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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질주하는 여자

연극 <헤다 가블러> 명동예술극장 | 2025년 05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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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전부터 숱한 관심을 모은 국립극단의 2025년 최대 화제작, <헤다 가블러>가 5월 8일 드디어 그 베일을 벗는다. 국립극단은 명동예술극장에서 13년 만에 <헤다 가블러>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 2012년 초연 당시 <헤다 가블러>는 전회차 전석 매진의 신화를 기록하며, ‘헤다’ 역을 소화한 이혜영 배우에게 제5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여자 연기상, 제49회 동아연극상 여자 연기상의 영예를 안겼다.

 『헤다 가블러』는 그 어떤 수식어도 그 이름의 명성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근대 연극의 아버지” 헨리크 입센(Henrik Ibsen)이 1890년 발간한 희곡이다. 남편의 성인 ‘테스만’을 거부하고 아버지의 성이자 자신의 성인 ‘가블러’를 붙인 채 살아가는 여주인공 ‘헤다’를 앞세워, 남성의 부속품이 아닌 독립적인 여성의 주체를 과감히 천명하면서 17세기 남성 중심적 사회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욕망의 파열과 실재, 운명의 지배와 근원적 딜레마를 날선 비극 속에 담아내어 연극사적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은 유럽 전역을 넘어 현재까지도 전 세계에서 공연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켜 왔다. 국내 프로무대에서는 세계 초연 이후 120년 만에 처음 소개됐는데, 그 작품이 바로 2012년 명동예술극장에서 오른 극이다. 

국립극단은 ‘Pick 시리즈’로 다시 한번 관객을 처절한 자유의지의 추락과 지독히 떨어지지 않는 파멸의 늪, <헤다 가블러>로 이끈다. ‘Pick 시리즈’는 초연 이후 관객의 상연 요청이 지속적으로 쇄도한 작품을 다시 무대에 올려 정규 레퍼토리를 확장하고 관객 중심의 제작 극장을 표방하고자 국립극단이 올해부터 새롭게 시도하는 신규 사업이다. 관객이 직접 경험한 ‘그 작품의 세계’를 단절 없이 다시, 그리고 또 새롭게 관객과 나눈다는 취지로, 초연 당시 열띤 객석 반응과 이후에도 관객들의 러브콜 세례가 끊이지 않았던 <헤다 가블러>가 ‘Pick 시리즈’의 첫 개시작이 됐다. 

특히 2025년 새롭게 돌아온 국립극단의 <헤다 가블러>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헤다’들에게 바치는 찬사다. 19세기 말 계급주의가 무너져 가는 숨 막히는 부르주아 사회 속에서 존재의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과, 그 자유의지의 추락으로 파괴적 결말을 맞는 ‘헤다’라는 인물은 아이러니하게도 오롯이 ‘나 자신’으로 존재하기 위해 자기파괴를 선택한다. 

박정희 연출은 “복잡다단한 현대 사회에서도 21세기판 헤다들은 존재한다. 돈, 명예, 권력 등 사회 구조가 수직적으로 제안하는 가치들을 차지하는데 진절머리가 난 이들은 과감히 자기파괴를 행하기도 한다”라며 “가해지는 일체의 사회적 가치를 내면에서부터 해체하여 헤다는 마침내 자신의 육신까지 저버리지만 그녀의 실존은 끝끝내 살아남는다. 작품을 하면서 보편적 가치라는 말로 개인을 구속하고 강요하는, 구조주의의 최면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 최면 속에서 자아의 본질을 찾고자 헤매고 있는 오늘날의 헤다들에게 우리는, 그리고 사회는 어떤 손을 내밀 수 있는가를 질문해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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