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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재료와 음식을 만드는 정성 전통순대의 대표주자 예천 ‘용궁순대’

커버스토리 용궁순대 박재길 대표 | 2015년 03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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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제대로 된 전통순대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순대라 함은 돼지내장및 선지 등이 들어가야 제맛인데 공장에서 만든 순대가 시장을 장악하면서 합성 피복을 입은 당면 말이가 순대의 대명사가 돼버렸다. 전국 분식집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당면 순대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나 원조가 사라져가는 것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경북 예천에는 다른 재료에 한눈팔지 않고 제대로 된 전통순대를 만드는 곳이 있다. 바로 2대째 내려오는 박재길, 김미정 부부가 운영하는 ‘용궁순대’다.  


이곳은 지난 ‘가을동화 촬영지’로 최근에는 예능 1박2일 등에서 촬영하고 드라마 촬영 스텝들이 찾아와 먹는 등 전국적인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하루 방문 고객 수만 400명 가까이 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가까운 문경세재, 삼강주막, 회룡포 등 관광지에 들렸다가 이곳 예천 ‘용궁순대’를 찾아와 먹고 갈 정도로 유명하다. 
전통순대는 깨끗하게 손질된 돼지 창자 속에 두부·선지·찹쌀 등의 신선한 재료를 넣어 만든 풍부한 영양소를 갖춘 고단백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순대는 각 지방마다 특색 있는 전통 제조법으로 전골이나 국밥, 순대볶음 등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이처럼 맛과 영양이 풍부한 순대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한국의 대표 음식이다. 경북 예천지역에 위치한 ‘용궁순대’는 도톰하고 쫄깃한 막창을 이용하여 부추, 파, 한약재 등의 수많은 천연재료로 직접 손으로 만들어 맛을 본 손님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이에 1대 ‘김대순할머니’의 솜씨를 결혼하면서 부터 자연스레 이어받은 며느리 김미정 대표는 “오랜 세월동안 시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용궁순대는 존재할 수 없었어요. 자부심을 갖고 전수받은 전통 비법 그대로 순대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산지 직송의 신선한 식자재를 사용해 요리한 매콤한 오징어불고기와 돼지불고기 등의 메뉴도 순대와 같이 꼭 먹게 되는 이곳의 중독성 강한 단골 메뉴이다.

예천 용궁순대의 역사 1대 김대순할머니 
용궁이 순대로 유명해지게 된 것은 45년 전, 지금은 작고하신 ‘김대순할머니’ 내외가 용궁 시장 골목길 안에서 단골식당 이라는 허름한 간판을 걸고 시장상인들을 상대로 순대국밥과 순대 장사를 시작하면서 부터다. 6-70년대 예천 용궁면의 5일장 및 우시장은 장이 크게 열려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렇다 보니 장을 보러 온 사람들과 장사꾼들은 점심때만 되면 자연스레  김대순 할머니의 저렴하며 푸짐한 맛있는 순대를 찾았으며, 인근 부대 사람들도 자주 찾아와 먹었다고 한다. 현재는 2대 아들 박재길 대표와 며느리 김미정 씨 그리고 손자 박철휘씨가 용궁면에서 분점을 지금은 내고 3대째 순대 전문점 식당을 운영하며 부모님의 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시아버지는 여든 두 살로 지금도 건강하게 자식들 식당을 오가며  손님들에게 부족 한 점이 없는지 살펴본다고 한다.현재 예천군 용궁면에는 11개 정도의 순대 전문식당이 있으며 지금은 매년 ‘예천순대축제’가 크게 열릴 정도로 전국에 알려져 있다. 며느리 김미정 대표는 “시장에서 장사 하며 조금이라도 더 먹이고 싶었던 마음으로 항상 음식이며 반찬을 모자람 없이 손님에게 내어 주셨다. 마음이 바다같이 넓었던 시어머니의 모습을 회상하며 자연스레 돕는걸 보람으로 생각하고 본받았다”고 말한다. “김대순할머니를 시작으로 용궁순대가 널리 알려진 만큼 이곳 예천의 경제활동을 일으키는데 지대한 공한을 한 “음식문화의 소중하고 위대한 유산” 이라고 말하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전통 비법으로 모든 연령대 입맛 사로잡아
용궁 순대가 다른 점은 순대 양념과 막창을 넣는 것이 특징이며 막창에 쫀득쫀득한 맛과 찰진 맛이 나 손님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또 순대국밥은 잡뼈를 전혀 넣지 않고 돼지 사골만을 고집하며 특유의 돼지의 비린 냄새를 잡고 갖은 양념을 섞어 구수한 육수의 맛이 특징이다.그래서 국은 깔끔한 맛을 내고 국밥에 들어가는 소창 순대와 머리고기 내장 등을 푸짐하게 담아내어 마니아들도 극찬을 하고 있다. 
용궁순대는 신선한 각종 야채와 선지, 당면, 부추, 찹쌀을 섞어서 막창에 넣어 만들고 있으며 그 외에 오징어 불고기와 돼지 불고기는 예천의 청양 고추에 갖은 양념을 섞어 연탄 불에 살짝 거쳐 손님상에 올려진다. 
오징어 불고기는 청양 고추의 매운맛과 갖은 양념, 연탄 불의 오묘한 맛을 내고 있다. 
박재길대표는 “식재료를 고를 때는 항상 아내와 함께 동반하며 최상의 재료만을 고집하고 있다”라며 “모든 음식은 내 가족이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가치, ‘사회나눔문화’
예천 용궁순대는 가맹점 사업을 하지 않는다. 이곳 예천 용궁순대의 1대원조 ‘김대순할머니’의 9남매중 6째로 대를 이어가고 있는 박재길 대표는 “가맹점사업 문의가 많이 오지만 어머니 전통 고유의 맛을 이곳에서 지켜나가고 싶다며, 다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자립할 수 있도록 비법을 전수하여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소박한 경영 철학을 밝혔다. 
한편 박 대표는 지역사회에 보탬을 주기 위해 소외계층·독거노인·저소득 가정 학생에게 ‘사랑의 연탄’과 도시락 배달, 장학금 후원 등 온정의 손길도 매년 보태고 있으며, 향후 ‘김대순할머니’ 이름으로 장학 재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현재 예천 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민의 안전과 범죄 예방을 위해 관내 경찰과 함께 지역치안을 살피고 있다.  어머니의 정신을 본받아 정성스런 음식을 대접하고 사회의 어려운 곳에 온정의 손길을 뻗는 박재길.김미정 부부의 따뜻한 마음이 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켜 지금처럼 아름다운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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