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죽이는 기적의 첨가물
바니 하리 지음 / 김경영 옮김 / 동녘라이프 / 19,800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은 지금, 건강과 면역에 대한 최신 지식과 정보가 필요한 순간이 도래했다. 이제는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음식이 어떻게 재배되고 어떤 첨가물이 들어가는지 반드시 알아야 한다. ‘알면서도 먹는 것’과 ‘알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은 분명히 다른 몸을 만든다. 이 책은 식품첨가물을 비판하기만 하는 다른 책들과 달리 기업이 어떻게 물밑 작업을 하는지, 현란한 마케팅에 넘어가지 않는 방법은 무엇인지 확실히 알려준다.

내일 세상을 떠나도 오늘 꽃에 물을 주세요
히노 오키오 지음 / 김윤희 옮김 / 인플루엔셜 / 14,800원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 하지만 그 누구도 당장 내일 자신이 죽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세계 최초로 암철학 외래를 창설한 히노 오키오는 우리가 ‘죽음’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발견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40여 년간 병리해부 학자로, 10년 넘게 암 환자들과 면담을 하며 그가 깨달은 인생론을 ‘언어 처방전’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히노 오키오가 책에서 건네는 다정한 참견은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리더십, 문을 열다
이창준 지음 / 플랜비디자인 / 15,000원
이 책은 오늘날 불확실성과 상시적인 위기, 새로운 세대의 출현, 그리고 복잡하게 얽힌 현실의 문제들 속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리더들에게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근원적인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리더들을 가까이서 그것도 깊이 만나 온 사람만이 제기할 수 있는 질문들은 생각의 심연으로 다가가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보여준다. 그래서 리더가 되고자 하거나 리더십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실천적인 지혜를 얻어낼 수 있다.

마음을 썼다 내가 좋아졌다
소은성 지음 / 웨일북 / 14,000원
우리가 상처를 해소하지 못하고 끌어안고 사는 이유는 그것을 표현해내지 못해서다. 구체적으로 언어화하지 못한 내 안의 감정들은 절대 풀리지 않고, 오히려 부풀어지면서 끝내 나를 좀먹는다. 저자는 왜 글을 쓰는지에 대해 ‘치유’를 이야기한다. 외롭고 두렵지만 화를, 슬픔을, 나쁜 기억을 글로 써내야만 간신히 왜곡되지 않은 자신을 좋아할 수 있게 된다고. 언어화된 마음은 추상이 아니라 실제가 되어 삶에 생생하게 작동한다. 그렇게 글쓰기는 살아가는 힘이 된다.

예술가의 편지
마이클 버드 지음 / 김광우 옮김 / 미술문화 / 22,000원
1990년대 중반부터 종이와 펜을 대체할 디지털 대안들이 꾸준히 있어 왔고, 스마트폰으로 주고받는 전화와 문자메시지, E-MAIL, SNS 메신저 등 편지를 대체하는 수단은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진실한 마음을 담아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담은 손 편지에는 첨단 전자 매체들이 붙들 수 없는 마음의 사무침이 있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자신의 온갖 재능을 나열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력서, 조강지처를 두고 젊고 아름다운 조수 클로델을 유혹하기 위해 자기 연민과 허세를 늘어놓는 로댕의 메시지 등 이 책은 지난 600여 년 동안 가장 유명한 예술가들의 사연이 담긴 편지들을 한데 모았다.

자극은 불닭볶음면으로 충분합니다
권혁일 지음 / 빈티지하우스 / 13,800원
나는 그저 조금 편안하게 살고 싶을 뿐인데, 세상은 나를 가만두지 않는다. 모든 게 너무 자극적이다. TV를 켜도 자극적인 내용이 넘쳐난다. SNS와 유튜브를 봐도 온통 자극적인 사진과 글이 클릭 좀 해달라고 아우성이다. 음성 모드가 지원되는 것 같다. 도통 쉴 수가 없다. 자극적인 일상을 보내고 왜 또 자극적인 콘텐츠를 소비해야 할까? 자극은 그저 불닭볶음면 하나로 충분한데 말이다.

행복의 가격
가쿠타 미쓰요 지음 / 박성민 옮김 / 시와서 / 13,000원
이 책은 런치 977엔, 보습 크림 4500엔, 가방 59000엔 등 작가가 일상에서 구매한 여러 물건들에 얽힌, 때로는 코믹하고 때로는 마음을 울리는 에피소드들이 하나씩 펼쳐진다. 마치 내 이야기를 읽는 것 같이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작가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알게 되는 것 또한 재미있다. 소소한 일상 구매 에피소드를 통해 단지 재미뿐만 아니라, 돈을 쓴다는 것에 대한 진지한 성찰 또한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