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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혁신의 앙트레프레너쉽 ‘당진 낙농축산 역량 발전 진두지휘’

이경용 당진낙농축협 조합장 | 2014년 04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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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8일 오전 청와대에서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현안에 관해 협의했다. 낙농축산업의 강국인 호주와의 이번 협정은 국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현재 막바지 협상 작업 중인 뉴질랜드와의 협정이 체결될 경우에 대비, 우리 낙농축산업계의 미래지향적인 대비가 절실히 요구된다. 본지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조직의 규모를 키우고 수익산업의 건전성을 높여온 낙농축산업협동조합이 있어 롤모델로 소개하고자 한다. 비교적 짧은 시간동안 여러 수익사업들을 상승궤도에 올려놓는 등, 당진낙농축협의 그간 행보는 국내에서 단연 손꼽히는 발전적 경영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렇듯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조합의 발전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해온 이경용 조합장을 찾아, 당진낙농축협의 발전계획과 열정적 경영철학에 대해 물었다.


전략적 기업가정신으로 조합의 탄탄한 성장 지휘
당진낙농축협의 모든 수익사업들은 생태순환시스템에 입각해 기획 및 실현되고 있는 점에서 이경용 조합장의 남다른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그간 낙농축산업은 가축들의 분뇨와 과도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감내해야 했다. 이런 한계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던 이경용 조합장은 가축의 생장과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친환경 비료와 에너지원으로 재생산하는 한편, 최종 소비자의 건강까지 고려한 가축 사료 생산에 이르기까지 거시적 안목에서 사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모든 1차산업이 그렇듯 낙농축산업은 깨끗한 환경에 터잡고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식재료를 공급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오히려 깨끗했던 환경을 파괴하는 악영향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었지요. 처음 조합장으로 취임하면서 이를 개선하고 당진 낙농축산업을 혁신시킬 것을 다짐했습니다. 생태계와 함께 살아 숨쉬며 건강한 먹거리를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패러다임을 세워야 앞으로 펼쳐질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이렇듯 ‘자연과 인류의 공생’이라는 이 조합장의 남다른 경영철학은 생태순환시스템에 입각한 수익사업들이 조합 전체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명확히 증명된다. 송산간척지에서 직접 관리 하에 수확한 조사료 작물들을  ‘완전배합사료(TMR사료)가공공장’에서 질 좋은 사료로 가공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더 나아가 매일 배출되는 가축분뇨를 비료로 재생산하는 ‘가축분뇨공동자원화센터’를 운영함으로써 당진낙농축협으로 하여금 지속가능한 발전 역량을 갖추도록 했다.
“‘이뿌니시리즈’로 대표되는 TMR사료 제품군은 착유소의 수태율 향상, 유량·유지방·유단백 향상 등 유질 개선 등으로 낙농가 소득증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건강한 소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우유는 현재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를 포함한 충남 전체 권역과 경기 일원까지 11개 시군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가축분뇨공동자원화센터에서 가축 분뇨를 비료로 가공, 상품화함으로써 돼지농가, 젖소농가, 양계 농가 등 다양한 농가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사업소득도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당진군에서 만큼은 생산과 소비, 재생산으로 이어지는 생태순환적 낙농축산업 시스템이 완전한 구축 단계에 들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현재 당진낙농축협의 위상은 다른 조합과 달리 제조기업에 준하는 면모를 갖추고 있다고 보여진다. 농가의 부가소득의 대부분을 가공상품 개발에 투자하는 다른 조합과 달리 TMR사료, 비료 등 낙농축산업의 근간 사업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항구적인 발전 동력을 얻고 있으며 이러한 탄탄한 역량을 바탕으로 신용사업에도 진출해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저는 ‘자연과 함께하는 농가, 회원과 함께하는 조합’을 추구합니다. 지금까지는 경제사업을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놓는 작업들을 추진했다면, 앞으로는 금융과 경제사업이 조화를 이루는 종합농협 당진낙농축협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금융사업장을 고객과 함께하는 금융의 장소로 고객에게 감동과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최고의 금융 장소로 성장발전 시켜 지역주민에게 사랑받고 우리 농협의 전 구성원이 칭찬과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아울러 축산농가와 지역시민이 함께 발전하는 농협 지역경제를 선도하며, 금융과 더불어 축산의 친환경을 추구하는 종합농협으로 거듭나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개미처럼 일하는 조합으로 성장할 것
이경용 조합장은 파레토 법칙(2대8법칙)을 예로 들며 개미처럼 일하는 조합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탈리아 사회학자 파레토(Vilfredo Pareto)는 우연히 일개미들을 관찰하다가 열심히 일하는 개미는 약 20%뿐이고, 나머지 80%는 그럭저럭 시간만 때우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저희 당진낙농축협은 전 임직원이 20%의 충성적인 정예 멤버로서 조합원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다른 조합에 뒤처지지 않는 복지 혜택을 보장하려 노력하고 있고, 직원들은 안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저의 도전을 지지하고 조합원들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경용 조합장의 빛나는 성공은 CEO만큼이나 열정적인 임직원들과 이를 지지하는 조합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는 싸움은 시작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시작한 사업은 반드시 성공시킨다’는 이경용 조합장의 전략가적 마인드가 직원 및 조합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만나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는 것이다.
“저는 신규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1년에 최소 300일은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사업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왔습니다. TMR사료공장이나, 가축분뇨공동자원화센터, 당진낙농축협 클린주유소 등이 이러한 기준에 맞아 떨어질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판단됐죠. 결과는 큰 성공이었고, 앞으로는 조합원들의 신뢰를 받아 더 멀리 바라보며 당진낙농축협의 발전을 설계해 보고자 합니다.”


