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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길 따라 경사진 언덕길 옆 쉬었다 가고 싶은 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 2014년 04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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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보면 그 끝에는 잠시 쉬었다 가고 싶은 미술관이 있다. 르네상스식 건물인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은 옛 대법원 건물의 전면부와 현대식 건물의 후면부가 조화를 이루며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사랑받는 곳이다. 따뜻한 봄날,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하면 더욱 좋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을 소개한다.



아름다운 미술관, 착한 미술관, 똑똑한 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은 한국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기획전과 해외미술의 동향을 알려주는 국제전을 통해 한국 화단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에게 유익한 강좌를 제공하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교육적 기능 또한 다하고 있다. 학생, 장애인을 포함하는 시민 대상의 시민 미술아카데미, 외부출장 교육프로그램인 찾아가는 미술감상교실, 주5일제 수업전면실시에 따라 공교육 보완 차원에서 운영하는 주말 교육프로그램인 미술관데이트 등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사회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도심 속의 낭만과 예술적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예술 공간, 미술관 산책로

덕수궁 길을 따라 경사진 언덕길을 끼고 올라가면 오래된 수목들과 꽃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차의 야외 뜰을 만날 수 있다. 미술관 진입로는 조경과 조각품 등을 외부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담장이 없다. 봄이면 미술관 ‘봄’나들이전이 열리는 이곳은 수백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수목들에 쌓여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곳이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다

미술관에 들어섰을 때 처음 만나는 공간인 Great Hall은 건물의 전면부(파사드)와 그 벽면 사이의 매개공간이다. 이 공간은 파사드가 서 있던 1900년대와 미술관내에서 만나게 될 2000년대를 이어주는 다리와 같은 공간이다. 천장 부분이 유리로 처리되어 빛이 전체적으로 들어옴으로써 과거의 현재의 시간대의 차이가 빛으로 표현되어 있다.


대중소통프로젝트를 기획하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미술문화 저변확대를 위한 대중소통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 작품을 자치구 내 전시공간에서 선보이는 것으로 올해는 금천구, 강남구, 중구, 관악구 등과 협력하여 전시를 개최할 계획이다. SeMA Branch 사업은 서울시 전역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을 확대하려는 취지로 외부 기관의 전시공간을 ‘SeMA Branch’라 명명하고 소장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 조성사업이다. 2012년 서울연구원을 1호점을 시작으로 서울의료원 2호점 등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며, 1월에는 서울연구원의 SeMA Branch갤러리의 전시 작품이 새롭게 교체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 인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런치프로그램이 기대된다. 작가들의 퍼포먼스와 함께 간단한 식사, 커피(음료)를 즐기며 현대미술에 한 발짝 가까워질 수 있다. 스페셜 프로젝트로서 오는 6월 약 3주간 스토리온 채널의 <아트 스타 코리아> 최종후보 3인의 전시를 본관에서 개최한다. 미술관은 TV로 방영되는 총 10단계의 미션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려내는 마지막 관문인 전시와 최종 심사에 참여하며, 'TV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형식을 통해 유망 작가를 발굴 지원함으로써 현대미술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접근 방식을 제시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대중매체와의 협업을 통해 현대미술의 확산과 미술관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예술 공간으로 특화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우리는 친숙하고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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