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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법칙을 위배하여 시공을 거스르다

<퓨처데이즈 - 시간의 공간>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 2020년 05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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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최초 XR아트 전시’를 개최하여 주목 받았던, <퓨처데이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선정한 크리에이티브 그룹 ‘프로젝트 ONN’의 기획이다. 오는 5월 22일부터 7월 19일까지 두 달간 그 두 번째 전시인 <Futuredays – 시간의 공간>展이 논현동에 위치한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퓨처데이즈>展은 5G 시대의 핵심기술인 ‘볼류메트릭 3D 캡처 비디오’, VR, AR, MR 그리고 A.I와 같은 혁신적 기술을 미술의 표현 영역으로 내재화 하여 ‘XR(extended reality) Art’라는 현대미술의 ‘New Form’으로 확장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미래지향적 미술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첨단 실감 콘텐츠 기술을 회화의 표현 도구로 융합한 최초의 XR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프로젝트 은의 대표작가 신준식의 ‘시간의 공간’을 주제로 탐구해 온 작품을 최초 공개한다. 자연의 법칙을 위배하여 시공을 거스르는 ‘순간이동’을 목격할 수 있는 이질적 장으로 관람객들을 거침없이 초대한다.
신준식 작가는 “내가 지금 서있는 곳이 가상현실인지 현실인지 구분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만약 인간이 ‘나노 초(1초 단위로 30년을 세는 횟수)’와 같은 순간의 시간을 느낄 수 있다면 공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여기’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공변 양자장’만이 존재할 뿐이고 그 양자들의 파장의 이용은 어쩌면 시공을 거슬러 과거와 미래로, 원하는 어는 곳이든 이동하는 유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 의도를 설명한다.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새로운 시대의 앞선 현대미술의 모습으로 기록될 <퓨처데이즈 - 시간의 공간>展은 그동안 상상에서만 머무를 수밖에 없었던 아티스트의 표현 욕구를 실현하여 현실 속의 비현실을 극적으로 실감케 한다. 관람객은 기존의 2차원적인 평면적 전시 관람의 한계를 극복하여 새로운 관람 경험 방식을 통해 360도 시각적 공간적 자유를 누리게 된다.
전시 총괄인 김인현 예술 감독은 “관람객이 작가의 작품 안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 작품 속을 거닐며 소통하고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작품의 일부가 되어 작가의 내면과 마주하며 작가가 창작한 시공의 해방과 다감각적 체험을 누리기를 원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누구든지 전시기간 동안 무료로 전용 앱을 다운 받을 수 있고,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은 현장에서 더 많은 작품을 볼 수 있다. 또한, 사전 예약을 통해 특별 관람권을 구매하면, 도슨트와 함께 홀로렌즈를 통한 관람을 경험할 수도 있다. 
연계행사로 XR Installation 퍼포밍 아트, <Museum After Dark>가 7월 3일, 10일, 17일 3회에 걸쳐 열린다. 새로운 아트폼을 리드하는 작곡가 김인현의 XR 오라토리오 <Being Alive>를 위시하여 무용예술의 새로운 시각적 해석으로 주목받고 있는 프로젝트 은의 수석 안무가 박진아, 부수석 안무가 허지은의 혁신적인 무용 공연이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 펼쳐진다. 
이외에도 XR음악극 ‘할리우드의 피터와 늑대’,  ‘퓨처데이즈 코딩캠프’ 그리고, 온라인 행사인 ‘퓨처 톡크’ 등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나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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