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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공기를 시각화하여 국민의 건강한 삶을 견인한다

한국환기산업협회 김학겸 회장 | 2021년 0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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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음식과 물 그리고 공기가 꼭 필요하다. 그중에서 인간의 생명과 가장 직결되는 것은 다름 아닌 공기다. 음식은 15일을 굶어도 살 수 있고, 물은 3일을 마시지 않아도 생존할 수 있지만 공기는 3분만 마시지 않아도 살 수 없다. 이렇듯 공기는 인간의 삶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정작 눈에 보이지 않아 유해 공기도 마시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눈으로 이상 유무가 식별 가능해 우수 품질의 제품만 선택적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 물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한국환기산업협회(회장 김학겸)가 출범한 이유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를 눈에 보이게 함으로써 국민의 건강한 삶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환기설비의 정비 및 점검 의무화를 통해 ‘에어 케어’를 넘어 ‘헬스 케어’ 시대를 선도 중인 한국환기산업협회 김학겸 회장을 만났다.  

국민의 건강증진과 환기 산업발전을 위해 출범한 한국환기산업협회는 지난해 4월 20일 쉐라톤 서울 팔레스 강남 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국내 환기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시공능력을 지닌 업체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환기산업협회는 이날 김학겸 회장이 초대회장으로 선출되어 그 기대감을 더했다. 포원솔루션그룹 대표이자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창호·환기설비업계에 몸담아온 김학겸 회장은 지난해 5월 20일 국토교통부에 법인설립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후 6개월 만인 11월에 설립허가서를 취득했다. 즉, 올해가 바로 협회 사업의 구체적 실천을 위한 원년이라고 천명한 김학겸 회장은 환기 관련 기술 공동개발, 환기 관련 단체표준, 환기의 중요성과 기술에 관한 교육 및 홍보, 환기를 통한 실내 공기질 관리와 환기 산업발전을 위한 대정부 건의 등을 하나씩 하나씩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그리하여 환기 산업의 위상 제고는 물론 회원사 및 협회 발전을 도모해갈 것이라고 김학겸 회장은 피력했다.

첨단기술과의 융합으로 실내 공기질을 수치화하겠다
“대기 공기질 문제는 그야말로 범국가적인 문제니까 우리가 접근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실내 공기질은 얼마든지 우리가 관리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은 실내 공기질을 공기청정기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용어가 주는 혼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공기청정기는 공기집진기에 더 가깝습니다. 공기청정기라 불리는 제품은 미세먼지를 제거해 주는 기능을 가지는 것이며, 실내 공기질을 좌우하는 라돈, 포름알데히드 등 기타 각종 유해물질을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실내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실내 공기를 밖으로 빼주고, 신선한 실외 공기를 필터링을 통해 안전하게 실내로 교환해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환기인데, 여태 많은 이들이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기 위해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공기청정기를 틀면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을 한 것이다.
하지만 공기청정기는 ‘설비’가 아닌 ‘가전’이며, 환기를 하지 않는 이상 실내 공기질을 근본적으로 개선 및 관리할 수는 없다. 이에 한국환기산업협회 김학겸 회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를 시각화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ICT와 IoT 그리고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여 실내. 외 공기질과 환기설비의 운전상태 등을 수치화하겠다는 것이다. 사람은 거짓말을 할 수 있어도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시각화한다면 국민이 실내 공기질에 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을뿐더러 환기 산업에 대한 제대로 된 신뢰로 이어질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더 나아가 김학겸 회장은 공기를 잘 관리한다는 것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을 하는 것과 같다며 환기 산업은 설비임과 동시에 보건예방 및 예방의학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한국환기산업협회는 막중한 사회적 책임감을 지니고 보건학, 예방의학 교수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환기설비 관련 유지관리기준 시급해
아무리 좋은 제품이나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적정한 시기에 적절하게 정비점검을 하지 않으면 무용하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환기장치 관련 설비기준이 꼭 그렇다. 지난 2020년 4월부터 환기장치 의무설치 대상이 30가구 이상 공동주택 및 민간요양시설, 영화관, 어린이 놀이 시설로 확대됐고 필터 성능 기준도 기존대비 1.5배 강화됐지만, 정작 정비 및 점검 관련 의무화 기준이 실사용 시 구체적이고 명확히 마련되어 있지 않다. 실내 공기질에 관한 유지관리기준이 시급한 이유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환기장치를 설치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적정한 시기에 적절하게 유지관리 해주지 않으면 처음부터 설치를 아예 하지 않은 것보다 더 안 좋은 결과를 도출합니다. 필터 효능은 사라질 것이고, 에너지 소비도 더 일어날 것이며 공기는 전혀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형식적으로는 환기장치를 설치하였는데, 실상은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환기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한 2006년부터 1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과 다중이용시설 등에는 개별식 환기장치가 의무적으로 설치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그 대상이 더욱 확대됐다. 하지만 환기장치가 실내 공기질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정비 및 점검 관련 의무화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환기장치가 그 역할을 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에 김학겸 회장은 환기장치 정비 및 점검 관련 의무화 기준을 마련하는데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그럼으로써 에어 케어 문화를 확산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실내 공기질 상승을 통한 헬스케어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회원사 모두의 이익이 되는 공통분모 찾겠다   
한국환기산업협회는 기계 환기, 혼합형 하이브리드 환기, 자연 환기, 바닥 환기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는 환기 업체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이에 한국환기산업협회는 각 부문별 연구 개발 분과를 만들어서 연구 과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의 환기 방식이 궁극적인 솔루션이 아닐뿐더러 건축물의 목적과 형태, 위치, 설계방식 등에 따라 효과적인 환기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환기에 관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고, 대정부 건의에 이르는 프로세스로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환기산업협회 회원사 모두가 이익이 되는 공통분모를 찾는 게 회장으로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다소 진통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협회 회원사 분들이 적극적인 협력을 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는 제가 회장을 맡는 동안에 회원사 모두의 공통분모를 찾는 것을 비롯해 환기에 관한 잘못 꿴 단추를 다 풀고 이를 바르게 다시 잠가 나가겠습니다. 또한, 회원사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지속적인 환기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품질 좋은 제품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이를 적정가격에 보급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국환기산업협회 김학겸 회장.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환기 산업인 만큼 한국환기산업협회가 ‘가격경쟁’이 아닌 ‘품질경쟁’을 선도하여 업계가 상생하고 모두의 삶의 질을 높여가기를 기대해본다. <출처=잡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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