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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

배우 고민시 | 2024년 01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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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녀>에서 신선한 얼굴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고민시는 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에서 실종된 엄마를 찾기 위해 사건의 실마리를 쫓는 아마추어 바둑기사로 분해 SBS 연기대상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좋아하면 울리는> 시리즈의 굴미로 주인공 커플을 질투하며 앙칼진 매력을 보여줬던 고민시는 이어 <스위트홈>의 삐딱한 사춘기 소녀 이은유로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오월의 청춘>에서 시대적 아픔을 섬세하게 연기해 냈다. 또한, 2023년 여름 극장가의 흥행을 이끈 <밀수>의 주역으로 제32회 부일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고 있다. 본지에서는 <스위트홈> 시즌2로 돌아온 고민시가 은유의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취재했다.


Q. <스위트홈>에 돌아온 소감은? 

A. 다시 <스위트홈>의 세계가 시작되었구나 싶었다. 기존에는 그린홈 안에서 생존했다면, 이번에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다양한 공간 속에서 마주하는 인간과 괴물 그리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이야기가 펼쳐지다 보니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대본을 읽을 수 있었다.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도 신선하고 그들과 기존의 그린홈 인물들과의 관계성도 기대됐다. 시즌2에서 해내야 될 일들이 정말 많이 있어서 다시 한번 더 스스로를 굳건하게 만들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Q. 시즌2에서 캐릭터의 변화가 있다면?

A. 은유는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가장 많이 변화가 있는 인물인 것 같다. 훨씬 더 차가워졌지만 훨씬 더 따뜻해진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말이 어렵지만 실제로 그렇다. 그 가운데에는 꼭 찾아야 할 사람이 있고 더 이상 잃고 싶지 않은 이들이 있기 때문에 정말 고군분투한다는 마음으로 버텨냈던 것 같다. 짧아진 머리카락, 곳곳에 있는 몸의 상처들, 낡고 해진 옷, 이제는 토슈즈가 아닌 군화, 담배가 아닌 칼을 손에 쥐었다. 은유의 가장 큰 외적 변화이자, 이 모든 것은 심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은혁을 찾는 은유의 간절함을 표현하면서 중점에 둔 부분은? 

A. 은유의 모든 행동은 은혁을 찾는 간절함이 밑바탕 되었다. 은유가 걷는 모든 주변 공기들은 은혁이를 향한 그리움과 애절함으로 가득 차 있다. 은유가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이유는 오로지 은혁을 한 번만이라도 만나기 위해서다. 그 마음을 항상 간직한 채 매 순간 은유로 살았다.


Q. 시즌1 그린홈과 시즌2 스타디움을 비교해달라

A. 그린홈과 스타디움 모두 다 무조건 생존하기 위한 공간이다. 그 안에서도 서열과 욕망들이 존재한다. 차이점이 있다면 스타디움은 공간이 넓은 만큼 더 다양한 직업군의 인물들이 있다.


Q. 시즌2의 관전 포인트는?

A. 업그레이드된 괴물, 다양한 캐릭터들의 새로운 등장, 그럼에도 우린 왜 무엇을 위해 반드시 살아남아야 하는가. 1년 넘게 힘이 닿는 한 열심히 촬영했기 때문에 훨씬 더 볼거리도 풍요로워졌을 거라고 생각하고 모든 스태프가 고생하면서 촬영한 작품이다 보니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기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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