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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콘텐츠기업 이매진팝스의 꿈 아이와 어른이 함께 자라는 동화세상

이매진팝스(IMAGINE POPS) 김인정 대표 | 2015년 05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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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을 해외에서 보내고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며 책 세상에 푹 빠진 한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결국 명문대에 진학하고 더 나은 교육문화를 만들고자 교육 전문 기업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해외경험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흡수하고 다양한 도서를 보며 발달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여타 많은 교육기업과는 다른 차별성으로 경쾌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교육콘텐츠기업 이매진팝스(IMAGINE POPS)의 김인정 대표를 만나 교육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매진팝스는 캐릭터와 이야기 중심의 교육콘텐츠를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2013년 8월에 설립되었다. 그녀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에서 발행하는 ‘상생’이라는 영문 잡지를 담당하기도 했고 남들과 같이 직장을 다니기도 했지만, 결국 본능에 이끌리듯 김 대표는 교육 사업에 투신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원래 2011년 뉴욕대학원 재학 당시에 의기투합했던 멤버가 있어요. 그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제가 원래 하고 싶던 일이 교육계통이라 언젠가는 학교설립도 하며 살고 싶었어요. 그래서 교육관련 여러 일을 하다가 아무래도 제가 출판 일을 오래했으니까 교육콘텐츠를 기획하는 일을 하면 좋겠단 생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김인정 대표의 창업은 시작되었고 이매진팝스는 설립되었다. 그리고 콘텐츠 라인업 준비 기간을 거친 뒤, 올 3월에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이매진팝스의 첫 작품이 탄생했다. 이름 하여 ‘코끼리 브루니와 황금구슬’이라는 동화와 완구 세트이다.

이매진팝스의 첫 작품 ‘코끼리 브루니와 황금구슬’
김 대표가 공부한 하버드 대학교 교육대학원의 리차드 와이스보드 교수는 “예전에는 인격을 중시하여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시대였으나 최근엔 욕심과 이기심을 대항할 힘이 부족해지고 있다”며 특히 높은 자존감과 자아도취적 태도는 구분 지을 필요가 있음을 주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존감만을 강조해서는 사람들이 타인을 존중하고 공감하는 능력과 바람직한 시민 의식을 지닐 거라는 보장이 없다고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매진팝스는 성장기의 아이들이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과 공평함 등의 가치를 동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고자 한다. 이매진팝스 대망의 첫 작품인 ‘코끼리 브루니와 황금구슬’은 아이들이 이야기를 통해 ‘욕심’과 ‘나눔’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삶을 살면서 혼자서만 어떤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목표보다 중요한건, 자신이 다른 이들에게 무엇을 주면서 살 수 있느냐가 아닐까요? 자신의 삶과 생각에만 충실했던 푸른 코끼리 브루니는 우연히 발견한 황금구슬을 뜻밖에 다른 사람과 나누게 되면서 세상에 빛을 가져오게 됩니다.” 

‘놀이’가 곧 ‘교육’,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일 년이 넘는 준비기간을 거쳐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이매진팝스의 첫째 ‘코끼리 브루니와 황금구슬’은 범람하는 무수한 교육콘텐츠와 비교를 하였을 때 어떤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을까. 
“확장가능성이라는 말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대다수 콘텐츠는 아무래도 ‘학습’에 보다 많은 주안점을 두고 있는데 반해 저희는 ‘놀이’중심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그것은 바로 창의성과 유연한 사고개발을 중점으로 만들어 내려 한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분명히 ‘놀이’를 통하여 배울 수 있는 게 굉장히 많잖아요. 그래서 이야기뿐만 아니라 만질 수 있는 대상도 같이 있어야 해요. ‘코끼리 브루니와 황금구슬’처럼 코끼리 인형이 있으면 이야기 속에 있는 캐릭터를 실제로 만지는 체험을 하게 되므로 ‘놀이’가 곧 ‘교육’이 된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동화를 완구로 함께 만드는 회사는 출판업계에서 그리 많지 않아요. 게다가 저희는 첫 작품인 만큼 디테일에도 매우 신경을 썼기 때문에 이것이 곧 이매진팝스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유익해야...
이매진팝스는 작은 업체와의 상생을 중요시한다. 즉, 활발한 협업을 통하여 함께 발전하는 방향을 모색한다고 한다. 강점은 서로 부각시켜주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손을 맞잡아 서로 채워주며 성장을 하고자 한다. 이렇게 발전을 거듭하여 이매진팝스는 미래에 우리나라에만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김 대표의 넓은 시야는 오랜 해외생활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흡수한 것도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여 진다. 그리고 이것은 이매진팝스의 동화 자체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매진팝스의 동화는 문화가 혼합된 듯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것은 제 정서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지구촌시대잖아요. 그래서 퓨전문화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요.”라며 “제 그림도 같은 맥락이라 생각해요. 저는 여러 문화를 체험하기도 하고 많은 걸 느끼기도 해서 그러한 것들이 동화에도 묻어나온다고 생각해요. 이것 또한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이매진팝스만의 값진 자산이 아닐까요.”라고 의견을 밝혔다. 어릴 적부터 동화를 사랑하여 어른이 된 지금은 동화를 제작하는 사람이 된 김인정 대표. 한결같이 동화를 사랑한 그녀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분별한 콘텐츠가 쏟아지는 가운데 아이와 어른이 함께 소통하며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동화가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며 이야기를 마쳤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이 있어야 비로소 교육적인 콘텐츠라는 이름을 달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동물이나 청소년물은 판타지 등 흥미위주의 소재가 많잖아요. 교육의 관점에서 본다면 확장가능성이 있는 가치를 이야기로 담아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콘텐츠가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흥미위주의 캐릭터 산업에서 대상의 사고력 발달을 위한 교육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이매진팝스가 한국의 동화시장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일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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