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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10년된 리움,국제미술 한 자리에서 감상

삼성미술관 리움 | 2014년 0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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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온 삼성문화재단은 2004년 10월 13일 세계적 수준의 삼성미술관 Leeum을 개관했다. 서울 한남동에 자리 잡은 Leeum은 한국의 국보급 전통미술과 근현대미술, 국제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시공을 초월해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다. 또한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설계한 미술관 MUSEUM 1, MUSEUM 2는 같은 단지 안에 위치한 삼성 아동교육문화센터와 함께 그 자체로 예술적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Leeum은 세계 건축계를 대표하는 마리오 보타(Mario Botta), 장 누벨(Jean Nouvel), 그리고 렘 쿨하스(Rem Koolhaas)의 개성이 빚어내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종합예술로서의 건축을 체험하는 장이다.
 
고미술 상설전시관인 MUSEUM 1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도자기,  불화, 금속공예품, 서예 등을 총망라한 시대별 대표작 120여 점이 전시되어 청자진사 연화문 표형주자(국보 133호), 고려 금동대탑(국보 213호), 고려 불화 아미타삼존도(국보 218호) 등 한국 전통미술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소장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삼성미술관 Leeum이 소장하고 전시하는 고미술 작품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을 만큼 우수성을 자랑하고 있으며, 정적인 공간에서 내재된 힘을 보여주는 전시공간의 특징 또한 이 문화재들의 우수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국내외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MUSEUM 2에서는 1910년대 이후 한국미술의 전형을 마련한 청전 이상범과 소정 변관식의 작품부터 이중섭, 박수근, 장욱진등 한국인의 보편적 정서를 대변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김환기, 백남준, 이우환 등 세계적인 작가들 뿐 아니라 서도호, 이불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된다. 아울러 1945년 이후 전후 추상미술 사조를 이끌었던 마크 로스코, 도널드 저드, 프랭크 스텔라의 작품과 요셉 보이스 등 서양 현대미술사의 주요 작가들부터 매튜 바니, 데미언 허스트 등 동시대 작가의 최근작까지 보유·전시한다. 이외에도 연간 3~4회 다양한 기획전과 주제전, 해외교류전을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블랙박스(Black Box)에서 선보인다. 최고 수준을 지향하는 Leeum 기획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미술의 흐름과 이면, 감성과 지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삼성미술관 Leeum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변에 위치한 국립극장, 국립중앙 박물관과 더불어 서울의 새로운 문화지형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 개발로 미술 애호가를 비롯한 관람자의 문화 휴식 공간이 되며, 우수한 한국 미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세계 미술의 흐름을 소개하는 아시아 미술의 구심점으로서 세계를 향해 열린 예술과 문화의 발신지가 되고자 한다. 삼성미술관 Leeum은 미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열려 있는  공간이다. Leeum은 한국 고유의 미를 담고 있는 전통미술과 생동하는 한국미술의 새로운 경향을 나타내는 현대미술, 시대적 가치를 반영한 세계적인 현대미술을 깊이 연구하고 이를 새롭게 해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한국미술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나아가 국제미술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드는 데 그 목표를 둔다. 삼성미술관 Leeum은 설립자 가족의 성(Lee)과 미술관(Museum)을 의미하는 어미(-um)를 조합하여 만든 명칭으로,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과 공익을 추구하는 삼성 그룹의 사회공헌 이념과 소장품과 사재(私財)를 기증, 국내 최대의 사립미술관을 일군 설립자 가족의 정신을 기려 만들었다. 삼성미술관 Leeum의 비쥬얼 아이덴티티(VI, Visual Identity)의 테마는 시간과 예술이다. 삼성미술관 Leeum의 VI는 소장품, 프로그램, 건축물이 담고 있는 ‘과거, 현재, 미래와의 대화와 교류’라는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는 종합적인 미술관으로서의 비전을 담고 있다.로고는 한국 고미술부터 세계적인 현대미술까지를 포함하는 Leeum의 소장품과 프로그램을 나타내기 위하여 과거, 현재, 미래를 이어 주는 시간의 연결성을 타임라인 모티프로 시각화하였다. 로고의 서체는 로마시대 비문에 사용되었던 문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대소문자의 높이가 같은 것이 특징이다. 한편 한국의 전통 색채를 기본으로 한 여섯 가지 색상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시간과 공간의 어울림’이라는 주제를 표현하고 있다. 로고를 디자인한 마고트 포먼(Margot Perman)은 뉴욕에 위치한 Real Design Associates(RDA)의 공동 설립자로, 구겐하임미술관, Field 미술관 등의 MI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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