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많은 이슈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남북정상회담으로 대표되는 한반도 평화국면을 빼놓을 수 없다.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으로 인해 비핵화와 남북 화해 등에서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 이렇듯 남과 북이 평화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한국 교회의 역할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일산능력교회(담임목사 조영성)는 성령의 역사를 우선시하는 바르고 건강한 교회를 표방하며 새로운 시대의 주역이 될 모든 준비를 마쳤다. 조영성 담임목사는 ‘성품교육과 제자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그리스도 제자를 세워 개인과 가정, 교회를 회복하고, 다음 세대를 하나님의 인재로 키워 세상을 구원하는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을 교회의 비전으로 삼았다. 그럼으로써 북한 선교 사역뿐만 아니라 21세기에 필요한 건강한 교회를 세우려는 일산능력교회 조영성 담임목사를 만나 바른 목회에 관한 고견을 들었다.
Q. 목사님이 목회하시는 목회의 본질은 무엇인가요? A. 하나님의 일 “즉” 세상과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요 3: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이 말씀을 근거로 헌신과 사랑을 바탕으로 인간적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죄악에 빠져 죽어가는 영혼을 건져내며 삶의 방향을 잃고 허우적대며 신음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사랑으로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목사는 목회를 하나의 직업으로 이해하고 그것으로부터 그 어떤 성취를 기대해서는 안 되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모습과 주님의 사랑이 목회자의 삶에서 평생 드러나야 합니다. 그리고 교인들을 먹이는 것입니다. 겔 34:1-8 절을 근거로 구약적 관점으로 보면 하나님은 자기만 먹이고 양들을 먹이지 않는 이스라엘 목자를 호되게 책망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목회란 교인들을 풍성히 먹이는 일이지 목회자 자신을 먹이는 일이 아니라는 너무나 평범한 진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양이 목자를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고 목자가 양을 위해 있듯이 교인들이 목회자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가 교인들을 위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목사는 자신의 목회에서 양을 먹이는 일이 최우선의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목회에서 이러한 우선순위가 무시될 때 목회는 하나의 직업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목회가 직업화 되면 복음의 순수성이 흐려지고 교회는 생명력을 잃어버리게 되며 목사는 자신의 정체성이 혼란하게 되며 결국 성경이 기준 되는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 세상과 문화가 목회의 기준이 되는 변질된 목회가 되고 맙니다. 그렇다면 교인들을 먹인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요? 듣기 좋은 설교로 귀만 살찌우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교훈과 책망 그리고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고 약해지면 강하게 하고 다치면 싸매고 길을 잃으면 찾아오고 병들면 고치고 평탄하면 그 평탄함이 계속 유지 되도록 각각 형편에 맞게 보살펴야 합니다. 겔 34:10절에 보면 양을 먹이지 않는 목자는 하나님께서 그를 목자 직에서 물러나게 합니다. 이는 목자의 직책을 하나님이 주시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회자의 직책은 사회나 지식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목회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교인들이 영적으로 풍성한 삶을 누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교회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 교인들의 변화된 삶을 통해 영광을 올려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부흥과 발전만이 목회의 최종 목표가 아닙니다. 교회의 세속화와 생명을 잃은 큰 교세의 모습이 아니라 맡겨진 교인 한 영혼 한 영혼이 변화되어 풍성한 삶을 누리며 하나님을 높이는 공동체를 이루는 것. 바로 이런 목회가 목회의 본질이 되어야 합니다.
Q. 중, 대형교회 청빙을 마다하고 7번의 개척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중, 대형교회는 제가 가지 않아도 저보다 더 훌륭하게 섬기실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1년에 전국에 약 3천여 곳의 교회가 개척되고 3천여 곳의 교회가 십자가 불이 꺼지고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십자가 불이 내려오고 교회 건물이 경매로 매각되는 아픈 현실을 보면서 주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교회의 크고 작은 분쟁으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방황하는 성도들을 어떻게 하면 위로가 되고 회복이 될 것인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불 꺼지는 교회를 다시 불 밝히는 사역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한 해에 목회를 하겠다고 정규 신학교를 졸업하는 신학생들이 수천 명에 이르고 군소신학 까지 하면 셀 수 없이 더 많은 학생들이 배출 됩니다. 그런데 사역할 곳은 그리 많지 않음이 한국교회의 현실입니다. 중, 대형교회에 지원하여 사역지가 정해지는 사람은 소수에 그치고 나머지 수많은 사람 가운데 일부는 개척을 하고 나머지는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드러나지도 않는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신학공부만 하면 목회가 다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 없이, 훈련 없이, 과정 없이 쉽게 교회를 세우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들에게 자격증만이 아니라 자격도 갖춰야 된다는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서 개척을 해가며 섬기고 있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며 사도바울처럼 주님 주시는 교회 개척에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기도하며 때를 기다리는 전국의 수많은 신학도 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회 사역은 대중을 의식하고 큰 교회를 만들겠다는 동기를 가지고 목회를 해서는 안 됩니다. 