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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즐겁고 쉽게 접근하는 공연예술 콘텐츠를 만든다

플레이규컴퍼니 안태규 대표 | 2022년 10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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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이야기를 소재로 한 문화 예술 중 단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을 정도로 언제 어디에서나 인류와 함께하고 있다. 이에 연극은 ‘시대의 정신’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을 울고 웃기는 가운데 플레이규컴퍼니(대표 안태규)가 주목받고 있다. 인류 보편적인 주제를 담은 연극으로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플레이규컴퍼니 안태규 대표를 서울 보문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국내외 넘나들며 공감 가는 작품 선봬

지난 2015년에 설립된 플레이규컴퍼니는 연극, 뮤지컬, 퍼포먼스 등 공연예술 분야의 새로운 콘텐츠를 꾸준히 창작 중인 종합 크리에이티브 단체다. ‘열정으로 꿈을 이루다’를 슬로건으로 하는 이곳은 뮤직드라마 ‘벚꽃앤딩’ 초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대중적인, 때론 예술적인 다양한 공연을 국내외에 선보이며 공연계를 이끄는 젊은 예술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저희는 공연업계에서도 특이하단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어느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죠. 상업적인 색깔을 띤 작품도 하면서 가끔 예술적인 요소를 접목하기도 하고, 어쩔 땐 타 장르와 협업 공연도 하니 말이죠. 그런데 저는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어 특이하다는 소리가 참 듣기 좋습니다. 앞으로도 플레이규컴퍼니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시도를 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한국공연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나가고 싶습니다.”

플레이규컴퍼니는 국내외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우선 연극 ‘유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으로 2년 연속 선정돼 지방 투어를 진행했으며, 대구연극제 초연 당시 조명상, 연기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2017년 뮤지컬 ‘어.겪.사’는 일본 도쿄 모리에르극장에서 초청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까지 매년 앵콜 공연을 진행했다. 그리고 올해 5월에는 연극 ‘A First Class’로 회사 설립 후 첫 영국 런던공연을 펼쳤다. 영국 런던 중심부에 있는 Teatro Technis에서 선보인 ‘A First Class’는 이난영 작가의 ‘일등급 인간’을 원작으로 하여 영국에서 사는 이민 가정의 이야기로 각색해 한인 관객은 물론 현지 관객과 관계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특히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Teatro Technis에서 한국연극 최초로 공연을 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또한, 런던에서 활동 중인 설치 미술가 송진영 작가의 작품을 무대에 그대로 옮겨놓으며 연극과 설치미술을 모두 즐기는 잊지 못할 시간을 관객에게 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에 플레이규컴퍼니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런던에서 ‘A First Class’ 앵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분화된 소극장 연극에 맞춤형 지원 필요해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극단 부지인 서울 용산구 서계동에 복합문화공간 조성 계획을 밝혔다. 민간자본 약 1,240억 원이 투입되는 민자사업 방식으로 2026년까지 완공한다는 견해다. 이에 대해 연극계는 충분한 논의 없는 민자 유치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에 반발하고 나섰다. 민간자본 복합문화공간에서는 수익성 측면에서 뮤지컬보다 뒤처질 수밖에 없는 소극장 연극인들이 설 자리를 잃을 것이 자명하며, 애초 이 자리는 연극인들의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미 하나의 산업으로 커진 뮤지컬과는 달리 소극장 연극은 스타가 출연하지 않는 이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장르입니다. 하지만 연극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순수예술인 만큼 국가에서 보호해주고 지원해줘야 합니다. 또한, 소극장 연극도 전통극, 상업극, 아동극 등으로 세분화해 있습니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소극장 연극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절실합니다. 재정적 지원만이 아닌 극장 보수, 배우 연습실 조성 등 색깔에 맞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안태규 대표는 그간 받아온 과분한 사랑을 돌려주기 위하여 봉사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는 현재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문화특보 및 한국발달장애인야구소프트볼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소외계층을 더욱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 스마일사회적협동조합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안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실천하는 한편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공연도 지속해서 열겠다는 계획이며, 플레이규컴퍼니를 모두가 즐겁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 및 배우 양성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바람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곳은 매년 경력, 인맥 등을 배제한 채 오디션을 통해 단원을 모집하여 배우를 양성하고 있고, 신입 단원들이 구슬땀을 흘려 만드는 ‘프로세스 공연’을 오는 11월에 열 예정이다. 안태규 대표는 “플레이규컴퍼니 배우와 스태프의 헌신이 없었으면 저도 그리고 우리 회사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플레이규컴퍼니 가족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울러 내년 공연을 목표로 현재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창작작품이 있으니 이 또한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라고 이야기를 맺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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