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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라이프가 개발한 전자코로 건강한 백 세 시대를 견인한다

(주)젠라이프 오진우 대표 | 2024년 08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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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건강하게 살고 싶은 백 세 시대다. 하지만 백 세 시대 역시 명과 암이 따른다. 건강한 신체로 장수한다면 이보다 더한 축복이 없겠지만, 각종 질환으로 인해 병든 몸으로 장수하는 건 자칫 재앙과도 같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행복한 백 세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젠라이프(대표 오진우)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의료진단기기 개발 및 건강관리의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복지 향상은 물론 건강한 백 세 시대를 선도하는 젠라이프 오진우 대표를 인터뷰했다.  

부산광역시 금정구에 있는 젠라이프는 유래 질병


조기진단을 위한 변색기반 센서를 통하여 각종 질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 기술 개발을 목표로 정진 중인 교원 창업 기업이다. 부산대 나노에너지공학과 교수인 오진우 대표는 박사 후 연구원 시절 박테리오파지의 잠재력 및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박테리오파지 기반 바이오센서 연구개발에 집중했다. 그는 국책사업을 통하여 이러한 연구를 수행하고, 논문 및 특허도 다수 등록했다. 하지만 오진우 대표는 국책사업비를 지원해 준 국민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길은 논문, 특허를 넘어 제품 상용화라는 확신 하에 지난 2020년 부산대 기술지주 자회사로 젠라이프를 설립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 이처럼 민감도 및 특이도를 높인 진단 디바이스 구현을 통해 국민복지 향상에 이바지하고 세계 선도를 목표로 제품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젠라이프는 제58회 발명의 날에서 특허청장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NANO KOREA 2022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2023년 올해의 연구소기업’ 연구 부문 우수기업 선정, 부산 대표 기술 창업 기업 인증, ‘2023 첨단분야 핵심인재 양성 부총리상’, ‘2024년 제5회 바이오헬스 혁신창업 장려상’, ‘2024 대한민국 우수 특허 대상’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국내에만 24건의 특허를 보유 중인 것은 물론 해외 특허 획득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젠라이프 오진우 대표는 현재 부산대 나노에너지공학과 교수인 동시에 부산대 산학협력단 기획부단장, 글로벌 선도연구센터(IRC) 사업단 단장, 부산대 에너지신산업 사업단 단장 등을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질병 조기진단 및 예후 관리까지 가능해 

“지금 사람들은 의료 진단할 때 혈액이나 소변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혈액은 침습이어서 통증을 유발해 불편함이 뒤따르고 소변 역시 채취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물론 그 안에 여러 물질이 섞여 있어 진단에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반면 젠라이프는 혈액, 소변이 아닌 호흡 즉 사람의 숨으로, 간편하게 비침습으로 진단하는 방법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젠라이프의 기술이 향후 스마트폰 등에 탑재된다면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자신의 건강 상태나 주변 위험 상태를 데이터화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사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젠라이프는 바이오 나노 분야에서 차세대 혁신 소재로 주목받는 M13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해 전자코를 고도화하고 있다. 핵심 소재인 M13 박테리오파지는 2000년대부터 끊임없이 태양전지, 에너지 저장, 나노와이어, 광촉매, 단백질 및 생물학적 물질 합성, 질병 조기진단 센서, 단백질 공학, 암 치료제, 표적 약물 전달 등의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가 지속됐다. 하지만 많은 그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0년대에 들어 유전자 조작기술의 한계와 안정화 기술 부재로 어려움에 맞닥뜨렸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젠라이프의 독자적 기술력은 13년에 걸쳐 국내외 그룹의 성과를 뛰어넘는 기술적 우월성을 이미 학문적으로 입증해 그 의미를 더한다. “젠라이프는 유전자 조작을 통하여 서로 다른 20종의 아미노산이 각각 발현된 기능성 박테리오파지가 포함된 바이오칩 센서 20개를 사용해 전자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젠라이프의 전자코는 20개 센서가 물질 특성에 따라 색깔 변화를 보이는 데, 이는 인간의 최대 100만 배, 개의 10배에 해당하는 놀라운 후각 성능을 보여줍니다. 그리하여 인간의 타액이나 혈액뿐만 아니라 호흡으로도 각종 질병을 감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처럼 젠라이프는 기존 무기물 기반 전자코 센서와 비교하여 높은 선택성과 민감성을 지닌 M13 박테리오파지를 이용하여 우수한 전자코 센서를 개발했다. 이러한 젠라이프의 전자코를 이용하면 냄새를 통해 질병의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특히 사람은 건강 상태나 질병 상태에 따라 향이 달라지는데, 전자코는 그 냄새를 맡을 수 있어 질병의 조기진단뿐만 아니라 치료 후 예후 상태 모니터링도 가능하다는 게 오진우 대표의 설명이다. 젠라이프 오진우 대표는 전자코 기술은 AI와 결합하여 훨씬 정교한 분석과 예측이 가능해져 이를 토대로 더욱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후각 정보를 제공해 기존의 단순 감지기를 뛰어넘는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80.8% 정확도로 폐암 조기진단 가능성 열어

“호흡으로 각종 질병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신기술이기에 처음에는 의사들의 불신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지속해서 관련 논문을 발표하며 신뢰성을 확보한 다음 1차 임상을 통해 약 75.6%의 정확도를 보임에 따라 의사들의 반응도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바뀌어 갔습니다. 특히 저희가 주력 중인 폐암 쪽은 조기진단 기술이 아예 없는 상태로 현재 병원에서도 매우 반기는 상황입니다. 고무적인 건 2차 임상에서는 80.8%의 정확도를 달성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폐암 조기진단에 관한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개척자(first mover)의 길을 걸어가는 젠라이프에 아무런 애로사항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새로운 기술로 제품개발을 하는 것이다 보니 많은 난관이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오진우 대표는 인허가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 역시 결국 젠라이프가 넘어가야 할 하나의 과정이라고 밝힌 오진우 대표는 2~3년 내 인허가도 통과함으로써 관련 후발주자들에게 더 나은 창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넘어 국민 건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원과 동반 성장하는 회사 될 것

“젠라이프는 교원 창업 기업입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을 육성하는 것만큼이나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큰 관심이 있습니다. 여전히 부산은 수도권에 비해 학생들의 취업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죠. 그리하여 현재 젠라이프의 다수 구성원은 부산대의 훌륭한 졸업생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 단순 취업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직원에 대한 투자가 곧 고객에 대한 투자라는 생각으로 지속적인 내적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젠라이프와 직원이 동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젠라이프의 독자적인 첨단 전자코 기술은 질병 예후 예측 분야를 비롯해 환경 유해 물질 및 수질 모니터링, 식품 신선도 판별 등 다양한 감지 분야에서 쓰일 수 있을 만큼 활용도가 뛰어나다. 이에 따라 반려견 소변으로 당뇨와 같은 질환을 판단하는 솔루션 등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젠라이프 오진우 대표. 앞으로도 젠라이프만의 독보적 기술력으로 전 국민의 건강한 백 세 인생을 견인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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