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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럽 속 가려있던 특별한 커피 맛에 눈뜨다

젠틀커피 이정우 대표 | 2014년 08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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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커피시장의 화두는 스페셜티다. 인스턴트 커피시대에서 커피전문점 시대를 거쳐 스페셜티 시대로 커피의 물결이 바뀐 것이다. 스타벅스 리저브와 탐앤탐스 칼립소 같은 프리미엄 커피전문점들이 잇따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수한 품질의 스페셜티 커피를 지향하는 젠틀커피의 이정우 대표는 이러한 국내 커피시장의 흐름을 가리켜 양적인 팽창의 시기를 넘어 질적인 성장의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커피의 변화 속에서 그는 스페셜티의 대중화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젠틀커피는 2012년 8월에 오픈했지만 이정우 대표가 창업을 계획한 것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하던 일을 접고 2012년까지 창업을 위해 5년간 커피 일을 했다. 배워보기도 쉽고 경험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던 그는 프랜차이즈 카페 아르바이트부터 매니저까지 일을 하며 긴 시간 동안 젠틀커피를 준비해왔다. 그렇기에 그는 단지 자본만으로 카페 창업을 하려는 분들의 문의는 모두 거절한다. 

스페셜티 커피를 대하는 자세
젠틀커피는 스페셜티 커피를 지향한다. 스페셜티 커피란 커피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이론상으로 85점 이상을 받은 커피여야 하며 유통경로가 확실하고 어느 농장의 누가 만들었는지 또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가 확실해야 한다. 스페셜티 커피 맛의 요건은 클린컵과 신맛이다. 클린컵은 가공 과정에서 커피 이외의 맛이 끼어들지 않게 하는 것. 신맛은 식초의 찌릿한 신맛이 아니라 과일의 그것처럼 부드럽게 감싸는 신맛을 말한다. “이 모든 기준을 모두 포함해야 누구나 인정하는 스페셜티 커피라고 할 수 있지만 저는 임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정우 대표는 좋은 원재료로 잘 볶아서 커피를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중들에게 어필이 되어야 하는 점을 강조한다. 이전에도 스페셜티 커피는 이미 존재했지만 커피 업계에 종사하거나 애호가들끼리만 알았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도 대기업들이 스페셜티 커피를 특화한 매장을 선보이고 스페셜티 컵커피를 출시하면서 대중들의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인지도를 높였다. 그는 조금 낮은 점수의 스페셜티라고 해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소비자에게 더 쉽게 다가감으로써 대중성을 높인다면 점점 더 좋은 스페셜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정중한 소통의 카페문화
젠틀커피의 이름은 한번 들었을 때 그 정체성과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정우 대표는 누가 들어도 좋은 말이고 남녀노소 누구나 알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이름을 지었다. 더불어 로고를 보고 젠틀커피를 알아주기 바라는 마음에서 페도라 모양의 원형을 로고로 제작했다. 손님을 정중하게 대접하고 손님 또한 정중하게 카페문화를 즐기기를 바라는 이정우 대표의 철학이 반영된 근사한 이름이다. 그 이름처럼 젠틀커피는 친절하다. 대형 프랜차이즈와의 전문성과 차별성은 강조하면서 정작 서비스 부문을 소홀이 하는 개인 카페들과 달리 젠틀커피는 음료를 직접 가져다주고 홀서비스와 커피바를 운영하며 전문성과 함께 손님과의 소통을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 손님으로 만났지만 식사를 할 수 있는 관계가 되고 사업적으로 도약할 시기가 됐을 때 도움을 주겠다고 할 정도다. 이정우 대표는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러한 인적 네트워크는 젠틀커피를 운영하는 강력한 경쟁력이다. 2년간 직원들의 변동이 거의 없는 점 또한 같은 맥락이다.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말하는 그의 가치관은 젠틀커피와 더불어 직원들 간의 비전과 발전의 원동력임에 틀림없다.

전문성을 겸비한 최고의 커피와 감동서비스
젠틀커피는 카페 운영뿐만 아니라 원두 납품, 렌탈 서비스, 케이터링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들을 찾아가고 있다. 이정우 대표는 스페셜티 커피를 좀 더 많이 알리고 싶고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커피를 마셨으면 하는 생각에 다른 카페에 원두 납품을 하게 된 것이다. 또 젠틀커피의 렌탈 서비스는 여타 렌탈업체와 다르다. 그래서 더 특별하다. 일정량의 원두를 구매하면 머신을 대여해 주는 서비스인데 보통 렌탈업체들은 커피에 대한 전문지식은 없이 기계를 설치해주고 한 달에 한번 택배로 원두를 보내주는 게 다지만 젠틀커피는 직접 방문하여 머신청소를 해주며 수정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커피를 좋아하고 커피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하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이정우 대표의 말처럼 젠틀커피의 렌탈서비스를 받는 고객들은 실제로 커피 맛이 다르고 더 맛있다고 전한다. 올해 가을이면 케이터링을 통해서도 젠틀커피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이정우 대표는 이 역시 전문성을 바탕으로 스페셜티 커피, 전자동 기계, 핸드 드립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회와 포럼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젠틀커피 본점 서울 강남구 도곡동 417-6 1층 / 070-7737-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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