오직 한 사람의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모든 사랑과 정성을 기울이고 그곳에서 보람을 느껴야 합니다. 커다란 부흥이 일어나지 않아도 소수의 열매로서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사역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Q. 횃불회를 통해 전국 목회자, 사모 세미나를 7년을 섬기면서 어떤 내용으로 강의하시며 강조하시는 말씀이 무엇인가요? A. 횃불회는 사도행전의 성령으로 목회하라는 주제로 지난 40년간 가르치고 선포하고 치유하셨던 예수님의 본을 따라 전국의 지역교회를 섬기고 목회자들을 돕는 초교파 사역입니다. 대부분 개척교회 목사님과 사모님들이 영적 재충전을 위해 강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교회의 성장보다 성숙에 초점을 맞추라고 강조합니다. 성장이 꽃이라면 성숙은 열매입니다. 요 15:8 절에 보면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말씀합니다. 성장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본질은 아니며 교회는 큰 건물이 아니라 소자 하나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맡겨진 교인들에게 풍성하게 신령한 양식을 공급하라고 강조합니다. 오늘날 일반 대중들이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음이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사회가 교회를 향해 그런 태도를 보이는 데는 그럴만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목회가 너무 개별 교회 중심으로 수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회 건물이 한없이 커져만 가고 소외 받는 어려운 이웃과 점점 멀어져가고 나눔에는 인색해 가기 때문입니다. 일부 대형교회의 사회에서 바라보는 시각에 못 미치는 부도덕한 모습도 개척교회를 섬기는 목사님들이 믿지 않는 사람들을 전도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큰 교회 보며 상대적 빈곤에 허덕이지 말고 예수님의 정도(正道)를 따를 것을 강조합니다. 사람의 인기에 연연하지 말고 각자 주님이 허락하신 곳에서 주님이 인정해주는 사역을 감당하시면 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Q. 한국영성부흥사 총 연합회 대표회장으로 섬기시며 하시는 중점사역은 무엇인가요? A. 부흥회와 사경회를 통한 말씀 선포로 수많은 사람들이 악을 버리고 새사람으로 변화되어 좋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크게 이바지하였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은사가 중점이 되고 사례비에 연연하는 부흥회로 전락되어 한국교회에 더 이상의 부흥사의 영향이 크게 나타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은사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로 인격적 삶의 변화로 이어져 개인과 교회의 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건전한 부흥사들이 한국교회에 다시 세워져야 합니다. 침체된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킬 시대적 사명을 가지고 자질을 갖춘 참 된 부흥사를 양성하고 교육하여 세워나가는 사역에 온 힘을 다할 생각입니다. 부흥사 양성 교육 센터를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그곳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과 영성으로 훈련하여 다시 한 번 한국교회 제2의 부흥과 혼탁한 사회악을 청산하는데 쓰임 받는 한국영성 부흥사 총 연합회를 세워가려고 합니다. 뜻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Q. 그동안 사역하시는 동안 가장 뜻 깊고 보람되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A. 3번째 개척한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빛이되는교회에서의 사역입니다. 그곳에는 고척근린공원이 있습니다. 그곳에 당시에는 갈 곳이 없는 많은 노숙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 중 폐병 3기로 죽음에 임박한 김석제 형제, 교통사고로 온몸을 가누지 못하는 강주식 형제 등 9명을 어느 곳도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전도하여 함께하며 예배드리고 예수님을 영접하며 천국으로 인도한 일입니다. 천국에 가신 분들이 부족한 저를 위하여 지금도 천국에서 기도해 주시기에 지금 제가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17년 동안 서울시 공항동에 있는 샬롬의집(중증장애인)을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후원이사로 섬길 수 있었던 일입니다. 목회하며 힘들고 지칠 때마다 샬롬의집을 방문하여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샬롬의집은 오히려 제가 갈 때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오는 곳입니다. 그분들을 보며 나는 참 많은 것을 가지고 누리고 있음을 깨닫고 다시 힘을 얻고 오는 곳입니다. 제게 가장 소중한 곳이며 스승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Q. 중, 장기 사역 계획은 무엇인가요? A. 개척사관학교를 세우는 일입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교회를 개척하려는 분들에게 그동안 제가 경험하고 체험했던 개척 노하우를 공유하고 좀 더 체계적인 이론과 실무를 경험케 하여 교회 개척에 힘을 보태려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하셨습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남, 북한의 화해 분위기에 북한의 선교 사역을 위하여 미리 준비하는 학교를 세우길 원합니다. 신학과 목회현장은 분명히 다릅니다. 바른 신학에서 바른 믿음이 나오고 목회 체험이 바른 목회의 길잡이가 됩니다. 따라서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철저한 주해 설교와 목회 현장에서 눈물 쏟으며 경험했던 소중한 것들을 신학교를 졸업한 신실한 종들에게 나누려고 합니다. 뜻을 같이 하려는 사람들의 동참을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