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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충무아트홀 | 2014년 03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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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품 안에서 1인 2역이 등장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전 주 조연 배우들이 1인 2역을 연기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것도 180도 상반되는 성격의 두 역할을 소화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긴박하게 진행되는 극 중에서 전 배역이 성격뿐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른 분장과 의상으로 등장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모습일 것이다. 이렇듯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모습이 조만간 관객들의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바로 충무아트홀이 개관 10년을 맞이하여 직접 제작하고, 다음 달 18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출연하는 전 주요 배역이 180도 다른 1인 2역을 맡아 관객들의 상상에 허를 찌르는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지난 달 20일 열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발표회에서 빅터 프랑켄슈타인(이하 빅터)의 연구 조력자로 나서는 ‘앙리 뒤프레(이하 앙리)’역의 배우 박은태, 한지상이 ‘앙리’ 역과 함께 ‘괴물’ 역도 맡아 1인 2역으로 등장할 것이라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되는 1인 2역의 캐릭터는 앙리/괴물(박은태, 한지상)을 포함한 빅터 프랑켄슈타인(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줄리아(리사, 안시하), 엘렌(서지영, 안유진), 슈테판(이희정), 룽게(김대종)의 11인의 주역들이 모두 연기함으로써, 기존에 발표되었던 역할과 함께 상반되는 캐릭터를 1막과 2막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호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의 두 번째 캐릭터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2막 중, 인간의 가장 밑바닥을 볼 수 있는 곳을 상징하는 ‘격투장’ 장면에서 등장한다. 철학, 과학, 의학을 아우르는 천재지만 강한 트라우마를 지닌 박사 ‘빅터 프랑켄슈타인’역을 맡은 배우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은 피비린내 나는 격투장의 주인이자 냉혹하고 부정직하며 욕심 많은 ‘자크’역을 함께 연기한다. ‘자크’는 2막에서 익살스럽지만 냉혹한 인물로 ‘괴물’이 복수심에 불타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등장인물 중의 하나이다. ‘빅터’는 무채색 계열의 정장으로 고뇌를 표현했다면, ‘자크’는 보라색과 체크 패턴이 조화를 이룬 의상과 화려한 분장, 장신구로 천박한 인물로 표현했다. 의협심이 강하고 빅터의 든든한 조력자인 ‘앙리 뒤프레’역의 배우 박은태, 한지상이 맡은 ‘괴물’역은 등장과 함께 인간을 동경하던 캐릭터에서 일련의 사건을 통하여 서서히 인간을 증오하는 괴물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로 보여줄 예정이다. ‘앙리’는 브라운 계열의 정장으로 차분하고 신중함을 표현했고, ‘괴물’은 쇠사슬, 상처투성이의 실감나는 분장과 소품들로 표현해 만약 괴물이 존재한다면 두 배우의 모습과 동일할 것이라며 촬영현장에 있던 모든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빅터의 약혼녀 ‘줄리아’역의 배우 리사 2막에서 ‘까뜨린느’라는 역할로 관객들에게 다가올 예정이다. 순수하고 빅터를 이해하며 포용해 주는 사랑스러운 ‘줄리아’와는 상반되는 역할인 ‘까뜨린느’는 격투장의 하녀로 자크와 에바에게 무시당하고 고생하지만, 격투장에서 창조자에게 버림받고 상처받은 괴물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보듬어주는 유일한 여인이다. 그녀의 밑바닥 인생을 찢어진 의상과 스모키 분장으로 표현하여 인간에 대한 두려움과 괴물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빅터와 프랑켄슈타인 가문의 비밀과 아픔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두려워하지만, 빅터의 행동을 이해하는 유일한 가족인 ‘엘렌’역의 배우 서지영, 안유진은 2막에서 욕심 많고 천박한 격투장 주인 ‘자크’의 부인 ‘에바’역으로 등장한다. ‘에바’는 거칠고 천박한 성격으로 돈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으며 괴물과 까뜨린느를 조롱하며 쾌락을 느끼는 캐릭터로 와인 빛의 드레스와 메이크업으로 표독스러운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엘렌’은 빅터를 걱정하며 마음 졸이며, 항상 눈물을 머금은 여인이었다면, 반대로 ‘에바’는 격투장의 여왕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제네바의 시장이자 근엄하고 무뚝뚝하지만 딸인 줄리아에게는 한없이 부드럽고 자상한 아버지인 ‘슈테판’역의 배우 이희정은 격투장의 투자자로 여성스러운 성격을 지닌 ‘페르난도’역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다. 그간 많은 작품 속에서 진중하고 묵직한 역할로 강한 존재감을 발산했던 그는 ‘페르난도’역으로 세속적이면서 어느 누구도 따라 하지 못하는 자신만의 여성스러운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빅터가 어렸을 때부터 그를 보좌해온 충직한 집사 ‘룽게’역의 배우 김대종은 2막에서 ‘페르난도’ 못지않은 파격적인 모습으로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자크의 분신인 꼽추 ‘이고르’역으로 등장하며, 광대를 연상시키는 의상과 꼽추 분장과 행동으로 관객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충격을 선사 할 것이다. 이렇게 11명의 주연배우들은 모두 각각의 상반되는 역할로 등장하며 자기 자신들에게도 도전장을 내고, 관객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와 인상적인 작품으로 선보일 수 있기를 바라며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뮤지컬<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 연출은 “먼저,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 장소를 가고 어떤 모습으로 하고 있던 ‘인간의 모습은 언제나 그대로 구현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으며, 인간이 존재하는 사회는 어디를 가나 비슷하다 .뮤지컬<프랑켄슈타인>에 등장하는 괴물이 인간 자체보다 인간의 사회를 느끼면서 그 안에서 존재감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 주기 위해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의 1인 2역을 생각했다”고 전 주연배우들을 1인 2역으로 설정한 계기를 밝혔다. 특히, 그 동안 많은 작품에서 진지한 역할을 해 오며 극의 중심을 잡았던 ‘빅터 프랑켄슈타인’역의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세 배우의 '자크'역은 각각의 다른 해석으로 개성 강한 감초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감을 주며, 그들의 새로운 도전은 파란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앙리/괴물'역의 박은태, 한지상, '줄리아/까뜨린느'역의 리사, 안시하, '엘렌/에바'역의 서지영, 안유진, '슈테판/페르난도'역의 이희정, '룽게/이고르'역의 김대종. 뮤지컬<프랑켄슈타인>의 11명의 주연배우들의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연기와 모습이 무대를 압도 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의 시작을 알리는 최고의 기대작 뮤지컬<프랑켄슈타인>은 3월 18일부터 5월 1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문의는 (주)랑 1666-866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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