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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영상 기술로 중국시장 선도! 아시아의 픽사(Pixar)를 꿈꾸다

스튜디오엠지 김영기 대표 | 2014년 1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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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기업 스튜디오엠지가 중국기업 화잉원쉬안(華影文獻)과 ‘역사전환기의 등소평’에 대한 판권 인수 및 3편의 영화와 드라마 공동제작을 진행하여 업계의 화제다. 스튜디오엠지의 전략적 합작으로 성사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시장이 한층 열렸다는 평가다. “기술력이 있어도 시장을 찾지 못해서 어려워하는 국내 CG업체들에게 중국시장은 말 그대로 광활한 기회의 땅입니다. 한국의 CG기술로 중국 영화시장에 진출하여 성공하는 것은 중국 콘텐츠 시장을 여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스튜디오엠지는 급성장하는 중국 영화시장에서 국내 CG기술로 드라마와 방송 등의 영역에 진출한 기업이다. 풍부한 제작 경험 및 VFX기술력을 토대로 중국 제작사와 대등한 파트너로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튜디오엠지 김영기 대표를 만나 중국 콘텐츠 시장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오늘날 영화에서 CG(컴퓨터 그래픽스)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최근에는 3D 제작기술이 발달해 영화 ‘명량’에서도 이 기술을 적극 차용한 바 있는데, 현재 국내 CG기술력은 중국보다 3년가량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더욱 기대가 되는 분야다. 우수한 VFX(시각적 특수효과: Visual FX) 기술을 보유한 스튜디오엠지 김영기 대표는 “카메라 모션이 필요한 프로젝트에서 3D모델과 3D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엠지는 그동안 중국영화 ‘종규복마’에서 이러한 CG기술을 선보여 중국 업체들을 놀라게 했다. 순수 국내 기술로 중국 콘텐츠 시장에 우리나라 콘텐츠기업의 우수성을 전하고 콘텐츠 수출산업의 일익을 담당해온 것이다. 기존의 한중 합작 프로젝트가 한국이 감독과 배우를 빌려주고, 중국은 자본금을 대는 형태였다면 스튜디오엠지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화, 드라마 공동제작에 나선 케이스다. 

중국 콘텐츠산업은 기회의 땅
스튜디오엠지는 최근 한중 합작 프로젝트로 중국인이 각본을 쓴 영화 ‘사랑했습니다’와 ‘극지구조’, 한국인이 대본을 쓴 드라마 ‘요괴도시’ 등을 제작하기로 했다. 합작 파트너인 화잉원쉬안(華影文獻)은 중국 쓰촨성 국영기업인 신화출판그룹의 영화 및 드라마 부문 자회사로 중국 중앙정부가 정한 중요 그룹. 스튜디오엠지는 이번 합작 프로젝트에서 CG부분을 맡거나 투자나 제작에 참여해 수익 지분을 갖게 된다. 
“현재 중국 영화시장은 매년 30%씩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풍부한 콘텐츠 수요에도 불구하고 CG기술력은 한국보다 많이 열악한 상황이에요.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과의 경쟁에서 앞서 중국 기업과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김 대표는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CG업체에 엔젤투자가로 활동했던 게 인연이 되어 영화 제작기술과 만나게 된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중국 콘텐츠 업체로부터 사업을 수주하면서 스튜디오엠지를 창업하게 되었다. 
현재 스튜디오엠지는 CG와 애니메이션 제작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데, 김 대표는 “기술력이 있어도 시장을 찾지 못해서 어려워하는 국내 CG업체들에게 중국시장은 광활한 기회의 땅”이라며 “한국의 CG기술로 중국 영화시장에 진출하여 성공하는 것은 충분히 승산이 있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3편의 영화 및 드라마 공동제작 
스튜디오엠지는 지난해 중국 판타지 영화 ‘종규복마’의 CG부문에서 80억원(역대 단일 건으로는 최고가) 규모의 후반작업 계약을 따내 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중국 화잉원쉬안과 전략적 합작으로 ‘역사전환기의 등소평’에 대한 판권 인수 및 3편의 영화와 드라마 공동제작을 진행했다. 제작 기간만 무려 5년에 달했던 ‘역사전환기의 등소평’은 중국 경제개혁의 설계자로 추앙받는 덩샤오핑 탄생 100주기를 맞아 제작된 드라마로 덩샤오핑을 비롯해 과거 지도자들이 중국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다루고 있다. 
총 48편으로 제작된 드라마는 2014년 8월~9월까지 방영돼 매일 6천만 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시청했을 만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 대표는 ‘역사전환기의 등소평’이 중국 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것을 토대로 국내 판권을 구입했다. 
“중국은 시장과 자금력을, 한국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제작되는 모든 중국 영화는 CG없이는 완성될 수 없어요. 원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이 중국과의 대등한 협력을 통해 한중 합작 프로젝트의 규모는 물론 질적인 성장을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김 대표는 스튜디오엠지의 작업이 영화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도 크다고 강조했다. 콘텐츠산업은 제조업보다 높은 고용 창출력으로 경제 성장에도 이바지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아직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은 아니지만 CG기술력을 토대로 산업 전체의 ‘밸류 체인’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역설했다. 
“국내 벤처기업의 성공이 곧 새로운 창조경제를 이끄는 동력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새로운 먹을거리를 개척해야만 한국 경제의 미래가 밝다는 것은 당연한 진리입니다. 자극받고 토론하고 고민하면서 새로운 기업가들이 계속 나와 줘야 합니다. 현재 제가 콘텐츠사업을 하는 것도 지금 당장의 이윤보다도 미래의 사업가들이 성장 할 수 있는 주춧돌을 놓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의 롤모델은 애플의 설립자인 스티브 잡스. 잡스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설계자였던 것처럼, 그 역시 스튜디오엠지를 통해 광활한 중국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어서 후진들을 위한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 
“리더가 절박함을 통해 결과를 향해 집요하게 매달려가는 열정이 있을 때, 직원들도 동기부여를 받고 그 꿈을 향해 달립니다. 저는 제가 하는 일을 통해 많은 기업가들과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자극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나의 성공한 모델을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Pixar)를 통해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스티브 잡스는 “Stay hungry, stay foolish” 즉 현실에 만족하지 말고 새로운 비전을 추구할 것을 강조했다. 기자는 스튜디오엠지가 초창기 픽사의 모습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이제 스튜디오엠지가 어떤 비전을 이어갈지 지켜보자.  이양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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