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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자 최준영 <어제 쓴 글이 부끄러워 오늘도 쓴다> | 2013년 08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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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인문학자 최준영 작가가 다섯 번째 책 ‘어제 쓴 글이 부끄러워 오늘도 쓴다’를 펴냈다. 이
시대 가장 낮은 곳에서 소통하는 실천적 인문학자 최준영 작가는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실천인문학센터 교수로 활동하면서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사랑의 인문학’을 전해온 메신저이기도 하다. 전국의 자치단체, 노숙인 쉼터, 사회복지관, 도서관,대학,기업에서 초청 1순위로 꼽히는 그의 강연은 슬프고 아픈 이들의 감정을 공유하고 나누는 공감의 메시지로 유명하다. 
거의 매일 페이스북을 통해 인문학적 사색을 길어올린 ‘420자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그는 SNS시대에 매일 무언가를 써서 세상과 소통하려는 독자들에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와 자신의 일상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하려 노력한다. 그늘 곳의 아픔을 공유하고 나누어 온 최준영 작가가 지난 1년간 페이스북에 매일 쓴 글을 묶어 만들어낸 책이 <어제 쓴 글이 부끄러워 오늘도 쓴다>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글을 쓰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지니는 한편, 자신의 일상과 삶을 들여다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준영 작가는 “시대가 발전할수록 인간의 소통의 방식이 간소화되고 진심이 사라지고 있다. 소통이 간소화된 반면에 진정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그렇기 때문에 소통의 수단으로서의 글은 중요하다. 미문이냐 아니냐를 떠나 진심을 다한 글이 중요하다”고 출판 소감을 밝혔다. 
책 안에 담긴 에피소드는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늘상 흔들리고 부유하는 삶을 살아온 작가의 이야기, 그런 아들을 무던히도 참고 기다렸던 어머니가 이제는 치매에 걸리셔서 함께 아파해 온 시간이 담겨져 있다. 평탄하지 않았던 시간, 행로를 걸어왔던 작가의 삶 속에는 진심이 아름다움을 만들고, 선의가 순환하면 세상은 그만큼 살맛나게 된다는 확신이 있다. 더불어, 자신을 사랑하고 제 목소리를 내고자 노력한 진심의 울림이 있다. 그가 진행하는 진심어린 글쓰기 또한 소박한 일일망정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반드시 세상의 반응를 받게 되어 있으며, 한 줄의 좋은 문장보다 더 가치로운 건 삶의 자세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글의 완성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성실한 삶의 자세와 꾸준한 기록임을 증명해 준다는 점에서 그의 글은 고귀하다. 글쓰기의 방식과 기교를 알려주는 책들은 많지만 글쓰기의 자세, 성실한 글쓰기의 미덕을 보여주는 책은 많지 않다. 소박하고 소탈하므로 그래서 한없이 진솔하므로 최준영 작가의 글과 삶은 빛난다. 
200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시나리오 부문)를 통해 문단에 등당한 이후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글쓰기와 강의를 병행해 온 최준영 작가는 7년전 성프란시스코 대학의 교수로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강의’에 참여한 이후 노숙인 인문학자, 길거리 인문학자, ‘거지교수’로 친숙하다. 노숙인의 재활을 돕는 잡지 <빅이슈>의 창간인이기도 한 그는 2004년부터  경기방송, 교통방송, SBS라디오 등에서 책 소개를 진행해 오면서 2013년 현재 YTN라디오에서 ‘인문학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행복한 인문학매거진>, <결핍을 즐겨라>, <책이 저를 살렸습니다>, <유쾌한 420자 인문학>등이 있다. 
이지북. 2013. 7.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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