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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 앞두고 급변한 정계 야권 통합효과, 어떻게 될까?

2014 전국동시지방선거 열전 | 2014년 03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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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4일 시행되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새정치 연합과 민주당이 통합을 선언하며 다가올 지방선거 판도는 안개 속에 휩싸이게 됐다.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의 동반출마로 인해 새누리당의 지방선거 전략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6월 4일 시행되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선출될 시군구 의원수가 전국적으로 4년 전보다 10명이 늘어나게 되었다. 안전행정부는 이번에 확정된 1,034곳 선거구에서 선출될 시군구 의원은 지역구 의원 2천519명, 비례 대표의원 379명을 포함해 2천898명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야권 통합효과 차단하기 안간힘
지방선거에서 삼자대결을 내심 원했던 새누리당은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이 통합함에 따라 ‘통합 효과 차단’에 주력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약속위반’ 또는 ‘선거용 짝짓지’라는 원색적인 비판이 새누리당 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안철수의 새정치연합 일부가 철수해서 구태정치로 비난하는 민주당으로 들어가 급조되는 정당이 과연 이전과 무엇이 다를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대출 대변인도 “자립갱생이 불가능한 급조된 신생 정당과 야권 짝짓기라면 무엇이든지 내던지는 제1 야당과의 야합”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 외 진보정당들 역시 통합에 따른 현상을 파악하고 행보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 지 고심하고 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2월 3일 국회에서 개최한 상무위원회에서 “정의당은 혁신에 매진하며 안 의원의 새 정치를 격려했지만 절실한 요구와 기대는 하룻밤 사이에 배반당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통합신당과) 선의의 경쟁과 더불어 연대와 협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독자생존과 더불어 6월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선거연대를 함께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 대표는 민주당과의 신당창당을 결정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 “자신이 태풍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열대성 저기압으로 소멸할 것이 자명하다”고 연달아 비판했다. 최 원내 대표는 “연대론은 패배주의적 시각이며 백년 가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안 의원이 모든 약속을 버리고 구태정치와 발목잡기, 블랙홀 정당에 몸을 던졌다”며 “민주당을 바꾸는 것이 새정치라는 어처구니 없는 황당한 변명을 한 안 의원이 안쓰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5:5 지분은 지켜질까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안 의원과 통합을 결정한 뒤인 2월 3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안철수 의원 측과의 통합에 따른 통합신당 창당에 대한 추인 절차를 밟았다. 이 자리에서 김한길 대표는 창당합의 결정 과정에서 당을 통해 공유하지 못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민주당 일부의원들은 절차적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대체적인 분위기는 통합에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통합과정을 설명하는 동안 박수가 나오기도 했으며,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태에 관한 대응 부족을 이유로 싸늘했던 이전 몇 차례의 의원총회와는 사뭇 달랐다. 하지만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이 생각하는 통합방식에 대한 방법론은 차이가 있어 보인다. 민주당은 안철수 의원 측이 제3지대에 신당을 만들면 당 대 당을 통합 하는 방식을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안 의원 측은 민주당 해산 뒤, 신당에 개별 입당하는 모양새를 선호하는 모습이다. 양측은 신당추진과 정무기획팀을 5대 5 동수로 꾸리고 창당준비위 발기인도 같은 비율로 구성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변수는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의 세력규모로 보인다. 5:5 지분을 약속했지만 당장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있어 민주당이 큰 결정을 할 수 있을 지 가늠하긴 이르다. 또한 통합신당의 출범으로 인해 김한길, 안철수, 문재인 의원 측이 당권과 대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보여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두고 봐야 하는 상황이다. 통합 발표 후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측의 지지도는 판이하게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과 통합신당 양대 구도로 펼쳐질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여야의 움직임은 바쁘게 전개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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