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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평양냉면으로 백년대계를 꿈꾼다

대원옥 임지현 대표 | 2021년 05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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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평양냉면 전성시대다. 몇 년 전 있었던 남북정상회담 만찬 자리에 평양 옥류관 냉면이 모습을 드러낸 뒤 평양냉면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냉면의 계절인 여름은 물론 사계절을 막론하고 평양냉면을 즐기는 애호가가 상당하다. 이에 최근 우후죽순 평양냉면 가게가 생기고 있으며, 가게마다 맛의 편차가 발생하고 있다. 대원옥(대표 임지현)이 주목받는 이유다. 대원옥은 3대째 내려오는 60년 전통과 아무나 따라 할 수 없는 맛의 깊이로 많은 이들에게 진정한 평양냉면을 전하고 있다. 차별화된 맛과 변함없는 정성으로 수원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평양냉면 전문점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원옥 임지현 대표를 만나 이곳의 경쟁력을 취재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자리한 대원옥은 무려 6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평양냉면 전문점이다. 1959년 처음 문을 연 이곳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맛과 전통을 이어오며 오늘날에도 남녀노소에게 평양냉면의 참맛을 선물하고 있다. 임지현 대표의 시아버지가 처음 대원옥을 시작했을 때는 지금의 위치가 아닌 팔달문 옆 중앙극장 뒷골목이었다. 지금의 자리는 약 15년 전에 옮긴 곳으로, 60여 년의 세월 동안 수원에서 3번 위치를 바꿨음에도 그 맛에 반한 단골손님들은 발길을 끊지 않고 대원옥과 함께 나이를 먹고 있다. 한 번 빠지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마성의 맛으로 모두의 미각을 사로잡으며 이곳만의 전통을 쌓아가고 있는 대원옥은 수원 지역 냉면 전문점 중 유일하게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백년가게’로 뽑혔으며, 전통을 계승 및 발전시킴으로써 지역사회에 헌신한 점을 인정받아 수원시로부터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현재 대원옥은 수원 본점과 함께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 5층 식당가 ‘백년가게 Zone’에 지점을 오픈하여 성업 중이다.

집 간장 베이스로 만든 평양냉면
“좋은 맛을 내려면 기본을 잘 지켜야 합니다. 즉, 순서를 잘 지키고 정성이 들어가야 합니다. 냉면이 고객 여러분에게 나갈 때는 빨리 나가는데, 냉면을 만드는 과정은 긴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맑은 육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우선 신선한 양지와 채소로 육수를 냅니다. 여러 가지 채소를 넣어서 7시간 30분을 끓이고, 양지를 하루 동안 핏물을 빼서 숙성시킵니다. 또한, 육수 작업은 한 종류 고기만 사용하는 게 원칙입니다. 양지 하나만 갖고 하고 있으며, 사태나 잡뼈를 일절 넣지 않습니다.”
평양냉면 특유의 식감이 돋보이는 면은 매일 아침 임지현 대표가 직접 반죽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것은 오직 순수메밀가루와 고구마 가루뿐이다. 다른 첨가물은 조금도 첨가하지 않는다. 대원옥은 60년 전부터 조미료를 넣지 않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즉석에서 면을 뽑고 적당히 삶아 익힙니다. 찬물에 식혀 돌돌 말아 정갈하게 담고 고명을 올려주고 맑은 육수를 부으면 물냉면이 완성됩니다. 하지만 비빔냉면은 다릅니다. 비빔냉면은 우리 대대로 내려오는 집 간장 베이스로 만든 비법 소스가 핵심입니다. 이 소스는 특유의 감칠맛과 풍미를 살리는 역할을 합니다. 비법 소스에 육수를 배합하여 부어주면 대원옥만의 비빔냉면이 탄생합니다.” 이곳의 물냉면은 맛이 심심한 듯하지만 긴 시간과 정성을 들인 담백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여타 업체와 근본적으로 다른 차별성을 가져왔다. 대원옥의 비빔냉면은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평양냉면이라는 평이다. 보통 비빔냉면은 고추장 베이스의 양념장이지만, 이곳은 집 간장을 베이스로 한 비법 소스로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하며 뒷맛이 깔끔한 비빔냉면을 선보이고 있다. 고객 반응은 당연히 폭발적이며, 우후죽순 생기는 평양냉면 가게 사이에서 더욱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대원옥에서 빠질 수 없는 수육의 맛
대원옥에 방문하면 평양냉면만 먹는 게 아니다. 이곳은 평양냉면만큼이나 ‘수육 맛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저희의 메뉴는 딱 3가지입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 그리고 수육입니다. 수육은 최상급 국내산 삼겹살을 메밀 면을 삶아낸 물로 숙성시켰다가 적정 시간 동안 삶아냅니다. 이에 육즙이 살아있고 육질이 부드러운 동시에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가 전혀 없습니다.” 대원옥을 찾는 많은 이들은 시원한 냉면과 담백한 수육을 함께 주문한다. 이 둘의 조화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푸짐한 쌈으로도 제격이기에 갈수록 대원옥에서 수육을 찾는 이들은 증가하고 있다.
“수원에서 진정한 평양냉면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곳은 대원옥이 유일합니다. 비록 우후죽순 평양냉면 전문점이 생기고 있지만, 60년의 전통과 비법은 결코 따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이 전통을 지켜나가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대원옥만큼은 천천히 그리고 묵묵히 제자리에 있고 싶습니다.”
대원옥 임지현 대표는 그 어떤 편법도 쓰지 않는다. 여전히 평양냉면의 진정한 맛을 내기 위해 방앗간에서 짠 참기름만 고집한다. 또한, 평양냉면에 들어가는 모든 식재료를 국산만 쓰고 있다. 이러한 원칙과 한결같음이 바로 대원옥을 오늘날의 ‘평양냉면의 성지’로 만든 게 아닐까. 대원옥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백년가게’로 선정된 바 있다. 앞으로도 대원옥 임지현 대표가 가업을 잇기 위해 준비 중인 아들과 함께 4대로 이어지는 전통을 실현하고 진정한 백년대계를 완수하기를 기대해본다. 출처=퍼블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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