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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설비업계 스테이츠맨 안전과 협력을 통한 발전방안 제시

대한설비건설협회 가스설비공사협의회 이두형 회장 | 2014년 07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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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설비공사업종의 일터에서 안전교육을 더욱 강조하고 제도적 보완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하루 빨리 좋은 일터를 만들어 능력 있는 후배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대한설비건설협회 가스설비공사협의회 제9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두형 회장(인우공영 대표이사)이 내건 취임 일성은 “협회가 안전한 직장을 만들어 미래지향적인 근무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가스설비공사의 분리발주와 가스관련 법령의 합리적 제도 개선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두형 회장을 만나 가스설비업종의 비전과 발전 방안을 들어보았다. 



대한설비건설협회는 기계설비와 가스설비공사의 2종류의 건설공정으로 나뉘며 전국에 약5,391개 회원사를 가지고 있다. 연매출 약16.35조의 규모중 가스설비공사공정의 1종으로 등록돼 있는 회원사는 전국 13개 시도 910개사이며 업체들의 연매출액을 합하면 무려 1.2조원에 달할 만큼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또한 중요한 산업이다. 올해로 37년째 가스시공인의 외길을 걷고 있는 이 회장은 LPG와 도시가스, 고압가스 등 가스 전 분야의 현장을 경험한 전문가로서 1988년 인우공영을 창업하여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두형 회장은 협회 규모와 별도로 연간 매출액이 10억원 이하인 영세 사업체들이 많고 일부 기득권을 쥔 업체들이 일거리를 독차지하고 있는 협회의 상황을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의 자생력이 커지기보다 비정상적인 시장 구조로 조직 전체의 건전성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차원의 가스설비업계 적극적 지원 제시 
 “현재 가스시공업은 산업부, 설비건설업은 국토부로 나뉘어 이원화되어 있습니다. 협회는 일을 두 번씩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효율성을 위해 가스와 전기 등의 안전분야를 신설 예정인 국가안전처로 이관하고 각 협회에 권한을 할당해야만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안전과 관련된 가스사고가 발생하면 회원사의 전문 인력을 차출해 현장에 신속히 투입함으로써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며 더불어 국가재난이 발생되면 이에대한 신속한 복구가 될수 있도록 전문인력의 예비군을 편성할수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 회장은 가스시설시공이 건설업과 마찬가지로 1~3종까지 세분화된 부분 역시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종합건설회사 등 대형업체에서 일감을 독식하는 상황에서 회원사를 3등분으로 구분하는 것은 매출 양극화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부실공사로 인한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  
“생각해보면 간단한 문제입니다. 지금과 같이 종합건설회사의 대형업체들이 일감을 독식하는 상황이면 1종 전문 시공업체나 2~3종에 속하는 업체들은 노약자나 소외계층을 위해 시설물을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못 됩니다. 가스 배달을 하는 업체가 한 통 팔아서 4~5천원이 남는데, 수십 만 원에 달하는 시설비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어요. 현재 가스안전공사에서 소외계층에 가스시설을 지원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이 현실입니다. 즉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1·2종 기술인력 이원화로 전문기술자 양성에 주력 
이 회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가 가스설비 분야에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안전 교육을 현재 협회의 당면 과제로 제시했다. 70~80년대 경제성장 시기에는 먹고 사는 문제에 급급해 안전관리를 제대로 못했지만, 앞으로 우리 경제가 유럽과 같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려면 산업안전 분야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일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회장은 “가스는 위험 화학물이기 때문에 안전교육이 중요한데 그동안 일터에서 이 부분이 경시되어 왔던 게 사실”이라며 “하루 빨리 좋은 일터를 만들어 능력 있는 후배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협회의 고급 인력양성을 숙원사업으로 내세웠다. 가스설비공사업 1종에 대해서는 국가자격증소지자의 기술자 보유범위를 확대하고, 2종은 양성교육이수자 등이 참여하는 협동조합 형태의 이원화를 언급했다. 이러한 분리는 급변하는 현장 여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보다 효율적인 시공법을 접목하기 위한 방안이다. 

가스공사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현재 타 분야에서 일하던 기술자들이 가스안전공사에서 시행하는 양성교육 이수 과정을 거쳐 업계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학에서 가스안전 관련 학과를 나온 전문 기술사와 기능장이 2300명에 불과한데 비해, 가스안전공사의 양성교육 이수자는 9698명에 달한다. 이들이 제대로 된 전문지식을 갖추지 않은 채 현장에서 일함으로써 기능 인력의 하향평준화가 되었다는 것. 전문가보다 보조 요원이 더 많은 인력의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가스는 오랜 시간 공을 들여서 공부를 하고 실무에 투입되어야 하는 중요한 업무입니다. 그런데 양성교육만 이수하면 누구나 기능 인력으로 인정받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죠. 전문 기술교육을 받은 고급 인력은 고급 인력대로 활용하면서, 양성교육을 받은 이들이 단순 기능 업무에 투입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해요.”이 회장은 이러한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한 여건으로 국토교통부에 가스공사법을 만들어줄 것을 요청했다. 가스공사법이 생기면 협회 관리업무가 효율화될뿐더러 조화로운 경쟁 환경 속에서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안전이 확보된 곳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신입사원이 사장까지 올라갈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다”며 “가스공사법을 통해 가스설비공사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자기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두형 회장은 가스설비 전문기업 인우공영의 CEO이기도 하다. 인우공영의 인우(仁友)은 바로 평생의 친구가 되어 행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기업이 되자는 이 회장의 뜻이 담겨있다. 이제 이 회장의 ‘인우(仁友) 리더십’은 가스설비공사협의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가스 설비기업들이 각각 이윤을 추구하기 전에 먼저 동종업의 동료들과 우정을 나눌 수 있다면 가스설비공사협의회는 가장 모범적인 협의체, 가장 행복한 협의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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