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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원하던 디자이너 브랜드 수제화 마지스체어&더블앤더블

커버스토리 FASHION LOUNGE 최현아 대표 | 2015년 05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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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화 디자이너 브랜드 ‘마지스체어’와 ‘더블앤더블’은 자신만의 슈즈를 갖길 원하는 여성에게 제품만족도와 감동서비스를 주고 있다. 이는 패션라운지(FASHION LOUNGE 최현아 대표)가 'Believe it'을 모토로 할 만큼 고객과의 신뢰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패션라운지는 10년 넘게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성공을 거두며 여성의류 및 신발 트렌드를 선도한 최현아 대표의 노하우로 만들어진 결정체다. 그녀가 걸어 온 발자취와 앞으로의 행보에 관해 들었다.


대학에서 섬유미술을 전공한 최현아 대표는 인터뷰 첫 머리에 “처음 패션계에 들어서며 제품의 질은 물론, 무엇보다 고객들에게 감성마케팅을 통해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소통의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흔히 말하는 ‘성공’을 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돈을 따라가기보단 일을 즐기고 평생을 함께할 가슴 뛰는 직업을 찾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착실한 기본기 위에 실력을 쌓다
창의성과 도전의식, 작가적 기질이 다분히 필요한 패션 업에 입문한 최 대표였지만, 온전히 자신의 일을 하기 전까지 그녀는 국내 굴지의 광고대행사에서 아트디렉터와 외국 유명 패션기업 베르사체 세컨 브랜드를 마케팅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국내 패션기업에서 마케팅 총괄팀장으로 발굴의 실력을 쌓으며 탄탄한 기본기를 다진 그녀였다. 2005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여성의류와 신발을 전문적으로 유통판매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의 문을 연 최 대표는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남들보다 먼저 제품을 보기 위해 새벽에 출근해 시장동향을 빠르게 파악했어요. 아침에는 정장을 입고 간 다음, 사무실에 들어와서는 편안한 옷을 입고 발로 뛰며 일했어요.”라고.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감성마케팅
사업 초기였지만 그녀의 제품들은 주문이 폭주했다. 당시 입점해 있던 언더브랜드가 상위로 모두 링크되며 온 가족이 힘을 모아 포장과 배송을 할 정도였다고 그녀는 말했다. 또 2006년 쇼핑몰 ‘도로시’를 운영할 당시, 국내 젤리슈즈와 어그부츠의 열풍을 이끌었고, 탁월한 마케팅 능력을 발휘해 ‘숨어 있는 3센티’를 어필한 여성신발이 폭발적인 매출로 이어지며 성공을 거뒀지만, 최현아 대표는 주변의 기대와는 달리 사업을 대폭적으로 축소하며 거의 일에서 손을 놓게 된다. 왜 그랬을까. 의아하기만 한 이 당시의 상황에 대해 그녀는 “중국진출을 앞두고 주문받은 제품을 납품하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어요. 충격이 컸죠.”라며 “손실의 문제라기 보단 ‘사업과 삶’에 대한 근원적 질문에 대한 제 자신의 답이었어요. 어떤 삶을 살 것이냐의 문제였죠. 친구도 만나지 못했고 개인생활을 전혀 할 수 없는 구조였던 것 같아요. 투자를 받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인가, 아니면 사업을 축소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한 끝에 당시 잘나가던 쇼핑몰을 제 삼자에게 그냥 주다시피하고 전 태국으로 몇 개월 여행을 다녀왔어요.”라며 덤덤히 답하는 최현아 대표였다. 돈에 이끌려 사는 삶 보단 일을 즐기며 오래도록 할 수 있는 창의적 생활을 선택했다고 최 대표는 말했다.

자연스런 소통으로 고객과 공감대 생겨
지난해 10월, 기존 수제화 디자이너 브랜드였던 마지스체어와 더블앤더블 브랜드를 인수한 후, 올해 본격적인 시장진입을 한 패션라운지는 고객과의 소통을 경영의 중심축으로 설정하고 보다 세심한 서비스를 위해 새로운 틀을 만들고 있다. 최현아 대표는 “수제화는 소재와 디자인 등의 변화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이 점이 기성화와 차별되는 점이라고 할 수 있죠. 또 제작과정에서 주문한 고객과 대화를 통해 마치 친구와 이야기하듯 편하게 소통할 수 있어 공감대 형성과 만족도가 높다는 게 디자이너 브랜드의 차별성”이라고 설명했다. 패션라운지는 통상적으로 고객이 의뢰한 제품은 일주일 정도의 제작과정을 거쳐 고객에게 전달되고 매우 세밀한 부분에 대한 요구까지 제품제작에 반영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최 대표는 “기성화처럼 많이 파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사업 초기에 그랬듯이 돈보다는 일을 즐기고 싶고, 나이가 들어서도 열정을 갖고 오래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업이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때문에 수제화를 찾는 고객과의 신뢰를 무엇보다 중히 여기고 한 분 한 분의 주문을 소중히 생각하고 작업에 임하고 있어요. 이제 천천히 시스템을 갖추어 나가며 차근차근 밟아 가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올 가을 본사 이전 및 FW 신제품 선보일 계획
향후 의류도 함께 판매할 예정이지만 우선, 수제화에 대한 탄탄한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최 대표의 생각이었다. 제품 디자인부터 출고까지 모든 것을 컨트롤하고 있는 그녀는 “그동안 고객이 주문한 디자인 제품만 벌써 300 종류가 넘어가고 있다”며 “올해는 FW시즌에 소개할 새로운 컨셉의 감각적인 제품을 15작품 정도 준비하고 있고, 현재 롯데, CJ, GS, 현대 쇼핑몰에 입점해 있지만, 향후에는 패션라운지의 자체 사이트를 통해서 고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유통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최현아 대표는 덧붙였다.
또한 올 가을경에는 본사의 위치를 수제화의 메카로 불리는 성수동으로 이전해 좀 더 신속하고 빠른 제품에 대한 정보파악과 함께 활용도 높은 공간 이용해 작가적 관점에서 작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것이 올 한해 목표라고 밝혔다. 

고객에게 감동 주는 친구 같은 ‘패션라운지’가 목표 
패션라운지 최현아 대표는 “고객들로 하여금 신뢰할 수 있는 패션라운지라는 회사로 인식 되고 싶습니다. 아울러 감각적이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섬세한 여자들이 이용하는 데 있어 친구를 만나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패션라운지가 되고 싶습니다.”라며 “한 때는 독단적이었고, 항상 가슴 뛰는 일을 원했고, 제 삶이 열정적이기를 바라며 일에 몰두한 경험이 있었어요. 그러나 이제는 남들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고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삶을 지향하고 있어요. 언제나 그랬지만 돈을 쫓기보단 당장 손실이 나더라도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회사로 만들고 싶어요.”라는 희망을 내비췄다. 마이더스의 손처럼 무엇이든 도전하면 성취했던 그녀지만, 섣부른 욕심에 마음을 쏟지 않고 항상 현명한 판단으로 스스로의 길을 만들며 온 것처럼, 패션라운지의 안정적 정착으로 여자들의 곁에 오랜 친구처럼 머무는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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