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업한 하온바이오솔루션스는 생명과학 분야에 정보기술을 접목하여 업무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웹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을 이끄는 이나현 대표는 원래 바이오 공정 최적화 및 공정 신기술 평가, 신약 개발 프로젝트 관리 분야 등에서 15년 이상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이 대표는 국제 공인 프로젝트 관리 전문가 자격증(PMP)도 취득하는 등 더욱 전문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노력했으나 소통에 있어서는 아쉬움을 느꼈던 게 사실이다. 비임상 CRO의 경우 임상 CRO에 반해 규모가 작을뿐더러 인력도 부족해 태생적으로 ‘일당백’으로 일해야 하다 보니 유선으로 문의할 때 연결이 되지 않기도 하고 이메일로 시험 외주 용역 결과물을 받을 때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하온바이오솔루션스를 창업하여 비임상 시험 수탁 기관들이 화학분석, 세포 및 동물 시험 결과를 고객사에 더욱 효과적으로 공유하고 보고할 수 있는 웹 기반 소프트웨어 크로트리를 내놓게 됐다. 그 결과 하온바이오솔루션스는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 참가 업체로 선정되었으며, 최근에는 ‘2024 제16회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 혁신대상’에서 ㈜헤럴드 대표이사상-분석 및 결과 공유 소프트웨어 부문 대상,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 등을 받으며 뛰어난 기업 경쟁력을 공인받고 있다. 

고객사의 고유 상황을 반영한 맞춤 소프트웨어 제공

“비임상 CRO가 공유프로그램을 쓸 때는 이를 자체 개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저희처럼 상당 부분 범용화되어있는 소프트웨어에 고객사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2차 제작해주는 업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온바이오솔루션스의 완성 제품은 고객사의 고유 상황을 반영한 맞춤 소프트웨어로써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할 여력이 없는 곳에 유용합니다. 실제로 저희의 프로그램은 개발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더욱 빨리 만들 수 있으며, 회사 자체 서버도 인력이 투입될 필요도 없어 좋은 반응이 기대됩니다.”

현재 특허 출원 중인 크로트리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CRO 기업에 비임상 시험 용역을 의뢰하는 일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때 과정과 결과를 효과적으로 공유 및 보고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의뢰 업무의 실시간 진척 사항을 고객과 공유/열람을 가능하게 하여 진행 업무에 대한 고객의 신뢰성이 증대되는 것은 물론 단순한 사항 확인을 위해 했던 불필요한 이메일/유선 연락을 줄임으로써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이메일과 유선 연락이 어려운 경우에도 실시간으로 현재 작업 내용을 알릴 수 있으며, 고객사별 용역 히스토리 관리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과거 의뢰 시험 프로토콜, 준비 기자재의 정보 및 결과를 편리하게 검색하고 확인할 수 있으며, 시험기관 내부에서 고객사에 결과 전달하였는지 담당자들끼리 확인 가능해 업무에 큰 편의를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보안 강화를 위하여 지정된 ID와 비밀번호로만 출입과 열람을 할 수 있는 크로트리는 현재 버전을 토대로 고객사 논의를 거쳐 실정에 최적화된 맞춤 제품으로 공급되며, 향후 이나현 대표는 이 프로그램에 자동화된 데이터 처리, 분석, 보고서 자동 생성 기능 등을 추가해 시험 용역이 많이 발생하는 화장품, 식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속해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나갈 것    

“저는 하온바이오솔루션스를 핵심 인력으로 구성된 회사로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단순히 규모만 크고 이직률이 높은 회사가 아닌, 핵심 인력으로 구성된 알찬 회사로 발전해나가면 좋겠습니다. 또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도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해 많은 정성을 쏟겠습니다. 그럼으로써 고객을 섬기는 하온바이오솔루션스가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생명과학 분야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업무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나가겠다는 이나현 대표. ‘嘏(클 하)’와 ‘穩(평온할 온)’이라는 뜻을 지닌 하온바이오솔루션스가 고객을 대할 때 크고 평온한 자세를 지니고 신뢰를 쌓음으로써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그 날을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