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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2020년 0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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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가 2020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으로 돌아온다. 총 5년간의 제작 기간, 175억 원대의 초대형 제작비가 투입되어 2018년 한국 창작 뮤지컬 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등장한 <웃는 남자>는 초연 개막 후 한 달 만에 최단 기간 누적 관객 10만 명을 돌파, 객석 점유율 92%, 마지막 공연까지 총 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 해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6관왕,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3관왕, ‘제14회 골든티켓어워즈’ 대상 및 뮤지컬 최우수상을 휩쓸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최고의 뮤지컬 제작사 토호 주식회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웃는 남자>는 2019년 4월 일본 도쿄 닛세이 극장(1,300석)에서 관객과 언론의 극찬 속 첫 해외 공연을 마무리했으며 지난 10월 1일부터 3일간 일본 도쿄 청년관 홀에서 진행된 <웃는 남자> 한국 실황 상영회와 콘서트까지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또한 지난 11월 28일부터 메가박스 클래식소사이어티를 통해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웃는 남자>의 공연실황 영상이 정식 상영되었다. 전국 17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웃는 남자>는 박스오피스 2위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2020년 재연에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은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 극작 및 연출은 전달하고자 하는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명확하고 강하게 만들기 위해 장면의 구성 순서를 바꾸고 리프라이즈 곡을 새롭게 삽입해 관객들에게 초연보다 깊은 인상과 감동을 심어줄 계획이다.
특히 2018년 초연 당시 바다와 선박을 참신하게 구현해내며 강렬한 첫인상을 선사했던 프롤로그의 선박 난파 장면은 실제 배를 새로 제작해 더욱 실감 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극 중 극으로 진행된 그윈플렌과 톰짐잭의 싸움 장면에는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넘버이자 작품의 메인 넘버 '웃는 남자(THE MAN WHO LAUGHS)'를 삽입해 작품의 주제를 환기시키고 극의 절정에서 갖게 되는 그윈플렌의 결심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또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그윈플렌의 의지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2막에서는 장면의 순서를 변경해 서사를 더욱 단단히 쌓아 올리는 데 주력했으며, 조시아나의 솔로인 ‘아무 말도 (DON’T SAY A WORD)’, ‘내 삶을 살아가 (LIFE MOVES ON)’의 가사를 변경해 캐릭터의 설득력을 더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웃는 남자 L’Homme qui rit』(1869)를 원작으로 한다. 빅토르 위고는 스스로 “이 이상의 위대한 작품을 쓰지 못했다”고 평하며 최고의 걸작으로 『웃는 남자 L’Homme qui rit』를 꼽았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다.
17세기 영국을 넘어 현대 사회까지 관통하는 시의성 있는 주제와 강렬한 드라마로 다시 돌아온 뮤지컬 <웃는 남자>는 지난 1월 9일 막을 올려 오는 3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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