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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심포니 내한 공연, 다니엘 하딩의 지휘 예술을 보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 2014년 0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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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지지 않는 음악제국 영국의 No.1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LSO)가 2014년 3월 통산 9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2012년 발레리 게르기예프, 2013년 베르나르트 하이팅크가 마련한 본고장 프리미엄 레퍼토리로 한국의 클래식 팬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던 LSO는 여세를 몰아 2014년 다시 한 번 한국을 찾는다. 사이먼 래틀 이후 영국이 낳은 최고의 지휘자로 각광받는 다니엘 하딩이 8년 만에 한국을 찾아 LSO의 지휘봉을 잡는다(2006년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내한해 라르스 포그트와 협연) 영국 오케스트라의 최고봉 LSO는 “젊은 지휘자를 먹어 치운다“는 평론가 리처드 모리슨의 악평처럼 청년 지휘자들에게 배타적인 것으로 유명하지만 2006/07 시즌부터 LSO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 중인 하딩에게 만큼은 예외적으로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 레퍼토리는 세계 최강의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의 전,현직 수장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사이먼 래틀이라는 두 ‘황제’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면서 세계 관현악계의 핵심으로 자리한 다니엘 하딩의 지휘 예술을 만끽할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3월 10일엔 무소르그스키 ‘민둥산의 하룻밤’, 스트라빈스키 ‘페트로슈카’, 슈베르트 교향곡 8번이 연주된다. 3월 11일엔 자신이 감독으로 있던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와의 명연으로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던 말러 교향곡 1번이 준비됐다. 협연에는 한국이 자랑하는 이 시대 최고의 청년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함께한다. 2006년 리즈 콩쿠르 우승, 2012년 LSO 정기 연주회 데뷔, 2013년 런던 프롬스 데뷔 등 ‘클래식의 수도’ 런던에서 쌓아왔던 성숙한 자산들을 런던 심포니와 함께 한국 팬과 나누고자 한다. 2012-13 LG아트센터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회,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필하모니아,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BBC 필하모닉의 내한 공연에서 베토벤, 슈만 등 독일 레퍼토리에 집중해온 김선욱은 화려한 테크닉과 눈부신 색채감이 함께하는 난곡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11일) 협연을 준비했다. 100년 전통의 정확한 합주력과 현대적인 화려함이 공존하는 정상의 교향악단. 어느 지휘자와 함께 하더라도 지휘자의 특성을 잘 드러내는 명쾌한 해석과 세련된 연주, 화려한 스타일로 ‘런던 빅 5’(런던 필, 필하모니아, BBC심포니, 로열 필) 중에서도 늘 단연 첫손에 꼽혀왔던 LSO. 화려한 악단의 역사에 세계적 명성이 함께 하는 다니엘 하딩과 김선욱의 만남은 2014년 상반기 최고의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이 될 것이다.

Conductor | 다니엘 하딩 Daniel Harding
하딩이 음악계에 강렬하게 등장한 것은 1990년대 중반, 사이먼 래틀과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강력하게 지지하는 20대 초반 청년 지휘자라는 첫인상과 함께 음악계에 그의 이름이 알려졌다. 1975년 영국 옥스퍼드 출생으로 1993-94년 사이먼 래틀의 후원을 받아 버밍엄 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하면서 국제 무대에 대뷔했다. 이 데뷔 연주회는 바로 로열 필하모닉 협회가 시상하는 ‘베스트 데뷔상’에 선정되었고 당시 베를린 필을 이끌던 아바도의 눈에 들어 하딩은 1996년 베를린 예술주간에 베를린 필을 지휘하면서 악단 역사상 당시 최연소 데뷔를 기록했다. 같은 해에 런던의 BBC 프롬스에 역대 최연소 지휘자로 데뷔했으며 2003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데뷔했다. 2004년에는 말러 교향곡 10번을 지휘했고 빈 필에 데뷔했다. 베토벤 서곡집, 브람스 교향곡 3-4번, 모차르트 오페라 ‘돈조반니’ 등 청년 시절부터 버진 레코드에서 말러 체임버와 도이체 캄머필과 함께 명반을 양산했다. 2008년부터 도이치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고 말러 10번을 녹음했다. 2002년 슈발리에 훈장을 수상했다.
 
Pianist | 김선욱 Sunwook KIM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18세의 나이로 2006년 세계적 권위의 리즈(Leeds) 피아노 콩쿠르에서 대회 40년 만의 최연소 그리고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콩쿠르 결선에서 마크 엘더 경(卿)이 지휘하는 할레 오케스트라와 연주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만장일치의 호평을 받았다.
런던 위그모어홀 리사이틀 데뷔 및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협연(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with 정명훈 지휘) 및 할레 오케스트라 협연(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with 마크 엘더 경 지휘), 핀란드 라디오 심포니 협연(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with 앤드루 맨지 지휘)등 유럽을 중심으로 주목할 만한 여러 무대들에서 성공적인 연주를 펼친 김선욱. 지난 2012년 11월 피아니스트 엘리자베스 레온스카야의 대타로 갑작스럽게 서게 된 런던 심포니 무대에서 존 엘리엇 가디너 경(卿)의 지휘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해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그가 2013/14년에도 주목할 만한 무대를 계속 이어나간다.
2013/14년 예정되어 있는 주목할 만한 협주곡 연주로는 5월 번머스 심포니 협연(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with 키릴 카라비츠 지휘), 8월 BBC 프롬스 데뷔 - 번머스 심포니 협연(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with 키릴 카라비츠 지휘), 9월 할레 오케스트라 협연(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with 마크 엘더 경 지휘), 10월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협연(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with 유라이 발추아 지휘) 및 함부르크 NDR 심포니 협연(진은숙 피아노 협주곡) 등이 있다. 또한, 리사이틀 공연으로 지난 2월 파리 살 플레옐의 ‘피아노 에투알 시리즈’ 재초청 연주를 성공적으로 치른 그는 2013년 12월 다시 한번 살 플레옐에서 리사이틀을 예정하고 있으며, 그 밖에 라 로크 당테롱 페스티벌 데뷔, 부에노스 아이레스 테아트르 콜론 리사이틀 공연 및 2012년부터 LG아트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베토벤 소나타 전곡 프로젝트를 2013년 11월 마무리 짓는다. 또한, 2012년 봄 일본에서의 성공적인 데뷔 무대에 이어 2013, 2014년에도 도쿄 기오이 홀(Kioi Hall), 오사카 심포니 홀, 나고야 시라카와 홀(Shirakawa Hall)에서 일본 리사이틀 투어를 갖는다.
실내악 연주에 열정을 보이기도 하는 김선욱은 베를린(필하모니에)과 파리(살 플레옐)에서 베를린 필하모닉 단원들과 함께 브람스를 연주하고,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베로니카 에베를레(Veronika Eberle)와는 이태리에서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4년 3월 10일,1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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