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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직면한 의료 윤리문제의 해결책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연세대학교 의료법윤리학연구원 김소윤 원장 | 2021년 06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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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혁명의 기술혁신은 하루가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토대로 전 산업 분야가 급격히 발전 중이며, 의료영역 역시 유전학, 생물학 등과 결합해 다양한 신약 및 연구에 한창이다. 이때 발생하는 것이 바로 의료윤리적인 문제다. 연세대학교 의료법윤리학연구원(원장 김소윤)은 우리나라 및 세계의 보건의료분야에 필요한 법 윤리적 규범 마련을 위하여 설립됐다. 이곳은 약 20여 년간 생명윤리, 공중보건, 의료 분쟁, 국제보건법, 미래 의학 등 다방면에서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며 의료법 윤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국내 의료 윤리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의료법윤리학연구원 김소윤 원장을 만나 이와 관련한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연세대학교 의료법윤리학연구원을 진두지휘 중인 김소윤 원장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법윤리학과 교수이자 예방의학전문의 및 보건학박사다. 그는 보건복지부 사무관, 기술서기관 등을 거쳐 현재 연세대학교 의료법윤리학연구원에서 미래의 첨단 의과학에 관련한 연구, 환자안전이나 의료 분쟁 조정에 관련한 연구, 임상 의료윤리에 관한 연구, 국제협력·국제 보건과 관련한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료법윤리학연구원은 현재 국제보건법 연구센터, 첨단의과학연구센터, 의료분쟁소송 연구센터, 노인·정신보건센터 등 산하 센터로 세분화하여 더욱 전문적이고 심도 있게 분야별로 접근 중이다. 이곳은 2010년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연구센터, 2011년 차세대 맞춤 의료 유전체 사업단 ELSI 센터, 2014년 WHO Collaborating 센터로 지정된 바 있으며, 2018년 WHO Collaborating 센터로 재지정되며 의료법 윤리학의 학문적 발전과 사회 기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김소윤 원장은 이외에도 현재 한국의료법학회 회장, 미래의료인문사회과학회 편집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환자안전을 위한 의료 판례 분석』 시리즈를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응급의료, 내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외과, 마취, 성형 등으로 나눠 총 8권을 펴냈다. 이를 통해 의료소송사례가 왜 발생했는지 근본 원인을 분석하여 재발방지대책을 제시함으로써 안전한 보건의료 환경 조성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이다.

인간의 존엄 연구하는 ‘미래의료인문사회과학회’
김소윤 원장은 미래의료인문사회과학회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곳은 의료에 관한 과학·기술 전문가와 인문학·사회과학 전문가가 함께하여 생명과학과 의료기술의 현황을 깊이 이해하고 그 변화 동태를 날카롭게 관찰하는 기초 위에 풍부한 상상력을 결집하여 미래의료가 일으킬 여러 과제와 그 해답을 연구하는 단체다. 이러한 연구의 목적은 국가와 이념과 역사를 초월한 ‘인간의 존엄과 가치’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행복’을 고양하는 데 있다.
“첨단 의학 시대에서 과연 인간이란 무엇일까요? 인간이 어디까지 변형되는 게 가능할까요? 미국과 유럽의 저명한 리더들은 이미 약 30년 뒤의 미래 사회가 어떻게 움직일지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미래 사회에서 인간은 무엇을 추구하고 원하게 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 이에 대한 고민이 아닌 당면 과제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사회 속에서의 생존 문제가 아닌 인류적 차원에서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입니다. 인류를 대표해서 어떻게 인간이 생활해야 하고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 고민하는 게 바로 본질적인 고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의료인문사회과학회에서는 이러한 인간의 본질과 미래 사회에 직면할 여러 과제와 그 해답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김소윤 원장은 이외에도 한국의료법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한국의료법학회는 1992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학제 간 연구단체다. 이곳에서 김소윤 원장은 의료법학의 학제적 연구를 통하여 학문 상호 간의 이해와 심층적 연구를 촉진하고, 외국 법제에 관한 연구를 가미하여 우리나라 법제의 고유한 독창성을 탐구하고 관련 법제의 개선을 선도하고 있다. 이처럼 김소윤 원장은 의료뿐만 아니라 법학, 의학, 철학, 사회학, 보건학 등 다양한 분야와 협력하여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다학제적인 연구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의료 질 향상은 물론 사회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더 나은 연구환경을 조성하겠다 
“저는 앞으로 15년 정도 더 학교에 있을 듯합니다. 어떤 영역을 공부할 수 있는 팀들을 만들어 주는 게 제 역할입니다. 세상이 새롭게 필요로 하는 것을 누군가는 빨리 정립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외국의 동향도 잘 파악하여 우리도 늦지 않게 선도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여유도 없을뿐더러 그런 정보와 시각이 부족합니다. 이에 저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육성 및 이끌어주는 인큐베이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그 사람들이 한 영역씩 평생 일을 할 수 있도록 세팅해주는 일을 하겠습니다.”
연세대학교 의료법윤리학연구원 김소윤 원장은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를 같이 할 수 있고, 국제적인 논의에서도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경험과 역량을 갖춘 연구진들을 지속해서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연구진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나가는 것이 업계 선배로서 자신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역할이라고 밝혔다. 4차 산업 혁명이 진행됨에 따라 의료윤리에 대한 필요성 증대로 연세대학교 의료법윤리학연구원에서 담당해야 할 업무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도 김소윤 원장이 의료법윤리학연구원의 우수한 연구진들과 끊임없이 연구에 매진하여 우리 사회가 직면한 수많은 문제의 해결책을 명쾌하게 제시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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