9일, 10일, 11일 총 3일간 진행되는 전주 돔 뮤직 페스타에서는 피아, 로맨틱펀치, 서사무엘, 에이프릴 세컨드, 새소년, 오감도, 팔로알토, 지투, 레디 등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인디밴드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메가박스 전주객사점 앞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인 전주 공연도 기대할 만하다. 4일부터 11일까지 밴드, 힙합, 어쿠스틱, 댄스, 매직, 재즈, 인형극 등 다채로운 공연이 영화의 거리를 찾는 관객들을 맞이한다. 김성수모던재즈트리오, 극단 별, 즈웨거, 반디아토, 오로운, 토리, 바디포마인드 등 신선한 라인업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전망이다. 5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개최되는 전주국제영화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