당진낙농축협의 미래는 저지 우유와 육가공사업에서 찾을 것
이경용 조합장은 영국산 저지(Jersey) 젖소를 미래 전략의 한 축으로 설정하고 있다. 영국왕실에 납품될 정도로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저지 우유는 일본시장에서는 일반 우유에 비해 2배의 가격을 형성할 정도로 프리미엄을 인정받고 있다고. 현재 국내에서 저지 젖소를 키우는 조합은 당진낙농축협이 유일하며, 앞으로 프리미엄 우유 시장을 선점하는데 저지 우유가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이 조합장은 기대하고 있다. “저지 우유와 더불어 육가공 사업 진출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지만, 당진낙농축협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개미처럼 일하겠다는 초심을 버리지 않고 앞으로도 항상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기존 사업들의 기반을 단단히 다져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말미, 이경용 조합장은 EU의 선진화된 정책환경을 예로 들며 박근혜 정부에게 한가지 건의사항을 전했다. “현재 한국 농가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전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만, 저희 조합이 추진하고 있는 분뇨를 재생 에너지로 생산하는 사업에는 뒷짐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EU의 경우 농림부, 환경부와 에너지부 관료들이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낙농축산업의 여러 사업들을 다각도에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청정 환경에서 깨끗한 먹거리를 생산해 수출하는 것을 전략 산업으로 인식, 각종 응용 사업들을 포괄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그들의 앞선 식견을 대한민국 정부도 본받아야할 것입니다. 분뇨 재처리 사업을 본인들의 소관이 아니라며 외면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지원해서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해야합니다. 그래야 앞으로 탄소제로형 낙농축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경용 조합장은 그간 젊은 패기로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하며 우리 낙농축협의 롤 모델로 인정받아왔다. 항상 조합원들의 바람막이를 자처하며 도전적 기업가 정신을 증명하고 있는 이경용 조합장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사업 현안에 매진하는 당진낙농축협 임직원들의 뜨거운 열정을 응원하며 계획하고 있는 미래 전략사업들이 다시금 우리 농가와 협동조합에 새로운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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