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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중반부터 21세기에 걸쳐 예술가들이 만든 주얼리

「피카소에서 제프쿤스까지展」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 | 2014년 01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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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2일부터 2014년 2월 23일까지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에서 현대미술의 거장들이 만들어낸 특별한 주얼리 작품으로 구성된 <피카소에서 제프쿤스까지 : The Artist as Jeweler>전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파블로 피카소, 조르주 브라크, 페르낭 레제, 만 레이, 살바도르 달리, 알렉산더 칼더, 앤디 워홀, 아니쉬 카푸어, 루이즈 부르주아, 데미언 허스트, 제프 쿤스와 같은 현대미술사의 주요 작가들과 론 아라드 등 디자이너가 만든 특별한 주얼리 200여점을 공개한다. 조각가, 화가, 디자인 등 150여명의 예술가들이 만든 주얼리 작품은 작가의 아이콘인 동시에 그들의 또 다른 작품세계를 드러내며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20세기 중반부터 21세기에 걸쳐 예술가들이 만든 주얼리는 현대미술의 축소판으로써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며 예술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탐험하게 한다.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기하학적 추상, 팝아트, 미니멀리즘에 이르는 현대미술경향의 각 특성은 주얼리의 크기와 기능에 적용되기도 하고, 잘 알려진 작가의 이례적인 작품 스타일로서 나타나기도 한다. 거대한 조각이나 그림으로 알려진 거장들의 기발하고 색다른 면모를 발견함으로써 그들의 작품을 재인식할 수 있다. 또한 ‘웨어러블 아트(Wearable Art)’, ‘웨어러블 마스터피스(Wearable Masterpieces)’로서 착용 가능한 예술작품을 보여주며, 수집과 착용의 경험을 직,간접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현대미술을 재기 넘치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도록 한다. 이로써 예술과 패션, 작품과 장신구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술과 디자인이 어떻게 교류하고 통합될 수 있는지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작품을 통해 이미 20세기 중반부터 예술가의 주얼리를 매개로 미술을 넘어 패션, 공예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금세공사와 같은 장인과 예술가의 교류와 협업은 전시의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하며 주얼리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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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조형적으로 확장하거나 실험하기 위한 방법으로 주얼리를 제작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조형적 모색을 위해 다양한 재료를 실험하는 방법으로도 이용되었다. 많은 작가들, 특히 조각가들에게 주얼리는 대형 조각 작품들을 위한 하나의 모델로서 기능하기도 하였다. 현대미술 작품이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듯이 작가들이 만든 주얼리의 재료는 보석에 쓰이는 금, 은, 다이아몬드와 같은 귀금속에서부터 오늘날 현대미술 작품에서 발견되는 철, 구리, 전자기기, 재활용품 등 일상적인 재료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는 예술가의 창조적인 에너지가 주얼리를 매개로 새롭게 탄생되는 빛나는 순간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예술가가 주얼리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이에 얽힌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포함한다. 작가와 뮤즈, 콜렉터, 셀러브리티 등 주얼리를 매개로 작가와 관련된 인물과 미술사 이면에 숨겨진 예술가의 개인사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가족이나 연인을 위한 선물로서 혹은 자신의 후원자의 주문에 의해 제작하기도 하는 등 주얼리를 만든 동기는 예술가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패션디자이너, 세공사 등과 협업으로 제작된 모더니스트 작가들의 주얼리 작품이 당시 유명 배우, 후원자와 같은 셀러브리티의 착용으로 더 큰 화제가 되었던 점에 착안, 아티스트 주얼리를 현재적 의미로 재해석하여 셀러브리티, 패션 포토그래퍼와의 작업을 진행하고 전시할 계획이다. 본 전시는 프랑스 루베, 미국의 뉴욕과 마이애미를 거쳐 서울 전시를 위해 재구성되었으며, 작품과 관련 자료들,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함께 전시해 한층 입체적으로 구성하여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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