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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나눔으로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든다

사랑나눔희망봉사회 정갑영 회장 | 2021년 05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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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아기 아빠, 의리 있는 사람, 고마운 형님, 희망을 주는 사람, 아낌없이 주는 천사, 봉사로 태어난 사람, 따뜻한 사람, 참 좋은 사람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수식어를 가진 인물이 있다. 그는 이 많은 수식어를 들을 때마다 부와 명예보다 더 큰 행복을 느낀다. 바로 지난 34년간 봉사를 통하여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사랑나눔희망봉사회 정갑영 회장이다. 그는 그 어떤 이익을 바라지 않고, 때로는 손해를 보면서도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 매 순간 봉사해왔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여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랑나눔희망봉사회 정갑영 회장을 취재했다.

정갑영 회장은 국가유공자 삼천석의 자손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5.16 군사정권의 토지개혁 등으로 가세가 기울고 부친마저 직업병으로 유명을 달리함에 따라 생활전선에 일찍이 뛰어들었다. 가진 것 없고 배운 것도 없었던 정갑영 회장이 할 수 있는 것은 노점 행상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34년 봉사활동의 시작점이기도 했다. 그는 ‘음성 꽃동네’의 효시가 된 최귀동 할아버지와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점행상인모임단체 ‘사랑나눔희망봉사회’를 결성하고 이옥배 여사의 첫 기부를 시작으로 어느덧 34년째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획재정부인가 및 지정기부금 단체인 이곳을 이끌며 그는 불우한 청소년들을 위한 급식비 지원, 장학금 지급, 경로잔치, 교통봉사 등 수많은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다. 특히, 그는 자신이 번 돈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으며, 사랑나눔희망봉사회 이외에도 사회적협동조합 ‘좋은친구들’ 회장직을 맡으며 지난해 3월부터 지역 어린이 놀이터, 공원, 공동화장실 등 방역 취약 다중시설에 약 82여 회 주 2회 무료방역 소독도 펼쳤다. 더 나아가 마스크도 무료로 나눠 주고, 코로나 19 안전수칙에 관한 홍보 전단도 제작해 배포하는 등 이웃사랑 실천에 한창이다. 아울러 그는 노점 행상의 늦은 귀갓길에서 동네 청소년들에게 희롱당하는 어린 여학생, 늦은 밤 집을 찾지 못해 거리를 헤맨 치매 어르신 등을 마주하고 동네 안녕을 위한 자율 방범대 활동을 23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사랑의 점심 나누기 행사 충북 13개 시군구 순회, 16회 아이스크림 봉사, 소외계층 주간 아동보호 센터 결연, 청소년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나눔희망봉사 장학회를 통해 15회 총 2천 8백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처럼 더불어 사는 사회 구현에 앞장선 결과 정갑영 회장은 작년 연말 제20회 ‘충북도민대상’ 선행봉사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2021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을 수상하며 그간의 공헌을 인정받았다.

충북 자원봉사의 대명사 
정갑영 회장은 명실상부 충북 자원봉사의 대명사다. 그는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사랑의 점심 나누기’ 행사장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고 있다. 이에 그에게 ‘아이스크림 아저씨’라는 수식어도 하나 더 붙었다. 또한, 그는 관내 초·중학교 앞에서 등굣길 안전을 책임지는 교통봉사도 14년째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그의 활동은 ‘현장이 답’이라는 깨달음에서 나왔다.
“늦은 등굣길에 자신의 키만큼 큰 가방을 멘 어린 여학생이 학교 앞 건널목에 서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바쁜 용무 때문에 그냥 지나쳐 약속장소에 가려다가 인감도장을 잊어버려 10분 후에 그 자리로 다시 돌아오니 그 아이가 새파랗게 질린 모습으로 서 있었습니다. 저는 얼른 그 학생의 손을 잡고 교실까지 데려다주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 작은 꼬마는 쌩쌩 달려드는 차가 그 무엇보다도 무서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 무심하게 주위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겹쳐져 어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그날부터 저는 학교 앞 인간 교통신호등 역할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인간 교통신호등 역할을 자처한 금천초, 동중 앞 횡단보도는 등교 시간이면 약 1,500여 명의 학생이 모여 오간다. 물론 길을 건너는 사람이 우선이지만, 모두가 소통하여 서로 양보할 수 있는 여건 역시 조성되어야 한다. 이에 정갑영 회장은 버스도 제시간에 운행을 이어갈 수 있고, 사람도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이용하도록 교육하고 실천하게끔 했다. 그 결과 사고가 빈번했던 이곳은 단 한 건의 교통사고도 일어나지 않았고, 몇 차례 건의를 통해 신호등이 생겨 평화가 새로 찾아왔다. 또한, 학교 봉사를 14년간 하면서 등·하교 시간에 하루 500번 인사를 하고 이른바 ‘칭찬릴레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상품권을 주고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랑나눔희망봉사회는 소년·소녀 가장, 소외계층 자녀 유상급식비 지원, 거리 천사 사랑의 집 시설 알선, 새싹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 실시, 지자체 충북 어르신 일자리 창출 제안, 수능일 경찰 협력 교통질서 봉사, 경로잔치 등을 실시하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고 있다.  

나의 재능은 ‘봉사활동’
“새싹 청소년들은 대한민국의 보배입니다. 그들이 노랗게 물들지 않고 늘 푸르고 푸른 새싹으로 자라나야 우리나라의 전망도 밝습니다. 그들을 위해 사랑나눔희망봉사회는 다시 시작합니다. 사회적 약자,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주시고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은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합니다. 사랑나눔희망봉사회는 그들을 위해서 꼭 힘이 되겠습니다.”
정갑영 회장은 오랜 세월 봉사활동을 하면서 생긴 노하우가 이제 자신의 재능이 됐다고 말했다. 이 재능으로 그는 조금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는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 그늘진 곳에서 소외된 사람들도 분명히 우리의 이웃이라고 강조하면서 진정으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염원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실천이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백지장도 맞들면 나은 법이다. 지역사회와 국가의 행복을 위해 더욱 많은 이들이 정갑영 회장의 발걸음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다.

한평생 잊을 수 없는 사람들
사랑나눔희망봉사회 정갑영 회장은 자신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우선 자신에게 사랑의 씨앗을 주어 평생 사랑을 실천하게 하고, 세상 모든 사람을 사랑한 참스승인 이기용 전 충청북도 교육감과 자신을 비롯한 소외된 이웃들에게 많은 용기와 베풂을 실천한 행정복지 전문 박사인 김문배 전 괴산군수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외에도 그는 박인배 한국청소년화랑단연맹 본부장 및 좋은친구들 대안학교장, 박지현 전 충청북도학운회장, 이병철 KBS 청주방송국 리포터, 언론인 지영수 부국장 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요즘 기부문화가 성행하니 다행 중 다행입니다. 그러나 봉사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활발한 나눔 기부 문화가 활성화되어 새싹 청소년들의 해맑은 웃음, 사회 약자가 마음 놓고 살며 소외된 분들이 따뜻한 이웃으로 동행하는 명랑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사랑나눔희망봉사회 정갑영 회장은 34년간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가족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소회했다. 특히 건강까지 잃어가며 인내해 준 아내의 희생은 그 무엇으로도 갚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사랑나눔희망봉사회 정갑영 회장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에 희망의 등불이 되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코로나 19가 이른 시일 안에 종식이 되어 모두 함께 활짝 웃는 세상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출처=퍼블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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