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문양 산업은 연평균 15%의 높은 성장률을 올리고 있다. 최근 명품 고객층이 25세 이상~35세 미만 여성 소비자들로 늘어나면서 명품으로 취급되는 한국의 전통문양 시장 역시 고객층이 늘면서 꾸준히 성장세다. 시장 리스크와 비용에 대비해 예상수익과 기회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까치공방에서는 한국의 전통문양을 소재로 현대인의 정서에 맞는 넥타이와 스카프, 조각보문양 모시발, 조명, 책갈피 우산, 파라솔 및 인견을 소재로 한 의상 섬유까지  제품을 개발 생산 하고 있다. 

조선시대 쓰다 남은 자투리 천조각을 손으로 이어 만든 보자기의 독특한 조형미와 뛰어난 예술성을 현대인의 감각에 맞게 디자인해 만든 생활용품들이다. 83년 까치공방을 설립한 김제희 대표는 지난 20여 년 간 전통문양 디자인 생활제품 100여종을 개발해낸 우리 전통디자인을  현대화 하여 계승하는 사람 중 하나다. 

삼성동 코엑스 상설전시장 2층에 위치한 까치공방 매장에서는 동양 사상을 함축하는 우리 고유의 멋을 가진 제품들을 개발·판매함으로써 2007년 본사 20억 원 매출을 돌파했다. 2009년부터 뉴욕과 일본의 모마 갤러리(MOMA gallery)에서 직접 선정되어 그의 작품들이 입점 되면서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문양의 조각보, 무병장수를 염원하는 십장생도 문양으로 디자인한 우산겸 양산은 서울시주최 우수관광기념품 공모전에 출품 금상을 수상하였으며, 같은해 미국 뉴욕과 도쿄의 MOMA Gallery에 채택된이후 납품을 하는등 반응이좋다. 

국외의 전폭적인 호응과 달리 국내에서는 그동안 전통공예와 전통디자인의 가치가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외국 명품만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가치관과 전통공예의 한계 때문이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수공예 지갑을 직접 사용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전통 수공예 디자인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또한 2014년 기존 파라솔의 밋밋한 단색의 색감에서 벗어나 십장생 문양과 전통 조각보 문양 파라솔을 출시하여 현재 관련 관계자와 일반인들에게 큰 관심을 갖고있는 제품이라 주목할만하다. 우리나라 전통문양인 십장생을 좀더 단순화 시켜 동화적인 느낌으로 표현하여 아이들도 좋아할뿐 아니라 원색을 사용하여 시선이 머물수 있도록 하였으며 현대화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소품으로 손색이 없는 다용도 제품으로도 활용가치가 뛰어나다.

“한국의 디자인은 한국적인 미와 문화적 가치를 담아내는 일이 우선되어야 해요. 그래야만 비로소 ‘내 얼굴’을 가질 수 있죠. 우리 문화를 들여다보면 훌륭한 자산이 많습니다. 소재로서도 그렇고 정신적 가치도 우리 디자인에 꼭 담아야 할 콘텐츠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 공예의 역사는 거슬러 올라가면 삶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디자인의 역사가 오랜 북유럽을 비롯해 대부분의 국가들은 공예를 일상에서 단절시키지 않았다. 반면 우리나라는 60~70년대 초반, 산업화를 내세우면서 전통 공예의 가치를 놓치고 말았던 것. 하지만 김 대표는 “화제의 십장생 장우산은 판매 개시 하루 만에 재고가 바닥났을 정도로 현지 고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며 “현재는 우리 전통 공예의 세계화에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밝은 희망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까치공방은 현재 조달청, 현대백화점 압구정점·무역센터점 ·목동점에도 납품계약을 체결하며 더 많은 작품들을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돈을 버는 게 목적이 아닌 가치 있는 일에 평생을 바쳤다”고 김 대표가 자신 있게 내세운 작품들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응용미술박물관 극동/중앙아시아 파트에 조각보 등을 전시하면서 유럽에까지 이름이 알려졌다. 오랜 작품 활동을 이어온 장인의 자존심을 발굴해낸 박물관 측에서 김제희 대표의 작품에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전시를 요청했다고 한다. 그는 “현대 생활용품 속에 어우러진 한국 전통문화의 멋을 뽐내는 각종 디자인 상품들을 꾸준히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와 우리 국민들도 까치공방의 공예작품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홈페이지 www.kachicraf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