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니컬 디자이너(technical designer)는 의복의 품질을 좌우하는 감성적, 기술적 전문성을 갖고 의복제품의 기획에서부터 생산단계의 전면에서 의복의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패션스페셜리스트다. 이에 그 수요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제대로 된 테크니컬 디자이너 양성 기관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성광디자인뱅크.아이로소아카데미(대표 이관용)는 바로 이러한 배움의 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관용 대표는 약 40년간 패턴사로 축적된 기술을 토대로 의류 제작의 기술적인 면을 책임지는 테크니컬 디자이너 전문 양성기관 아이로소아카데미를 개설했다. 현실적이고도 전문적인 교육으로 훌륭한 테크니컬 디자이너를 길러내고 있는 아이로소아카데미 이관용 대표를 만나보았다.

서울시 중구 다산로 47길에 위치한 아이로소아카데미는 테크니컬 디자이너 양성 전문기관으로 ‘패턴’ 제작을 교육받으며 테크니컬 디자이너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양질의 커리큘럼을 자랑한다. 이관용 대표는 40년이라는 세월을 패턴디자이너로 살아오며 패턴디자이너의 직업적 위상을 드높인 인물이다. 패턴디자이너와 패션디자이너가 헷갈릴 수도 있는데, 패턴디자이너는 패션디자이너의 디자인을 바로 패턴제작한 후에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제작지시를 내리는 역할을 한다. 이렇듯 패턴디자이너는 그 자체로 전문적인 능력을 요하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패턴디자이너를 패션디자이너의 보조 정도로 여기는 현실에 이관용 대표는 굉장한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에 그는 아이로소아카데미를 개설하기에 이르렀고, ‘패턴’보다 상위개념인 ‘테크니컬’을 도입하여 의류 제작의 기술적 부분을 전담하는 테크니컬 디자이너를 양성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테크니컬 디자이너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인 이관용 대표는 고려대학교 대학원 가정학과 의류학을 전공했으며, 석사논문으로 ‘테크니컬 디자이너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분석’을 연구한 바 있다. 또한 아이로소아카데미 교육수강생을 위해 교재 2권을 집필 중에 있고, ‘2018 대한민국파워리더대상’에서 글로벌테크니컬디자인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그간의 공헌을 인정받았다.

패션스페셜리스트 ‘테크니컬 디자이너’ 양성
“아이로소아카데미는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중요한 부분인 패턴과 봉제위주로 교과과정을 진행하면서 기초과정부터 마스터과정으로 연결되는 커리큘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신이 추구하는 브랜드 론칭 혹은 취직을 대비하는 동시에 해외브랜드의 생산기지가 글로벌화 됨에 따라 생겨난 패션스페셜리스트 테크니컬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패턴과 봉제를 1:1 교육으로 수업하고 있습니다. 어설픈 기술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세계적 디자인은 다 나와 있다고 보면 되고, 결국 나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건 기술입니다. 좁은 의미의 디자이너가 아닌 그 나라의 문화까지 모두 수용하는 테크니컬 디자이너를 양성해나가겠습니다.”
테크니컬 디자이너는 상품화된 옷의 핏과 품질이 최적의 조건으로 완성되어 생산될 수 있도록 상품개발 과정에서 샘플 핏, 패턴, 봉제 등 기술적 부분을 조정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이때 상품기획팀, 디자인팀, 생산팀, 해외 생산 공장 사이에서 샘플 관련 업무가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중간에서 의사소통을 하는 역할도 맡는다. 이러한 역할을 현장에서 바로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아이로소아카데미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마련한 상태다. 기초 공통과정 24강 동영상강좌가 개설되어 있으며, 향후 전문가 과정과 양질의 새로운 강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설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이관용 대표는 장애인을 위한 인터넷 강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장애인을 위한 실질적인 일자리까지 창출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힘을 기울일 전망이다.

직업전문학교 설립 위해 박차 
이관용 대표는 충남 홍성에서 태어났다. 그는 ‘성공’이라는 굳은 신념을 갖고 나 홀로 상경해 온갖 일을 하며 거친 세상에 온몸으로 맞섰다. 그가 시골에서 올라와 목욕탕에서 청소를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는데, 목욕탕에 자주 오던 동갑내기 손님이 그에게 양복점을 소개해줘 40년 패턴디자인의 서막이 시작됐다. 서울 신촌 서울양복점에서 견습생으로 의복기술을 처음 익힌 그는 이후 계속해서 전문기술을 익히고 각종 세미나, 기능대회, 패션쇼 등에 참여하면서 국내를 대표하는 패턴디자이너로 성장하게 됐다. 이에 이관용 대표는 1995년 성광디자인뱅크를 설립해 지금까지 약 2000여 곳의 거래처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았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성광디자인뱅크의 패턴만을 고집하는 거래처가 유난히 많습니다. 이 자체가 성광디자인뱅크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광의 패턴디자인은 그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기존 패턴과 본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패턴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앞으로는 성광디자인뱅크와 아이로소아카데미에 이어 직업전문학교 설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현장에 꼭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을 만들고 싶은 포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하여 저 역시 계속 관련 공부를 해나갈 예정입니다.”
이관용 대표는 그동안 유령, 화산고, 화유기 등 드라마 및 영화의상 제작을 비롯해 육군사관학교, 홈플러스, 신세계, KT, 등 기업체 유니폼 제작, 제너럴아이디어, 문군, 로가디스화이트라벨, 블랙야크, 미켈란젤로, 론커스텀, 디엔써, 뮤즈룸, 비바스튜디오 등 다수 브랜드의 프로모션 및 패턴 제작 등에 참여하며 명성을 쌓았다. 또한 서울특별시 기능경기대회 의상디자인 금상, 제13회 대한민국 의류기술진흥경기대회 대상, 경기도기능경기대회 의상디자인 은메달을 수상하는 등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그런 그의 마지막 숙원인 직업전문학교 설립을 통해 자신과 같은 유능한 테크니컬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무한한 희망을 선물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