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오시는길 | 로그인 | 회원가입 | 자유게시판 | 목차보기 | 즐겨찾기+
MONTHLY FOCUS | BRAND KOREA | ECONOMY TOP-CLASS | EDUCATION | ISSUE&PEOPLE | WELL-BEING LIFE | TRAVEL | MEDICAL | WIDE CULTURE | NEWS

호수를 품은 미술관
마음으로 즐기는 문화유산
걷고 달리며 숲을 만든다
영화가 넘실대는 부산국제영...
청년작가를 발굴·지원하는 글...
건강한 미래를 열어가는 바이...
순수한 천연재료로 건강과 행...
영화의 도시 스무 살, 전주
나를 닮은 집
두 갈래로 펼쳐지는 나의 인생

Home > WIDE CULTURE > EXHIITION
매 순간을 풍요롭게 하는 삶의 일부

<김순기: 게으른 구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2019년 10월호 전체기사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인쇄

전시_김순기전.jpg

일상과 실천으로서의 예술세계를 추구한 김순기 작가를 조망하는 전시가 열린다. <김순기: 게으른 구름> 전시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재불작가 김순기 작가의 삶과 예술, 자연이 조화된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회고전이다.
김순기 작가는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71년 프랑스 니스의 국제예술교류센터 초청작가로 선발되면서 도불했다. 니스 국립장식미술학교, 디종 국립고등미술학교 등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플럭서스의 대가 존 케이지(John Cage), 이라 슈나이더(Ira Schneider) 등과 교류하면서 예술, 철학, 과학이 접목된 실험적인 작업을 지속해왔다.
김순기 작가는 68혁명 이후 자유롭고 지적인 토론이 활발하던 남프랑스에서 철학자, 예술가 그룹과 교류해왔다. 1980년대부터 파리 교외 비엘 메종(Viels-maisons)의 농가를 개조한 작업실에 거주하면서 동·서양의 철학, 시간과 공간 개념에 관한 탐구를 바탕으로 영상, 설치, 드로잉,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형화될 수 없는 예술과 삶의 관계를 고찰해왔다.
전시명 ‘게으른 구름’은 김순기 작가가 쓴 동명의 시 제목으로, 작가가 지향하는 예술의 의미, 삶의 태도를 은유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게으름은 삶에서 지양해야 할 불성실과 나태, 부정적인 측면을 함의한다. 하지만 김순기 작가에게 게으름이란 타자에 의해 규정된 틀에 갇히지 않고, 삶의 매분 매초가 결정적 순간임을 긍정하며 사유하고 행동하는 일이다. 김순기 작가는 텃밭을 일구며 독서하고 붓글씨를 쓰는 일상의 모든 행위를 통해 예술이 매일 각자의 순간을 풍요롭게 만드는 삶의 일부임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김순기 작가의 예술세계를 그가 실험해온 다양한 매체를 통해 조명한다. 먼저 6전시실에서는 ‘색 놀이 언어 놀이: 일기(日記)-작업실에서’를 주제로 작가가 작업실 주변에서 수집한 돌멩이, 나무 등을 이용해 제작한 오브제와 판화, <일기>(1971~75)를 비롯해 1970년대 초반 퍼포먼스 영상, 언어와 이미지의 차이를 이용한 언어유희가 담긴 <색 놀이> 연작, 작업실에서 보낸 사계절의 시간을 담은 <이창>(2017) 등이 소개된다.
지하 3층은 ‘일화(一畵)-활쏘기와 색동’, ‘조형 상황’, ‘빛과 시간으로 쓴 일기’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먼저 ‘일화-활쏘기와 색동’에서는 황학정에서 국궁을 수련했던 작가가 색에 대해 탐구한 회화와 퍼포먼스 영상 <일화>, <만 개의 더러운 먹물 자국> 등을 선보인다. ‘조형 상황’에서는 1971년부터 1975년까지 남프랑스 해변 등에서 현지 예술가, 관객들이 참여한 퍼포먼스를 소개한다. ‘빛과 시간으로 쓴 일기’에서는 1980년대 초 프랑스 정부 지원으로 연구한 작품 중 1987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 출품했던 <준비된 피아노>(1986)와 함께 <애주-애주>(2013), <Gre Gre>(1998)를 소개한다.
