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학교 기관시스템공학부는 선박의 심장 역할을 하는 기관에 관한 다양한 공부를 하는 세계적인 교육기관이다. 이곳은 선박 시스템과 선박의 관리 및 운용의 전문인을 양성하는 목표를 세워 교육하고 있으며, 이명훈 교수는 부식방식, 표면처리, 전기화학 및 재료 공학 등을 교육하는 한편 사고력을 극대화하는 노력으로 수많은 고급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여기에 그는 수백 건에 달하는 국내외 논문을 발표하고 특허·기술이전 및 과제연구 등 뛰어난 실적으로 관련 과학 및 산업기술 분야 발전에 이바지하였으며, 국내외적으로 괄목할 만한 보직 및 각종 역할을 맡은 점을 인정받아 지난 5월 스승의날 유공교원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세계적 학술권위지 ‘Corrosion Science’ 논문 게재

한국해양대학교 부식방식-표면공학연구센터장인 이명훈 교수 연구팀은 그간 POSCO 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신개념 표면처리강재 개발연구를 수행했으며, 이미 연구개발 성과 일부가 학술지 Scientific Reports(2018년) 및 Corrosion Science(2021년) 등 세계적 저널에 게재됐다. 여기에 더해 이명훈 교수 연구팀은 지난 4월 Corrosion Science 저널에 다시 한번 논문을 게재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저희는 POSCO 기술연구원에서 무공해 플라즈마-진공코팅 프로세스를 활용해 새롭게 개발한 ‘다층 아연계 코팅강판’이 중간층에 삽입한 아연-마그네슘 성분의 기여에 의해 환경 중 균일·치밀하게 형성된 부식생성물로 안정화 효과를 지속하며 강력한 고내식성을 나타낸다는 핵심 메커니즘을 규명했습니다. 즉, 다층코팅의 부식과정을 단계적으로 분석하여 아연-마그네슘 중간층에서 우선 용출된 마그네슘이 다공성 부식생성물 층을 형성하고, 이 층이 선택적으로 염화물을 코팅 내부로 투과시켜 전체 코팅을 고내식성을 갖는 구조로 변화시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이명훈 교수 연구팀이 POSCO 기술연구원과 공동개발 연구한 이번 내용은 진공코팅법으로 제조되는 아연계 다층코팅의 제작 및 구조설계에 관련 유효한 핵심 응용지침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또한, 다층 코팅강판과 관련 기술은 자동차, 가전, 건축 등 자재에 활용되는 철강재 내부식성 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기존 아연도금강판과 비교했을 때 동일 두께 기준 약 10배에 가까운 고내식성을 나타낸다. 아울러 ‘환경-자원-에너지’ 측면에서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요즘 더욱 중요시되는 친환경적인 저탄소 사회 구현을 위한 차세대 표면처리 원천기술로 그 핵심 프로세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POSCO는 향후 전 세계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hange’를 ‘Chance’로 만들어야 한다!

“저는 수박 겉핥기식이 아닌 알게 된 지식이 더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이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특히 강조합니다. 즉, 탐색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해야 더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는 다름 아닌 ‘Thinking’에 달려 있습니다. 배우기는 말 그대로 수업시간에 선생님을 통해 배우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부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배우기보다도 익히기가 필요합니다. 배우는 시간에는 주로 골격만 이야기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에 살을 채워 그 지식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익히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요즘과 같은 변화무쌍한 시기에는 많은 게 급변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는 반드시 기회가 찾아온다고 강조하는 한국해양대학교 기관시스템공학부 이명훈 교수. 자신의 제자들이 ‘Change’를 ‘Chance’로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는 올해 연구년임에도 학교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며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이명훈 교수가 이론과 실무 그리고 사색을 겸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동시에 정년 이후에도 희소성 높은 부식방식 분야 연구를 지속하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를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