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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간의 영화적 축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 2024년 06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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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부터 전주시 곳곳에 영화적인 순간을 가득 채운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5월 10일 폐막식을 끝으로 영화 대축제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5월 1일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과 함께 개막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6개 극장 22개 관에서 43개국 232편(해외 130편/장편 110편, 단편 20편, 국내 102편/장편 52편 단편 50편)을 상영했다. 차이밍량 - 행자연작 특별전, 전주씨네투어, 픽사 in 전주, 다시 보다: 25+50, 다양한 클래스 프로그램들에 버스킹 공연, 100 Films 100 Posters 등 다양한 전시·공연과 부대 행사로 영화제를 찾은 관객과 관광객에게 다채로운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5월 10일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배우 소이현과 인교진의 사회 속에서 폐막식을 진행하며 열흘 간의 축제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폐막 선언을 위해 단상에 선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영화인 여러분, 관객 여러분, 전주 시민 여러분과 함께 글로벌 영화 도시 전주에서 봄의 영화 축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라고 밝히며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함과 동시에 26회 전주국제영화제를 기대하게 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는 폐막식 당일 10일 마감 기준 오프라인 극장에 66,911명의 관객이 찾아왔다. 작년과 달리 온라인 상영과 VR 상영을 하지 않고 오프라인 일반 상영 기준 전년 대비 52회 증가한 590회 진행, 381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일반 상영 회차 기준 최다 상영 회차이자 최다 매진 회차이다. 또한 좌석 수도 전년 대비 5천여 석 가량 늘어나 총 84,368석에서 좌석 판매율은 79.3%를 달성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인들이 교류하는 소통의 장이기도 했다. 올해는 2,475명의 게스트가 전주를 방문했고, 해외 손님은 130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멜버른, 로카르노, 산세바스티안, 뉴욕, 토론토, 싱가포르, 파이브 플레이버스, 마르델플라타 등 유수의 해외 영화제 프로그래머 및 집행위원장이 전주를 방문했으며, 세계적인 거장이자 전주국제영화제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는 차이밍량 감독이 23년 만에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한 점 또한 특별히 기념할 만하다.

전주 시민을 위한 혜택도 다수 마련했다. 올해도 전주 시민을 대상으로 사전 매표소를 운영했고, 전주시네마타운에서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특별상영회를 열어 전주 시민은 별도의 티켓팅 없이 <오두막>(2017), <찬실이는 복도 많지>(2019), <기적>(2020), <미나리>(2021), <리바운드>(2022), <문제없어요>(2022), <유빈과 건>(2022), <트랜짓>(2022) 등 8편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다.

전주 라운지 내에 설치된 토크 스테이지에서 감독과 배우가 무대 인사 시간을 갖는 ‘시네마, 담’ 프로그램, 지역 내 야외 명소에서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을 관람하는 ‘골목상영’ 프로그램 등 시민들이 영화제에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5월 3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골목상영 프로그램은 14회차 상영을 진행해, 작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1,800여 명의 관객이 찾아 명실상부한 전주국제영화제만의 독특한 영화관으로서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매해 특색있는 특별전으로 화제를 모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도 의미 있는 특별전을 진행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의 50주년과 25회를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가 콜라보한 ‘다시보다: 25+50’ 특별전과 ‘차이밍량 - 행자연작’ 특별전을 열었다. 특히 차이밍량 - 행자연작 특별전을 기념한 기자회견에서 전주국제영화제는 20여 년의 인연을 맺은 차이밍량 감독과 함께 2026년 공개를 목표로 행자연작 11번째 신작을 전주를 배경으로 제작하기로 했음을 공개해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올해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식을 연 이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 오거리 문화광장, 팔복예술공장 등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고 지난 10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전주시 전역에서 가장 영화적인 열흘 간의 축제를 개최해 대중성과 독립성 모두를 잡는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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