7전시실에는 ‘작업실에서의 고독과 탐구 VS 예술적 교감으로 빛나는 여름밤’을 주제로 실험적인 영역에 도전해온 작가의 예술적 여정을 보여준다. 1975년 한국 첫 개인전 <김순기 미술제>를 비롯해 1986년 존 케이지, 다니엘 샤를르 등을 초청하여 개최한 멀티미디어 페스티벌 <비디오와 멀티미디어: 김순기와 그의 초청자들>(1986) 관련 자료 등을 선보인다. 미디어랩에서는 ‘신자유주의 시대, 예술의 의미’를 주제로 비디오카메라를 메고 전 세계를 일주하며 촬영한 <가시오, 멈추시오>(1983), 호주 원주민의 제의 모습을 담은 <하늘 땅, 손가락>(1994)을 비롯해 자크 데리다, 장 뤽 낭시, 백남준 등과의 인터뷰 영상이 전시된다.
전시마당에는 2019년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고찰한 신작 퍼포먼스 <시간과 공간 2019>를 선보인다. 입력된 명령만 수행하는 로봇과 초자연적인 존재로서 무당이 등장해 게으르고 심심해하는 로봇 ‘영희’가 시를 읊고 무당 김미화의 굿하는 소리, 전시마당 내 설치된 다양한 기구들이 내는 소리가 함께 어우러진다. 로봇 제작에는 미디어 아티스트 윤지현, 박얼, 이동훈이 참여했으며, ‘심심바보 영희’는 로봇기술 전문 기업 로보티스(Robotis)의 모터와 3D프린팅 전문 회사 크리에이터블(Creatables)에서 출력한 부품으로 제작되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예술가이자 시인, 연구자 김순기가 평생을 걸어온 일상과 실천으로서의 예술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전시”라며 “해외에서 왕성히 활동했으나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가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순기: 게으른 구름> 전시는 지난 8월 31일 시작돼 내년 1월 2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된다. 김성우 기자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인쇄
‘명가떡’과 ‘좋은계란’의 시너지...
비임상 CRO 기업을 위한 혁신적 결과 ...
4차산업혁명이 한창인 오늘날은 융합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으며, ...
좋은 재료와 정성 들인 음식으로 나...
최근 서울시 은평구에 한 중식당이 신장개업했다. 매장 입구에는 싱싱한 ...
서베이의 정확성‧신속함 높이는 ‘...
클라우드 기반 커스텀 서베이 플랫폼 ‘뷰즈온더고:서베이’를 출시하며 ...
가면을 쓴 또 다른 ‘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오스만 ...
걸으며 마주하는 이스탄불의 ...
세계를 대표하는 맥주의 성지
옻칠과 나전을 회화로 빛을 밝...
우리 내면에 쌓인 감정들을 ...
고정된 의미 체계를 해체하여 ...
선본홍제 예술로 유토피아를 ...
웰에이징의원 유박영 원장의 돌연사...
정도(正道)의 의술로 신뢰받는 중부 ...
오직 환자를 위한 진료로 최상의 치료...


회사소개 | 찾아오시는길 | 광고문의 | 회원가입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자유게시판 | 목차보기
상호: (주)이코노미뷰 | 주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군자동2-51 영진빌딩402호 | Tel: 070-4727-6728 | Fax: 070-4727-6488 | 사업자등록번호: 206-30-93967
E-mail: whitetyk@naver.com | 블로그주소: http://blog.naver.com/economyview
Copyright ⓒ http://w.economyview.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