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에게 시간은 돈 이상으로 중요한 시대가 됐다.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라고 하면 보통 햄버거 같은 인스턴트식품을 떠올린다. 건강보다는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음식이 대부분이다. 건강에도 좋고, 빠르고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전통 음식이 등장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경상북도 울진군 원남면에 위치한 (주)굿또르푸드(안승철 대표)는 한국 전통음식인 ‘굳지 않는 떡’ 개발의 성공으로 식품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한국 전통의 맛을 널리 알리고, 건강에도 좋은 떡 개발 성공으로 바쁜 안승철 대표를 만나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경쟁력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끓는 물에 바로 익는 떡국이 개발돼 식품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기존의 떡국은 끓는 물에 2~3분 동안 조리해야 먹을 수 있었지만, 굿또르푸드는 농촌진흥청의 ‘굳지 않는 떡’ 기술을 응용해 굿또르푸드만의 기술력으로 9초떡국을 개발했다. 특히, 한국의 전통음식인 떡을 이용해 음식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식품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농림부에서 우수기술업소로 지정받아 국가에서도 인정받는 기술로 통하고 있다. 떡국뿐만 아니라, 떡볶이와 두텁떡 등 떡을 이용한 음식을 계속 개발 중에 있다. 떡볶이도 끓는 물에 40초, 온수는 1분 30초 내지 2분 이내에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컵라면보다 더 빨리 익는 셈이다. 안 대표는 “어릴 때부터 꿈이 사업가였다. 자동차에서 자장면을 만들어 파는 일부터 연기, 음반 제작, 책 제작, 캐릭터 사업까지 다양한 사업을 했다”며 “굳지 않는 떡을 보는 순간 무조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이 사업에 올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굳지 않는 떡은 찬물을 사용해도 먹을 수 있지만, 냉동유통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해동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안 대표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굿또르푸드만의 건조기법으로 개발에 성공했다. 저온 펀칭기법으로 떡이 빨리 퍼지는 현상을 최대한으로 줄였으며, 식감 역시 보완해 세계 시장에 당당히 도전할 수 있는 제품으로 완성시켰다. 중간에 고비도 있었지만, 그 덕분에 더욱 안전한 제품을 생산 할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한다.
연구개발에 투자해 최고의 제품 내 놓겠다
안 대표는 지금도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연구개발비를 아끼지 않고 있다. 9초떡국은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 웰빙 식품이지만, 유통기한이 5개월밖에 되지 않아 수출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다. 안 대표는 “유통기한이 짧은 단점을 보완해 유통기한을 10개월까지 늘리는 방안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단가보다는 품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100%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하고, 깨진 쌀은 사용하지 않는다. 떡국뿐 아니라, 떡볶이 역시 국물 떡볶이, 까르보 떡볶이, 짜장 떡볶이, 카레 떡볶이, 간장 떡볶이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햄버거 가게와 같이 전 세계에서 즐기며 먹는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안 대표는 “같은 가격이라도 외국 디저트인 마카롱은 사먹으면서 떡은 비싸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고유 식품도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외에서도 고가의 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연구개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HACCP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대형마트에도 납품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대기업과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안 대표는 “박람회도 직접 나가 발로 뛰고 있다.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식품기업으로 신뢰받는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다. 편의성은 물론 건강까지 생각한 좋은 제품으로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의 전통식품 제조기업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굿또르푸드의 힘찬 행보가 기대된다. 박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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