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가 8월 1일부터 시작된 6일간의 프리뷰 기간 동안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서울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그린라이트를 환하게 밝혔다. 이제껏 본 적 없는 혁신적인 퀄리티의 공연을 선보인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쏟아지는 호평 속에 8월 8일 정식으로 개막, 본격적으로 관객몰이에 나선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명작으로 손꼽히는 원작 드라마의 탄탄함을 바탕으로 뮤지컬 장르에 맞추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스피디한 전개를 펼친다. 특히, 원작에서는 화자인 '닉 캐러웨이'의 시선으로만 풀어낸 반면, 뮤지컬에서는 '데이지 뷰캐넌', '조던 베이커', '머틀 윌슨', '톰 뷰캐넌', '조지 윌슨', '울프심' 등 다양한 캐릭터가 각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담아내며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몰입도를 높인다. "모든 노래가 전부 주옥같아서 전 곡이 킬링 넘버다"라고 평가받는 드라마틱한 음악은 한순간도 빈틈없이 귀를 사로잡고, 찰스턴, 재즈, 보깅, 탭 등 다양한 장르가 버무려진 소울 충만한 군무는 시종일관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초호화 세트와 고해상도 LED 영상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절정의 호황을 누렸던 1920년대 재즈 시대를 완벽하게 재현해낸다. 또한, 토니상에 빛나는 세련된 의상과 이를 더욱 눈부시게 하는 조명까지, 흠잡을 데 없이 품격 높은 고퀄리티 프로덕션으로 황홀경을 선사한다.
이처럼 쏟아지는 관객들의 호평과 열렬한 지지는 서울 오리지널 프로덕션만을 위해 특별히 캐스팅된 브로드웨이 배우들의 힘이 크다. '제이 개츠비' 역의 매트 도일(Matt Doyle)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토니상 수상자"의 명성을 제대로 입증했다. 무엇보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인 섬세한 표현력과 연기력으로 '제이 개츠비'의 행보를 납득시켜 관객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특히, 오직 '데이지'와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희망과 그 꿈을 이루기 어려운 현실 사이의 괴리감에서 느끼는 공허한 감정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표현해 내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는 평이 많다.
센젤 아마디(Senzel Ahmady)는 자신만의 '데이지 뷰캐넌'을 완벽하게 구축했다. 여성 캐릭터의 내면 목소리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 작품의 특색에 맞게 '데이지 뷰캐넌'의 점층적인 감정 변화를 농밀하게 그려내며 입체감을 부여한 것. 그뿐만 아니라 고난도의 넘버를 거침없이 소화하는 탁월한 기량을 발휘한다. 특히, 일련의 사건들이 모두 지나간 후 현실에 순응하는 길을 택한 그녀가 토해내듯 솔직한 심경을 드러내는 "Beautiful Little Fool"은 단연코 압권으로, 온전히 캐릭터에 녹아들어 몰입도를 향상시킨다.
한편, 정통 브로드웨이 배우들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GS아트센터에서 11월 9일까지 공연되며, NOL 티켓, 티켓링크, GS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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