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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

<나는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대림미술관 | 2018년 11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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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브랜드와 매체가 주목하는 영 아트 스타 코코 카피탄의 아시아 최초 전시가 열린다. <나는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전시가 지난 8월 2일 시작돼 내년 1월 27일까지 개최되며, 사진, 페인팅, 핸드라이팅, 영상, 설치 등 총 150여 점의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작품 세계를 다채롭게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작가는 성장 과정에서 한 번쯤은 겪었거나 현재 겪고 있는 여러 감정들을 솔직하게 담은 글귀와 정형화되지 않은 색감과 구도의 사진 작품으로 순수 예술 영역뿐만 아니라 패션과 같은 상업 영역에서도 신선한 반향을 일으켜왔다. 특히 구찌와의 협업으로 진행한 ‘2017 가을/겨울 컬렉션 콜라보레이션’과 아트월 프로젝트는 각종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국내외 대중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코코 카피탄은 이번 전시를 통해 아티스트이자 한 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쏟은 고민과 노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치열하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가 시작되는 2층은 어떠한 형식이나 관념에도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아티스트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내는 패션 화보, 페인팅, 설치 작품들로 구성된다. 여기서 작가는 초상 사진의 특성을 패션 화보에 결합시켜, 패션 사진과 인물 사진 혹은 상업 사진과 예술 사진이라는 사진 장르의 범주를 재탐색하거나 소비사회에서의 상업과 예술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드러내며 빅 팝 이후 세대의 아티스트로서 위치를 확인한다. 또한 화제의 구찌 콜라보레이션 작품들을 통해 브랜드를 현대적 개념의 예술 후원자로 정의하고 예술가와 기업 간의 이상적 협업의 형태를 보여준다. 3층에서는 자신이 성장하며 겪어온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 문화적 소외감, 개인적 신념과 사회적 통념 사이의 감정적 충돌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부터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표현 언어들이 발전해왔음을 보여준다. 특히 환상과 실제를 오가는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과 유쾌하고 친근한 방식의 패러디를 통한 자기 탐구 작업 그리고 염세적 태도를 지닌 풍자적 작품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아티스트로서의 사회적 위치를 확고하게 하기 위해 치열하게 스스로를 탐구한 시간들을 대변한다. 여기서 작가는 수없이 충돌하는 이중적 감정들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것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이 진짜 나를 찾아가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의 마지막 공간인 4층에서 코코 카피탄은 스페인의 올림픽 싱크로나이즈 선수들을 촬영한 사진 작품들과 수영장 설치 작품을 통해 보이지 않고 잡을 수 없지만 꿈꾸는 것을 이루려는 모든 이들의 노력에 응원을 보낸다. 특히 8미터의 대형 핸드라이팅 작품은 긴장과 두려움, 불안의 감정 속에서 물방울보다도 작을 수는 있지만 이로써 세상의 전부가 될 수 있는 모두의 노력과 그로 인한 우리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긍정의 가치를 발견케 한다.
이렇듯 <나는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전시는 성장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감정의 충돌들과 고민을 담은 페인팅과 핸드라이팅 작품부터 솔직하고 대담한 자기표현 매체로서의 사진 및 설치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작가의 예술 세계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오늘에 대한 고민과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의 다양한 감정을 담고 있는 코코 카피탄의 작품들은 질풍노도의 사춘기 시절만큼이나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폭풍 같은 마음 성장통을 겪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진한 공감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 분명하다. 전시는 대림미술관에서 계속된다. 김성우 기자 [사진제공: 대림미술관, All works © Coco Capitá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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